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맛터에서 금강 32 사용해 본 경험



안녕하세요, 붕어낚시 초보입니다.

작년에 낚시 입문을 은성사 NT대물로 하게 되서, 그동안 줄곧 은성사 낚싯대만 써오다가,

월척회원님 한 분 덕분에 금강대 32를 한 달정도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금강대는 대물낚싯대이면서 손맛이 좋다고 들었는데요.

은성대만 계속 써 본 초보입장에서 느낀 바를 간략히 적어보겠습니다.

일단 스펙을 좀 살펴 보면,

접은길이 86cm 장절설계로, 금강 32는 8절입니다. 무게는 120g, 초릿대 0.85mm, 손잡이대 21.03mm 입니다.

은성대중에 대물대로 나온 GT대물조선 32도 똑같은 8절인데 135g, 초릿대 0.98mm, 손잡이대 21.2mm 입니다.

스펙상 GT대물조선보다 초릿대도 가늘고, 무게도 가벼워서, 다루기 편하고, 손맛도 좀 나을 수 있어 보이네요.

은성대중에 대물대 말고 일반대(?)중에 제가 갖고 있는 녀석들이랑 비교를 좀 해보면,

명파 S 97.5g, 0.8mm, 19.8mm

수골@ 105g, 0.7mm, 20.1mm

신수향2 116g, 0.85mm, 20.8mm

케수파 120g, 0.75mm, 20.6mm 인데요. ​

초릿대선경이나 무게 등을 보면 신수향2와 비슷한데, 금강은 장절설계라 8절이니 경질성이 높을 것 같네요.

개인적으론 초릿대 0.7, 0.75 정도의 손맛을 좋아해서... 두꺼운 초릿대는 좀 아쉬웠습니다.

주말밤에 짬낚을 잠깐 나가서 두어시간씩 두번정도 낚시를 하고 왔었는데요.

금강 32로는 향어 1, 붕어 1 밖에 못 걸어봐서... ㅠ.ㅠ 뭐라 평가하기는 좀 불가능하지만...



첫인상이랑 느낌만 간단히 적어보면..

1) 앞치기가 참 잘 되고 쉽네요.

여기저기서 듣기로는 은성대가 전반적으로 연질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금강 32는 경질에 장절설계라 그런지 앞치기가 정말 수월했습니다.
아마 다른 대물대나 경질대도 그렇겠지만요. 별 신경 안 쓰고도 툭툭 잘 날아가니 신경 쓸게 없어서 좋긴 하네요.

2) 많이 무겁지 않습니다.

케수파 32랑 똑같고, 신수향2보다 살짝 무거운데, 이 정도 무게정도면 떡밥 템포낚시에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3) 제압이 잘 되네요.

대물대나 경질대는 처음 써봤는데,  제압이 쉽게 되네요. 제가 걸었던 향어 같은 경우는 떡밥 먹고 이미 1-2미터 옆으로 짼 상태에서 뒤늦게 알아차리고 챔질을 했는데, 대를 스으윽 세우니, 쭈우욱 당겨와서 불안함 없이 잘 랜딩했습니다. 수골@ 같은 걸로 같은 상황이었으면 대 부러질까 조마조마했을 것 같습니다.

4) 손맛은 아직 제대로 느껴보질 못해서 평가가 사실 불가능한데요.

2수밖에 못해봐서 다른 대랑 비교는 좀 힘들지만, 수골@만큼 고기 움직임을 다 느낄 수 있었던 건 아니고, 명파S나 신수향2랑은 비슷한 것 같았습니다. 다만, 이건 좀 더 고기를 걸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대를 평가하는 건, 제 능력 밖의 일이긴 한데, 조금만 정리해 보면

요즘은 32대가 100g 이하도 많이 나오는 관계로, 120g 무게는 양어장 떡밥 템포낚시용으로 최적격은 아니지만,

잉어/항어 같이 나오는 손맛터나, 아니면 거친 환경에서 대물대로 쓰기에는 무게 압박없이 든든하게 쓸 수 있는 대가 아닌가 하는 첫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