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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목,자유게시판] 낚시에 대해서(336번째) - 낚시대 이야기(1)

IP : f12f8888d1b1dd7 날짜 : 조회 : 24830 본문+댓글추천 : 5

낚시를 하는 사람들마다 애지중지하는 낚시대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잘 닦아서 보관하기도 아니면 아예 박스채 보관하기도 할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밤생이를, 어떤 사람은 노랭이를, 어떤 사람은 신수향을 저같은 경우는 해동의 흑기사 플래티늄 낚시대를 가장 애지중지 합니다. 그런데, 요즘들어 장대 위주로 낚시를 하다보니 낚시대에 대한 선호도가 조금씩 바뀌어 가는 것 같습니다. 흑기사 플래티늄은 가지고 있는 가장 긴대가 3.6칸이라 낚시가서 거의  사용할 일이 없어 짧은대 뿐만이나라 긴대도 가지고 있는 원다 테크노스 붕어대를 애지중지하고 있습니다.  구형대 치고 경질성은 약하지만 손맛이나 무게감 그리고, 긴대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대이기 때문입니다.

낚시대를 애지중지 한다고해서 붕어를 더 잘 잡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자신이 좋아하는 낚시대를 가지고 낚시한다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성향에 불과할 수 있지만 그래도 마음에 들지 않은 낚시대를 가지고 낚시하는 것보다 기분적인 면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시중에 출시된 낚시대를 마다하고 어렵사리 시간과 마음을 투자하여 자신이 선호하는 낚시대를 구하려고 하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생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주위의 낚시하는 사람들이 무슨 낚시대가 좋다더라 이야기하면 그 이야기에 귀가 쏠깃하여 낚시대를 바꾸거나 생각하지 않았던 낚시대를 더 사게 되는 경우가 있기도 하지만 어떤 낚시대에 흔히 꽂히게 되면 적어도 어느 일정 기간까지는 그 낚시대 때문에 즐겁고 흐뭇한 낚시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보다 훨씬 많은 낚시대를 보유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저도 다른 분들이 가지고 있는 구형 낚시대 가운데 구하지 못하여 한번 써보고 싶어도 써볼 수 없는 낚시대가 있습니다. 원다의 제논골드나 은성의 줌수파와 계류대 등등 하지만 사람의 욕심이라는 것이 끝이 없는 것 같아  어느정도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구하지 못한 낚시대는 마음에서 접었습니다. 막상 찾고 찾던 낚시대를 구해놓고 보면 일시적으로는 찾던 낚시대를 구했다는 기쁨이 몰려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기분이 그냥 저냥 해지기도 합니다. 아니면 또다른 낚시대에 꽂히게 되어 꽂힌 낚시대를 구할때까지 하지 않아도 될 과정을 또 겪게 되는 것 같습니다.

도대체 낚시대가 뭐라고? 낚시대가 비싸든, 낚시대가 싸든 낚시대는 어디까지나 낚시대에 불과한데도 불구하고 때때로 낚시대 때문에 웃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때로는  화가 나기도 합니다. 그렇게 어렵게 구했음에도 불구하고 1년동안 물구경 한번도 못하거나 아예 꺼내보지도 않는 낚시대가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가면 갈수록 더 그러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될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구하지 말것을 하는 후회를 하기도 하지만 저는 이 모두가 낚시와 관련하여 겪게되는 하나의 과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내립니다. 오늘도 안전 운전하시고 늘 낚시출조하실 때 안출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