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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목,자유게시판] 낚시에 대해서(4)

IP : 6ff841f9b28074b 날짜 : 조회 : 2994 본문+댓글추천 : 0

요 며칠 인터넷으로 낚시용품을 검색해 봤는데 진짜지 많은 종류의 낚시대가 출시되었고 또한 판매 중이었습니다. 이곳 저곳을 보면서 최저가인 낚시대가 보이는 반면 원가 그대로 받아서 이미 단종된 낚시대들이 그대로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한가지 기억에 남는것이 시마노에서 출시된 초록색의 춘추라는 낚시대를 아직도 판매하는 곳이 있다는 것이 눈에 띄더라구요. 그러나, 어디인지는 기억이 나지를 않습니다. 돈이라는 것은 수표를 많이 가지고 있든 현금을 많이 가지고 있든 많이만 가지고 있으면 좋은 것 같은데 낚시대는 조금은 다른 것 같습니다. 적게 가지고 있어도 자신이 좋아하는 낚시대를 소장하고 있다면 마음이 기쁠 것 같지만 많이 가지고 있어도 눈에 거슬리거나 창고에 쳐박혀 있는 대들이 많다면 기쁘기보다 귀찮거나 성가실 것입니다. 아마도 소장하고 싶어도 단종이 되어서 구하기가 어렵고 구하고 싶어도 어떻게 구해야할지 막막한 것도 사실입니다. 설령 중고대를 기다린다고해도 자신이 생각하는 수준의 상태에 맞는 대를 만난다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기대감과 더불어 또한편으로는 실망감이 교차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여러가지 낚시대가 낚시점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신수향 해마하나, 수파 손잡이까지 노랭이 해마하나, 밤생이, 테골, 다이아마스타 티타늄붕어, 슈퍼 조선 민장대, 보론 수향, 구형 케브라 수향(케브라 조선)등 한시대를 풍미했거나 잠시 나왔다가 사라졌지만 자신의 삶과 추억이 묻어 있는 낚시대일수록 더 찾게 되고 사고 싶어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제는 낚시터에서 낚시를 하며 찌를 응시하고, 잡아채고, 랜딩하고, 손맛 보고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만 또한 낚시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는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대들을 이따금 꺼내보며 대를 음미하는 맛또한 낚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부분이 되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애지중지 하는 낚시대를 소장하고 있을수록 왠지 모든 것을 다 얻은 것 같은 느낌속에 설령 낚시를 출조하지 못하더라도 그것을 통해 대리만족의 기쁨을 누리기도 합니다. 또한편으로는 다른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튼튼하고 좋은 오래된 낚시대라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찾지 않는다면 그 가치를 사람들에게 느끼게 하지 못한채 쓸쓸하게 퇴장할 수 밖에 없기도 하며, 기억속에도 자리잡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렇기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으며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낚시대가 있는 반면 언제 저런 낚시대가 출시된 적이 있나 싶은 낚시대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왠지 고기를 못잡아도 애지중지 하는 것들을 낚시터에서 쫙 깔아 놓으면 그것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쁘기도 하지만 그래도 무엇보다 찌맛, 손맛 보는 것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애지중지 하는 것들을 통해 진한 손맛을 보게 될 경우 그 어느 때보다도 그 낚시대에 갖는 애착심이 어느 대보다도 더 넘쳐나는 것이 사실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느낌과 맛, 그것을 통한 추억을 잊지 못해 분양했다가도 그리움과 아쉬움에 다시금 찾고 구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활기차고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1등! IP : 41aa0bc93213afc
공감합니다..수파노랭이를 재생산한다면 아무리 비싸도 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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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IP : 6c0f9232ed4f17c
단종된 제품 한두대씩 사모으다 보니
단순한 수집벽이 아니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더라구요...
제경우는 오래전 제품을 구해 쓰다듬다 보면
오래전의 추억이 저절로 묻어나오는 즐거움 또한 아주 크더라구요...
출조해서도 펴놓고 보면 오래전 낚시하던 기억들이 떠올라서 즐겁구요...
추천 0

IP : 16b4ea0753be604
참으로 공감가는 글 입니다.

요즘 조구업체에서 출시되는 낚싯대를 보면 1년이 멀다하고 모델이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낚시가 좋아서 20대 초반에 아무것도 모르면서 동네 낚시회를 다니면서 시작했었는데 어느덧 지천명이 지나고 30여년이 넘는
시간이 흘러갔군요...

글라스 낚싯대를 사용하다 처음으로 카본대를 처음 구입했을 때 너무도 좋아서 참으로 애지중지 했었던 기억이 새롭게 떠오릅니다.
80년대 중반에 은성에서 나온 조선중경이란 올브라운칼라에 접은 길이가 긴 대였는데 나중에 파워와인드로 바뀌였지요
당시에 양어장이나 소양호 잉어, 향어, 정말 많이도 잡았습니다.

낚시다닐때 가방이 길어 불편해 다시 구입한대가 은성 하이보론이였습니다.
지금도 하이보론대는 다시 구입하고 싶을정도로 애착이 많이 가던 낚싯대 입니다.

그리고 바낙스에서 나온 벡트란천지 이것도 참 좋은대로 기억이 납니다.
다이아플렉스 수향을 구입할까 하다가 낚시가게 사장이 하도 추천해서 구입해 사용했었는데 정말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보니 저도 여러 조구사의 낚시대를 구입해서 사용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한 몇년 외국에 파견근무를 하는라 공백기간이 있었지만 몇년전에 귀국해서 다시 낚시를 다니고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낚싯대들은 기능이 훨신 더 좋긴하지만 지나간 시간이 그리움과 추억으로 남아있어서 그런지 예전에 가젔던 애착심보다는
많이 떨어집니다.

아마도 power100님이 쓰신 내용과 공감하시는 분들은 저같이 아련한 추억이 가슴속에 남아있어서 서로 공감하나봅니다.

이젠 해빙도 되가고 물낚시가 시작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올해도 안전출조들 하시고.어복도 충만하길 바랍니다.

다들 잘하시겠지만 환경보호 아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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