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들 안녕하세요?
일전(2008. 8. 5)에 팔꿈치 엘보 등의 이유로 가볍고, 저렴하며, 어느 정도 튼튼한 낚시대를 소개해 드리고자 용*낚시에서 생산하는 뉴백작낚시대의 사용후기를 올린 바 있습니다.
그 당시에 제가 낚은 물고기 중 제일 큰 녀석이 36cm 정도의 발갱이(잉어새끼)이고 한번의 사용 경험이어서 글을 올린 제 스스로도 확고한 믿음을 갖기에는 다소 미흡한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물을 걸진 않았지만, 당시 물에 잠긴 육초에 걸린 채비를 빼내면서 어느 정도 대가 튼튼하다는 생각이 든 건 사실이구요.
또한, 지난 번 사용후기에서는 증거자료(직접 낚은 고기의 사진 등)가 없어 저의 글에 반신반의하신 분들도 많이 계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의 주옥같은 격언 중에 “백문이 불여일견” 이란 말도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낚시꾼들의 말은 반은 농담 반은 뻥이라는 말도 있구요.... 하지만, 증거물을 올리지 못한 것은 제 낚시 원칙(낚은 고기는 즉시 방생)이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난 주 출조 때는 일단 살림망에 고기를 억류해 두었다가 다음날 아침 사진촬영 후 집으로 돌려보내기로 했습니다.
8월 8일 “팔팔”하게 일한 후 인근 하천으로 출조했습니다. 채비는 이전과 동일하며, 단 이번에는 생미끼를 사용하기 위해 바늘을 8호로 하였으며, 미끼는 글루텐+어분, 옥수수, 새우를 사용했습니다. 이곳 피라미는 밤에도 자지 않는다는 원주민의 말처럼 두, 세 시간 피라미의 성화에 시달리다 떡밥은 포기하고 옥수수와 새우만 사용했으며, 자정무렵에 약 40cm의 메기를 한 수 걸고 기대반, 설렘반으로 기다리는데.... 밤 1시부터 소나기.... 출조 당시 기상이 좋아 중무장(파라솔 미지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속내의까지 다 젖고는 전의상실.... 밤 2시에 일단 퇴각....
그 다음날(9일) 저녁 6시 무렵에 지난번 사용 후기 때 다녀온 저수지를 다시 찾았습니다. 전날 미수에 그친 출조에 대한 분풀이를 겸해서 “발갱이 토벌작전”에 나섰답니다.
만수위에서 조금은 수위가 낮아지면서 안정화되어 포인트 진입도 용이하고 적당한 육초에 물색.... 저녁 무렵에는 먼 곳에서 천둥소리가 간간히 들려와 어제의 악몽이 재현되지 않나 염려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초롱초롱 밤하늘을 수 놓은 별을 보고 안도했습니다.
미끼는 잉어가 많은 저수지 특성을 고려해 어분을 사용하고 낚시대는 3대(뉴백작 쌍포와 백작경조 29칸)를 펼쳤습니다. 저녁 7시부터 어둠이 깔리기 전까지는 저수지에 유난히 많은 “돌고기”(이 지역에서는 이렇게 부르는데 정확한 명칭을 모르겠군요)들이 찌와 눈을 피곤하게 만들더니 약 8시 이후 집단 귀가했는지 잡어 입질이 뚝! 이후 잉어(발갱이)들의 습격이 계속되었습니다. 주 사이즈는 8-9치이고 30cm급이 두수, 그리고 애기향어 1수, 붕어 2수....
밤 11시 무렵 함께 온 일행이 연이어 붕어를 건져내자 미끼에 변화를 주어 글루텐과 어분을 짝밥으로 공략... 연이어 8치 전후의 붕어로 손풀이가 계속되었습니다.
자정이 가까워지면서 육초 옆에 붙여 두었던 뉴백작 32대 찌가 껌벅거리더니 이내 위로 솟구쳐 오르길래 챔질.... 지금까지 낚은 녀석들과는 달리 대를 바로 세우기 힘들 정도의 엄청난 저항이 이어지고 피아노줄 소리와 낚시대 울음소리가 밤의 적막을 갈랐습니다. 동행했던 일행 두 명이 황급히 뛰어 왔지만, 뜰채를 준비하지 않아 옆에서 응원만 하고.... 어쩔 수 없이 녀석의 힘을 충분히 뺀 후 줄을 끌어 낼 수밖에 없었지요. 낚시대 손잡이를 양손으로 잡고 팔을 머리위로 곧게 곧게 뻗은 후 약 2분 정도가 버티니 힘이 빠지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그러나, 예전에 유료낚시터에서 힘이 덜 빠진 잉어를 성급히 올리려다가 팔꿈치를 다친 경험이 있었으므로 완전히 힘을 빼 탈진상태가 되도록 한 후 줄을 끌어내었습니다. 처음 상면했을 때는 족히 50cm는 넘어 보였는데 아침에 뒷꽂이로 재어보니 48cm이더군요. 50이 되었던 48이 되었던 제가 노지에서 릴이 아닌 민물대로 잡은 녀석 중에는 제일 컸습니다.
