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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척을 30.3cm로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드리는 글

IP : 988b0c9e8fde107 날짜 : 조회 : 11374 본문+댓글추천 : 0

작성자: 노지(장현호) 우리는 늘 월척이라는 것이 31cm가 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월척이 왜 31cm 가 넘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아 봐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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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시대 유적으로 밝혀진 부여 관북리 유적 연못터에서 발견된 대나무로 만든 자(尺))

‘자’라는 것은 척(尺)이라고도 합니다.
어린 시절 자를 가장 많이 본 곳이 동대문 시장에 옷감을 구입하러 가면
아주머니들이 들고 있던 대나무에 불로 태워서 눈금을 표시한 자입니다.
그리고 학용품으로 사용하던 자도 역시 대나무로 만든 자가 많았는데
요즘은 이런 자를 아마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주판’과 함께 사라져간 학용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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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야기하는 월척(越尺)은 이러한 자를 넘는 붕어라는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자의 다른 말인 척(尺)의 밑에 단위가 ‘치(寸)’로써 ‘자(尺)’의 10분의 1 입니다.
작은 붕어를 3치, 4치라고 이야기할 때 곧잘 적용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치(寸)의 밑에 단위가 ‘푼(分)’으로 치(寸) 10분의 1 입니다.
이러한 척(尺)의 길이가 미터법으로 환산하면 30.303 cm로 알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30.303 cm를 기준으로 하여 31cm가 되어야 월척이라 생각하는 분이 계십니다.
더불어 한 치(寸)는 한 자(尺)의 10분의 1인 3.3cm로 알고 계신 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개념을 이제는 수정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자는 손을 폈을 때의 엄지손가락 끝에서 가운뎃손가락 끝까지의 길이에서 비롯되었는데,
자의 한자인 ‘尺’은 손을 펼쳐서 물건을 재는 형상에서 온 상형문자(象形文字)입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한 뼘의 개념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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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처음에 1자는 18cm 정도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것이 차차 길어져 한(漢)나라 때는 23cm 정도, 당(唐)나라 때는 24.5cm 정도로 되었으며,
이보다 5cm 정도 긴 것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장기인 교수의 저서에 의하면 한 푼(分)은 쌀 한 알의 길이를 말하는 것이고,
한 치(寸)는 손가락 중지의 제일 긴 한 마디를, 한자(尺)는 손바닥에서 팔꿈치까지의 길이를 말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6척(尺) 즉, 한 칸은 팔을 뻗은 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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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척(尺)의 단위기준은 나라마다 다르게 적용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구려의 고구려척(高句麗尺)은 1자가 35.51cm를 기준으로 하였고,
신라는 중국의 주척(周尺)인 20.45cm를 그대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고려시대에는 십지척(十指尺), 즉 0.45cm를 기준으로 하는
고유한 고려척(高麗尺)을 제정하여 32.21cm를 1자로 사용하였으며,
이 고려척은 일본에까지 전래되어 일본의 도량형 제도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장기인 교수의 저서에 의하면 그 이후 조선의 태조가 주척을 입수하여 가례를 만들었고,
세종 12년에 1자를 31.22cm로 정하고 주척을 만들어 각 지방에 보내어 사용토록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러한 척(尺)의 기준이 한말(1902년)에 일제의 곡척(曲尺)으로 바뀌면서 30.303 cm로 통용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붕어의 월척은 30.303 cm가 넘어야 된다는 개념은
1902년부터 적용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으며 일제강점기의 유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980년쯤부터 척(尺)을 사용하여 물품을 만들면 200만원에 벌금을 부과한다는
법을 만들어 사용을 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지금도 척(尺)을 이용하여 물품을 만들면 법에 저촉이 됩니다.

요즘 우리가 월척을 이야기할 때 통상 31cm 넘어야 한다고 이야기 하는데
이는 결국 세종대왕이 만든 자의 개념인 31.22cm를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
그리고 붕어 한 치(寸)의 길이는 3.12cm로 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이러한 월척의 기준과 유례를 정확하게 기록하는 것이
어쩌면 낚시인의 도리(道理)가 아닐까 생각하여 작성하였습니다.

대한어르신낚시협회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08-01-27 11:52:09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되었습니다]

2등! IP : 317644c01b97830
노지님의 척에 관한 글 ,
쉽게 알기 힘든 지식인데 회원님들 많은 공부 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부터 저도 31.22 센티 이상으로 사진 촬영해야겠습니다
우리 것에 대한 지식은 비단 월척뿐이 아니고도 많은 것에서 이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 모두 노지님처럼 공부하는 회원이 됩시다...
추천 0

3등! IP : 803c95a8a8bdc7c
우리 일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모든 단위 및 생활습관 및 관습은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온것이라서 하루아침에 고쳐지기는 어렵겠지만.
단순하게만 생각했던 것에 이러한 역사적 배경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 0

IP : bf578d5e10df115
유산을 물려받을때 좋은것과 나쁜것 우리것과 남에것 ..등
역사와 선조의 것을 가르켜주고 가시네요

낚시를 하며 척에대한 노지님의 의견에 배우고 갑니다
이해를 달리하여 앞으로는 월척의 길이를 31.22센티미터 이상으로 생각하겠습니다

추운 겨울에 감기 조심하시고 더욱좋은 유익한정보를 많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추천 0

IP : c896fae5c12116e
노지님,
자연자연입니다.
언제나 좋은 글과 생각하는 화보를 올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노지님은 "대한 어르신 낚시협회"의 운영자이십니다.
관심 있으신 님들은 카페에 방문해 보세요.
유익한 카페입니다.

http://cafe.naver.com/jhhsap

월척에 대한 새로운 정의에 동감합니다.
추천 0

IP : b6558afde8afd5d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그런데...
30.3cm도 구경하기 어려웠는데 31.22cm로 월척의 기준이 올라가면...
엉엉~~~
올해는 월척을 구경이나 할련지...
허접조사에게는 너무도 가혹합니다..... ^^;;
추천 0

IP : 88333f31d1efc0b
저도좋은글 잘봣습니다.

