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영점 몇호줄로 1시간만에 백마리를 땡기는 전층낚시의 고수라 하더라도 이곳에만 오면 초보가 될 수밖에 없는 곳!
충주댐이나 원남지에서 매해 몇마리씩의 4짜를 땡기는 떡밥달인도 이곳에만
오면 초보가 될 수밖에 없는 곳!
그들은 모를 것입니다.
4륜차도 못올라가서 낚시가방 메고 걸어서 올라가야 하는, 마을사람들도 잊어버린 산속의 소류지가 애인이요
물고기도 길을 찾기 쉽지않을 갈대 부들 물버들이 우거진 수초밭이 정겨운 포인트가 되고
먹이를 찾아 나선 산짐승의 바스락 거리는 소리뿐 사람소리라고는 없는 밤
물속에 잠긴 희미한 캐미빛과 이따금씩 그위를 날으는 반딧불의 빛뿐인 밤
휴대전화까지 불통인 산속 소류지에서 한번의 찌올림을 기다리며
낚아 내는 '좋은 밤'을 그들은 모를 것입니다.
밤새도록 캐미 한마디 올라 오는 것을 보지 못하고도
밤새 피운 담배꽁초까지 주워 담아서 돌아오는 길에 뚝방에서 되돌아 본
작은 소류지가 너무도 아깝고 사랑스러운 이 마음은 대물꾼이 아니면
결코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떡밥낚시 공부에 겨울을 바쁘게 보냈지만 저는 대물낚시꾼 입니다.
시즌내내 서른 대가 들어 있는 무거운 낚시가방을 메고 다니면서도
몇마리 못땡기지만 저는 대물낚시꾼 입니다.
낚시 배운지 1년밖에 안된 세탁소 아저씨도 걸핏하면 낚아 온 고기를
한 대야씩 놓고 자랑을 하는데
조력이 20년이 다 되어 가는 저는 하룻밤에 턱걸이 세 마리가 마릿수 기록
이지만 저는 대물낚시 꾼입니다.
3월초에 찍어 볼 못이 두 개가 있는데 요즘은 그 두 놈만 생각하면 자다가
도 가슴이 두근 거립니다.
저도 제자신이 왜 이런 낚시를 하는지 아니 이 낚시에 미쳐 있는지를
모릅니다.
그런데 확실한게 한 가지가 있습니다.
남들은 하지 못할 것 같고 제 자신과 저 정도의 대물낚시병 환자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이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좋은 밤'을 낚는 것입니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06-08-30 10:43:49 낚시자료실에서 복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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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밤'을 낚는 낭만을 많은 분들이 공감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조과에 연연하지 않고 그 과정을 소중히 한다면 ..
이미 진정한 낚시인으로 다가가고 있는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