와일드 잉어 48정도 되면 유료터의 60cm의 힘 못지 않습니다. 저도 유료터에서 잉어, 향어 신물 나도록 건져 보았거든요. 그 무지막지한 힘을 버텨준 뉴백작낚시대 얼마나 대견스럽던지.... 제 일행도 낚시대 약해 보이는 것 같은데 꽤 질기네요.... 라고 한마디 합디다.
저는 지금까지 낚시대를 네 번 부러뜨려 본 경험이 있습니다. 한번은 초보 때 잘 들어가지 않는 초리대를 손으로 잡고 넣으려다 그 당시 아끼던 은성 글래스대를 그만 뚝... 또 한번은 나뭇가지에 걸린 낚시대 줄을 끊으려고 당겼더니 2번대 이음부분이 갈라졌고요. 세 번째는 선우 프로청심(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낚시대입니다. 부품을 못 구해서 부러진 낚시대 아직도 버리지 않고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요...)... 유료터에서 잉어건 후 손잡이대와 바로 그 윗대의 이음부분이 뿌직.... 네 번째는 해동 카리스마 중층대 18척으로 동일 유료터에서 잉어 걸고 손잡이 바로 위에서 우지끈(당시엔 엄청 황당!, 구입 후 채비해서 첫 입질이었는데..., 그리고, 원줄 1.2호, 목줄 0.8호, 무미늘 5호 채비였는데...)....
앞의 두건은 제 사용미숙이 원인이었고, 세 번째 선우대는 손맛은 좋으나 대물용으로는 부적합한 대였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즉, 용도에 맞지 않게 사용한 것이 원인이겠지요. 그렇다고 해도 그렇게 쉽게 부러진 것은 그 대의 수명(?)이 다한 이유도 있겠지요... 그리고 중층대는 대의 결함이었을 것으로 거의 확신합니다. 낚시대는 부러진 부위와 상태를 보면 대충 어떤 상황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거든요. 선우대와 중층대는 대를 수직으로 펴고 임전태세를 완전히 갖추었기 때문에 손잡이 연결부위나 손잡이 바로 위가 나간 것이지요. 실제로 중층대의 경우 손잡이 대를 교체한 후 동일 채비로 잉어, 향어를 십 여수 이상 끌어내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 역시 낚시대를 구입할 때 메이커(인지도가 있는 낚시대)를 선호했습니다. 그만큼 오랜 기간 낚시인의 사랑을 받았다면 실패할 확률이 낮기 때문입니다. 실제 경험으로도 광고만 보고 잘 모르는 대를 구입했다가 낭패 본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인지도가 낮은 낚시대 중에도 괜찮은 제품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물론, 비메이커가 다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메이커가 대의 품질 면에서 믿을 수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낚시대를 고를 때는 자신의 낚시 취향(떡밥 또는 생미끼 대물낚시, 손맛을 중시하는지 제압을 중시하는지), 몸 상태(체중, 팔힘 등)는 물론이고, 마음에 두고 있는 대의 사후 A/S, 수릿대의 가격 등등을 충분히 고려하시고 선택 하는게 최선인 것 같습니다. 사람도 천생연분이 있듯 낚시대도 자신에게 맞는 대가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낚시대는 철근이 아닙니다. 아무리 튼튼한 대물대라도 고래가 물면 부러집니다. 낚시를 하다보면 종종 과도하게 챔질하시는 분이 계신데 특히 낚시대를 입수시키고 과도하게 챔질하시면 손목에도 무리가 갈 뿐만 아니라 작은 고기가 물어도 대가 부러집니다. 간혹, 낚시대 파손에 분개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제품의 하자라면 당연히 제조사에서 무상 A/S를 해 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특정 대가 아니라 여러 메이커를 쓰더라도 그런 일이 자주 발생(초보 단계를 거치고 나면 대를 부러뜨릴 일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한다면 한번 쯤 자신의 낚시 습관을 체크해 볼 필요도 있을 겁니다.