그런대30이라두봣어면.........
추천 0

IP : 6cbdee71c8e935e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추천.......꾹~~~~~~~~^^
추천 0

IP : 70e545b0eb67f2b
저도 이제부턴 31.22Cm를 기준으로 계측을 해야겠습니다.
소중한 자료와 정보 감사합니다.. ^^ㅣ익
추천 0

IP : dbfdd0c5bca7688
"대물낚시" "좌대" "30.3cm의 1자 길이".......이 모든것이 아직 남아있는 일본의 잔재 입니다.
36년이라는 세월은 물론 짧은것은 아니지만 그 시간이 그후 60년이 더 지났지만 그 잔재로 우리는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 가운데 가장 굴욕적 이었던 시기였기에 하루라도 빨리 하나라도 더 털어내야 합니다.
허나 이제 도저히 털어낼수 없을만큼 깊이 우리 생활에 깊이 박혀버린것도 많은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노지님 덕에 낚시와 관련된 수준높은 지식을 알게되어 기분이 좋아집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명절 되시길 바랍니다.
추천 0

IP : 40b7259c403e47e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몰랐던 새로운 지식을 배울수 있었습니다...
추천 0

IP : 94df73bbc3960c5
30.3이 아니라?.......
하여튼 참고가 될만한 글이네요......
잘 보고 배우고 갑니다.
추천 0

IP : 3a1cc03e311d265
좋은글 잘 배우고 갑니다.

잘못쓰여진것이라면 고쳐야 되겠지요..
추천 0

IP : da20dbf66ea7a2d
어르신 좋은 정보 정말감사합니다.
오늘도 이곳에서 한가지 배웠습니다.
헌데,아이들이 시험지를 들고와서 아빠 한척은 몇cm예요
라고 물으면 어떻게 답을 해야하나 고민이네요.
추천 0

IP : cb1c29d223d9b68
음...중층낚싯대에서 쓰는 척수와 길이도 바꿔야 될 듯...
==> 우리나라 "척" 길이로...
추천 0

IP : 27c1925247cfc40
소중하고 참으로 고마운 글 잘보았습니다.

노지님 덕분에 인식의 부재 또는 무지에서 오는 누를 범하지 않을수 있게 됬습니다.

일제 강점기시 이루어진 "민족 문화 말살 정책" 의 여파가 6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 문화와 사회 전반에
걸쳐 뿌리깊게 박혀 있다는 것이 이민족의 한사람으로서 참으로 부끄럽고 속상합니다.

우리의 문화와 유산을 잘알지 못함도 심히 부끄럽지만, 이제라도 우리것을 잘알고 활용해야 겠습니다.

무릇 뿌리를 모르고서는 올바른 가치관, 주체성, 미래를 갖을수 없다 생각 됩니다.

인식을 바로하여 소중하고 또 소중한 우리 문화 유산을 바르게 알고 널리 활용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한번 이런 좋은 글을 남겨주신 노지님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잘못된 "척관법"의 기준이 우리것으로 바로잡히고
널리 알려져 쓰이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천 0

IP : a6fea485821e4da
아~ 그렇구나

우리것을 지키고 보전 할려면 일단 알고 가야 하지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추천 0

IP : a9eefcbd8c4c238
좋은 글을 늦게 보게 되었네요.
사진까지 첨부하여 올리니 쉽게 이해가 되지요!.
전부터 알고 있던 내용이라 빠진것을 좀 더 첨부한다면
위 글쓴 내용과 같이 寸은 마디촌 이고 10개를 더하면 10촌이요 10촌을 척(尺)이라 합니다.
그래서 10촌 이내를 우리는 가까운 친척이라 하지요.
다르게 표현하면 양손을 오무려 팔꿈치 이내 즉 척이내에 드는 혈족을 친척이라 부르지요.
근데 10촌이 넘는 혈족을 월척이라 부르는지요??? ^-^
좋은 하루 되시고 498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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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6f1195e7c8bc28
지도 좋은 글을 늦게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도움되는 내용에 감사의 글남김니다....
우리의것이 소중한 것인데 날로 변하는것 같읍니다...
낚시용어도 우리의 말을 활용하게 생각나는것 잇으면 올려주십시요...
한분..한분....전달하다보면 월척에서는 고유의 낚시용어를 쓰겠지요...
지는 초보라 용어를 잘모름니다...도움되는 글 감사합니다......월척에서는 낚시용어를 사용합시다......^-^
추천 0

IP : 50a4165102c0787
좋은 정보 잘 보았습니다.
흔히 얘기하는 자, 척에 대해 아주 잘 설명해주셨네요. ^^
고맙습니다. 추천 꾸~~~~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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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92d0dae63cec99e
좋은 정보 잘 읽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월척은 31,22cm 라고 해야 할듯합니다

30.3cm도 힘든데 ㅜ.ㅜ 그러나

쪽발이들에 유산을 물려 받을수는 없겠죠

우리 낚시인만이라도 지킬건 지켜야 할듯합니다
추천 0

IP : 37a928f4408cac5
2년차 월척은 못잡고 최고 사이즈 30.0까지 잡았는데,
31.2가 되려면 몇년을 더 고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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