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조황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소고

안녕하십니까? 횐님들.. 겨울철이라 하우스나 유료터 짬낚시 말고는 선듯 출조가 망설여지는 계절입니다. 낚시꾼에겐 조금의 시간적 여유가 생기는 때입니다..그래서 횐님들 모두가 다 잘아시는 날씨와 조황의 관계에 대해 저의 짧은 생각을 두서없이 나눠보려 합니다. 우선, 붕어는 변온동물입니다. 활동에 필요한 열을 주위 환경에서 얻는 동물입니다. 반면 사람은 항온동물이지요..직접 열을 만들어 체온을 유지합니다. 이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수온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기 위해서 입니다. 변온동물은 움직이고 먹고 싸는데 필요한 열을 주위 환경에서 얻습니다. 붕어는 그 열을 물에서 얻습니다.. 수온에 따라 조황의 차이가 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러면 변온동물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적게 먹어도 된다는 것입니다..항온동물은 많이 먹어야 합니다. 먹은 에너지의 대부분을 체온을 유지하는데 사용합니다., 반면 붕어와 같은 변온동물은 체온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에너지가 거의 필요치 않아 적게 먹어도 됩니다. 항온동물의 장점은 언제든 필요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데 있지만, 붕어와 같은 변온동물은 주위에 열이 줄어들면 신진대사가 줄고 모든 활동이 줄어듭니다. 수온이 내려가면 많이 움직이지 못합니다. 그럼 기후와 낚시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저기압은 고기압에 비해 따뜻합니다..말 그대로 저기압은 기압이 낮다는 것인데. 주변보다 온도가 높아 부피가 커지고 반면 밀도가 낮아져서 저기압이 됩니다. 저기압이 들어오면 기온이 약간 상승합니다..겨울 밤도 구름이 낮게 깔린 경우 맑은 밤보다 훨씬 따뜻합니다. 그런데 왜 조황이 나빠질까요? 수온의 상승은 따뜻한 기온에서 열을 얻는것 보다 , 태양의 복사열의 영향이 훨씬 큽니다. 기온이 떨어져도 햇볕만 많으면 수온이 더 오르고, 기온은 따뜻하나 구름이 끼면 수온이 덜 오릅니다. 흡사 태양열 온수기와 같다 할까요.. 저기압이 들어오면 고기압일때보다 수온에서 불리해집니다. 수온이 상승하면 붕어의 신지대사가 활발해져 먹이를 찾아 회유하지만, 수온이 상승하지 못하면 활동에 필요한 열이 부족하여 움직이지 않습니다. 저기압이 들어오면 용존산소량도 떨어집니다. 용존산소량은 기압과 수온과 관련이 큽니다. 저기압이 들어오면 기압차에 의해 바람도 생깁니다..수온을 떨어뜨리는 한 요인이 됩니다. 그래서 조황이 나빠집니다. 물고기들이나 야생동물들의 뛰어난 예지능력은 다들 잘 아실것입니다. 대체로 저기압 초입에 반짝 호조황이 있습니다.. 저기압이 몰려오는것을 미리 느끼고 본격적인 저활성기간을 버티기위해 미리 먹어두는 것이라고 경험 많은 선배조사님들이 말씀하십니다..제법 타당성이 있어 보입니다.. 낚시하는 입장에서는 이때가 짧은 기회가 됩니다.. 이시기가 지나고 나면 저조한 조황이 이어지다가 저기압이 물러나고 구름이 걷히고 햋볕이 나면서 수온이 오릅니다 붕어들이 다시 회유를 시작하고 ,조황이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이때가 좋은 출조시기가 될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조사님들이 날씨에 맞춰 출조시기를 맘대로 정할 만큼 시간적여유가 있진 않을것입니다. 주말 마눌님 눈치보며 도망치듯 출조하는 입장에서는 출조만하면 바람이 불고, 구름이 몰려오고,,,하니 말입니다. 그렇다고 출조를 포기하진 않으니,,다 공염불일 수 있습니다만.. 악조건 속에서도 그나마 확률있는 포인트를 찾는다면,, 맞바람을 맞아 용존산소량이 풍부하고, 먹이가되는 플랑크톤등이 밀려 쌓이는 곳. 햋볕이 빨리 들고 오랭동안 비쳐서 수온이 주변보다 나은 곳, 이런 포인트를 찾는것이 기후를 이해하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빨리 저수온기가 지나고 봄이 되어 산란기 대박을 맞고 싶습니다. 횐님 모두 건강히 겨울 보내시고, 즐낚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