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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는 누구에게나 상식이다

350클럽 IP : 7cbd9721c9a4fd2 날짜 : 2006-09-13 00:18 조회 : 2617 본문+댓글추천 : 0

낚시는 누구에게나 상식이다


낚시에 입문하여 어느 정도의 조력이 붙으면 조금 더 멋있는 낚시를 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 중에서 특히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이 채비다.

특히 원줄과 목줄, 찌, 바늘 등에서 생기는 궁금증은
자칫 너무 편향적인 고정관념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나는 주변에 있는 진정한 고수들의 채비를 보라고 주문한다.
완전한 고수 수준에 이르면 채비에 대한 고민에서 해방된다.
즉 더 이상 채비고민은 하지 않는다.

고수들은 이미 다양한 경험과 채비에 대한 숱한 시행착오를 거쳐
스스로 그 고민의 굴레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1. 원줄이 굵으면 찌울림이 둔하다?

(3~5호 정도면 항상 부드럽게 상승)


낚시를 할 때 동아줄 같이 굵은 줄을 사용 할 수는 없다.
자연 노지낚시의 경우 기껏해야 3호 아니면 4호 굵기의 줄을 주로 사용하고
그 보다 더 굵은 걸 쓴다고 해도 5호줄 이상은 잘 쓰지 않는다.

혹자는 5호 원줄을 쓸때는 찌를 잘 못 올리기에 바로 3호 원줄로 교체했더니 찌 몸통까지
기가 막히게 올려주더라는 애기를 한다. 흔히 들을 수 있는 무용담이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오래전 이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서 수 차례 몇 명의 동료와 함께 3호, 5호, 7호, 원줄을
각 각 한 대씩의 낚싯대에 채비를 해서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같은 미끼로 대편성을 했다.

그리고 입질이 들어와도 일부러 챔질하지 않고 찌에 나타나는 반응을 유심히 관찰을 해보았다.
결과는 3~5호 원줄까지는 별반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7호 원줄의 경우는 약간의 차이를 느낄수 있었다.
7호 정도는 굵은 원줄은 3~5호 원줄을 사용한 같은 찌가 감당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실제로 채비를 투척한 후 원줄 상태를 관찰해 보니 찌에 의해 원줄이 끌려가서
물속에서 똑바로 펴지지 못했다.

오히려 찌가 원줄에 끌려와서 원줄이 늘어져 꼬인 상태로 자리를 잡는 형상으로 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3~5호 굵기의 원줄로는 무딘 찌올림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2.목줄 빳빳하면 붕어가 뱉어낸다?

(그건 어디까지나 우리의 편견일 뿐)


특별한 경우가 아닌 다음에야 목줄이 부드러워서 손해 볼일은 없다.
그런데 낚시꾼들은 목줄이 조금 빳빳하면 먹이를 흡입하던 붕어가 이물감을 느껴
바로 뱉어버린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런가? 아니다. 그건 어디까지나 우리 낚시꾼의 생각일 뿐이다.
붕어가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을 볼수 있는 장소에서 먹이를 달아 넣어놓고 유심히 관찰을 해보자.

붕어는 바늘에 있는 먹이를 아주 강하고 용감하게 뺏어가려고 애를 쓴다
목줄의 빳빳힘 따위는 문제를 삼지 않는다.

붕어는 먹이를 취할 때 습관적으로 흡입과 뱉음을 반복한다.
그러다가 정말로 먹고자 할 때는 아주 과감하게 흡입하며
일단 흡입한 후에는 안정적인 행동을 취한다.

만약 붕어가 이물감을 느껴서 뱉어내려 한다면
머리카락만한 목줄이라도 이물감을 느끼고 뱉어 내고 말 것이다.
즉, 목줄의 이물감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3. 안으로 굽은 바늘에 입걸림이 확실?

(바늘끝이 굽어야할 필요는없다)


단순히 입걸림 현상만을 놓고 말한다면 그 반대다.
찌올림을 보고 우리가 챔질을 하면 바늘 끝이 붕어의 입안에 바로 박히는 것이 아니다.

챔질 순간 입안에서 즉각 회전하며 미끄러져 나오다가 입술 부위에 박히는 것이다.
따라서 바늘 끝이 안쪽으로 구부러진 형태는 붕어 입 안에서 미끌림 현상이 더 발생한다.

그래서 끝이 휜 바늘을 사용하면 오히려 붕어의 입에 설 걸릴 수 있다.
다만 끝이 안쪽으로 휜 바늘은 강한 챔질에 의해 한번 제대로 박히면 쉽게 빠지지 않는다는 장점은있다.

이 때문에 바늘 털이가 심한 어종이나 바다 포식성 어종을 낚는 바늘은 대부분 끝이 안으로 굽어있다.
그러나 붕어낚시 바늘은 구태여 끝이 굽어야 할 필요가 없다.




4. 톱은 가늘고 길어야 찌올림이 좋다?

(어디까지나 붕어 행동폭에 달린 것일 뿐)


매번 강조하는 얘기지만 붕어낚시에서 찌올림은 붕어하기 나름이다.
붕어가 한 뼘 정도의 입질을 하는데. 찌톱이 가늘고 길다고 해서 두 뼘이 올라갈 수는 없다.

이유는 찌 아래 원줄이 목줄을 경유하여 바닥에서 미끼를 물고 있는 붕어에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찌가 붕어를 끌고 올라가지 않는 찌톱이 가늘고 길다고 해서
찌올림의 폭이 붕어 행동보다 커질 수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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