제가 왜 뉴백작낚시대에 대해 애착을 갖고 있는지 의아해 하실 분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용*낚시와 아무 상관도 없고 뉴백작낚시대 홍보맨도 아님을 분명히 밝혀 둡니다. 다만, 팔이 아파 고생해 오다 뜻밖에 좋은 대(가벼운 낚시대는 많이 있으나, 가격이 비싸거나 너무 약하거나...)를 만나게 되어 저와 비슷한 처지의 조사님들께 정보를 드리고자 글을 올리는 것 뿐입니다. 오해 없으시기를 거듭 부탁드리며, 이번 출조 때 찍은 허접한 사진 몇 장(핸펀으로 찍어 해상도가 떨어질 겁니다) 증거자료로 올립니다.
늘 가정과 직장에 충실하시고, 당당하고 떳떳하게 출조길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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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엘보우 걱정 많으시겠습니다...
팔끔치 조금 잘못하면 엄청난 전기 ~~~ 고통 ....
요약적이고 절제된 사용후기 정말 잘 읽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낚시대 구입할수 있다는것은 정말 행운입니다...
오래도록 좋은 인연으로 사용하시고 항상 안출 하세요.....
뉴백작 낚시대 정말 가볍고 좋은 낚시대 입니다...
가볍고 성능 좋타기에 구입하였다가
얼마 않쓰고 다른대도 바꾸었지여
한대가 14만원주고 샀을겁니다
제겐 좀 않맞더군요
우선 도장 상태가 영 개선필요 합니다
다른 14만원대 도장하고 비교 해보면
정말 자동차로 치면 야메로 한거같은 그런느낌
마디 절단면도 거칠고요 똑바로 절단 된게 없었습니다
거의가 사선으로 절단되었읍니다 제것만 그랬는지
가볍긴 한대 좀낭창되고 낚시집에 이름 뉴백작 좀더 세련되게 영문으로 바꾸고
도장 개선되고 하면 좋은낚시대 될것 같은데
뉴백작 낚시대 마디 끝면 절단부분이 불량이라는 말씀 감사드립니다...
저도 몰랐는데 낚시대 이음부분 단면이 사선 절단 이라면 분명히 문제 있습니다...
문제 있는 부분은 똑 바로 처리를 해서 문제 없도록 개선해야 합니다...
도장 상태 맘에 안드신 다는것은 어떻한 것을 뜻하시는지요?
예를 들어 기포,벗겨짐 등.....
낚시집 이름 바꾸는 것은 사장님이 조금 올~~드 하셔가지고 세련되지 못한것은 있습니다...
워낙 낚시집을 많이 만들어 놓으셔서....재 수정하기는 조금 어려운 그런 면이 있는거 같습니다....
낚시집에 대하여는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네요....제가 생각해도 조금 촌스럽기는 합니다....낚시집 재질은 좋은데...
저는 뉴백작 이전의 그냥 '백작'을 29 쌍포, 32 쌍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붕어 전용대로 가볍기는 두말하면 잔소리이거니와 붕어 뿐만 아니라 웬만한 잉어도 잘 끌려나오더군요.
더구나 70cm급 잉어를 끌어내다 세동강이 났었는데, 너무나 착한 가격으로 수리할 수 있어서 더욱 맘에 들었습니다.
이런 경험으로 주변 조우에게 강력추천하여 뉴백작을 구입하게 만들었는데, 뉴백작을 들어보니 개인적으로 뉴백작보다 제가 사용하는 구형 백작이 더 맘에 드네요(더 빳빳합니다.)
백작 경조를 사용하는 지인을 보긴 했는데, 직접 낚시대를 들어보진 못하였습니다.
다만, 빠빳하기는 지금까지의 대중에 최고라는 말과 무게중심이 다소 앞쪽에 있는 편이라는 얘기만 들었습니다.
하여간 기회가 된다면 백작 경조도 한번 사용해보고 싶네요.
좋은 정보 많이 올려 주셔셔 감사합니다
백작 도장이 어떤님들이 보시기엔 좋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능도 중요 하지만 마무리나 대의 가치도 중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도장 수파골드와비슷하지만 자세히 보면 일정하게 뿌려진게 아니라
어떤면은 안쪽 카본 말려있는게 보일정도로 얋게 되있고
잡티라고 하나여 검은 점들이 많고요 무광도 아니고 유광도 아닌
좀 도장면이 거침니다 코팅이 잘않되있습니다
가격대비 그정도면 괜찬타고 하면 할말없음니다만
제생각엔 좀더 신경을 써서 좀단가를 올려서라도 진짜 좋은 낚시대 로 발전하였으면
하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