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세요 월님들 ^^
전 조력이 어영부영 20년쯤 됐습니다,,,
갑자기 궁금해진 이유는 가을날에 낚시를 가면 작고하신 아버님 생각이 나서 입니다!
벌써 작고 하신지 21년이 되었습니다만 ,,가을에 낚시터를 가면 유난히도 그리워지고 생각이 납니다...
그러니까 제가 어린시절 전 아버지는 집에서 쉬는날이 없다라고!생각했었습니다!
이유는 일요일도 국경일도 추석도 심지어 설날에도 아버지는 집에 안계셨습니다!
그러다가 하루는 그비밀을 알게 됐습니다 막내인 저를 데리고 간곳이 낚시터 였습니다...
7살정도 였던것 같은데 가을! 깊은 가을 이였습니다! 밤에 몹시 추워하자 아버지는 저를 안고 마른논에
쌓여있는 짚더미 속에 넣어주시더군요! 노적가리에서 몇단 빼시더니 저를 다리부터 쑥~넣어 주셨는데
그따듯함을 아직도 느낌니다 ^^ (정말 따듯했습니다) 그리고 자라면서 휴일에 아버지는
계속 안계셨지요,,, 어린 마음에 난,절대로 낚시 안할거야! 맹세를 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가끔 아버지를 따라서 낚시터에 다녔습니다
당연히 낚시대 짫은 칸대를 앞에다가 놓아 주셨고요! 그시절이니 당연히 손맛을 보았고 좋아라 했습니다!
머리커서 젊은 놀이에 푹빠져서 낚시는 관심을 버렸습니다! 매주 집을 이틀을 비우는 낚시는 안하겠다 여러번 맹세한바!
그러다가 저는 결혼을했고 그해 뇌출혈로 쓰러지신
아버지는 6개월을 병상에 누워계시다가 돌아가셨지요!(마지막 가시는길에 3칸대를 넣어 드렸습니다)
그후 집정리를 하는데 봉고차로(트럭) 한대분의 낚시장비 유품을 정리하면서 형제 4명이 나누어 가지기로 하고
각자가 그저 유품으로 보관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베란다에
쳐박혀있던 낚시장비를 잊고 지내다가 어느날인가 베란다 청소를 하는데 그 장비들이 보입니다,,,
아버지의 유품 낚시장비들이요..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글쎄 제가 물왕리에 앉아서 낚시를 하고 있는겁니다...
마치 공간이동을 한듯이 말입니다... 그때부터 주말엔 집에 없는 아버지가 되어 버렸습니다,,,제가요..
너무나 능숙한 낚시꾼으로 한순간에 변한거죠!
형제중에 두명이 낚시꾼인데 저만 민물입니다! 어릴때 아버지를 따라 따니던 내공이 제가 생각해도 엄청났던것 같습니다...
어릴때부터 바늘 묶을줄 알았고 원줄매고.목줄잡고..구데기,지렁이를 아주 사랑스럽게 보듬는것을 가르치신
아버지의 낚시사랑(자식사랑보다 우선였던것 같습니다 ㅋㅋ)
4칸 글라스대의 야구 방망이 만한 손잡이를 잡으시고 돌려 치시면 쌍포의 찌가 10Cm 이상
떨어지지 않던 신비한 내공의 소유자이신
아버지의 신기를 대수롭지 않게 보며 자라서인지 말입니다.
아무튼 저처럼 낚시 절대 않한다고 맹세하셨다 유전적인것처럼..혹은 부친을 따라서
꾼이 되신 월님들 계시나요?
- © 1998 ~ 2024 Wolchuck all right reserved. ▲TOP
낚시레져는 유전이 아닙니다.
아무래도 영향을 받지 않을까 싶네요..
아...저희 형은 돌연변이인것 같습니다...........붕어가 아닌 베스를 잡으러 다닙니다...가끔 낚시채널에 나오는 프로입니다 ㅡ.ㅡ;
조심스럽게 유전아니다에 한표
증조할아버지에게서 아버지에게로.. 그게 저에게로.. 아직 결혼은 안했지만 아들에게도 ^^;;
장손이라서 증조할아버지와 꽤 오래 같이 살았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1학년때 돌아가셨으니까요..
어렸을때 시골 저수지에 증조할아버지와 같이 낚시해보신분 계신지요??
저는 증조할아버지께서 지렁이 꿰는법등을 알려주셨고..
가세가 많이 기울어 할아버지댁에 살때 서울 집에 가고 싶다고 떼를 쓰면 대나무를 꺽어다가 낚시대를 만들어 주신 증조할아버지가 생각이 나네요 ^^
할아버지께서는 증조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낚시를 하시는 모습을 보시곤 절대 낚시대를 손에 잡지 않으셨고...
5살정도 때부터 낚시를 하던 저는 이미 30살이 되어 버렸네요...
저희 아버지는 매주 낚시를 가셨는데 그때 이미 광이되어버렸다는..
중학교때 책을 보면 글자는 안보이고 찌가 눈앞에 아른거렸다는 ㅋㅋㅋㅋ
제가 보기엔 유전 보다는 전염병쪽이 더 가깝지 않을까 합니다..
미래의 처남도 낚시를 좋아합니다... 아직 2.5칸대도 던지기 힘들어하지만 ㅎㅎㅎㅎ
또는 아닌것 같기도 하구요~
인간에 사냥에 본능이랄까~
지 아들넘은 죽어도 낚수놀이는 못하겠다네유~ㅎㅎ
저희 아버지는 시간이 별로 많지 않으셔서 낚시는 많이 못 하셨지만 1시간 걸려서 식구들고 같이 가서 조개도 캐고 원투낚시를 즐기셨습니다... 저도 따라가서 다니긴 했지만 저는 민물, 바로 밑에 동생역시 민물, 막내는 루어를 즐깁니다...참고로 제 반쪽은 낚시 죽어도 싫어라 하는 사람이라... 처남 핑계대고 처남이랑 같이 갑니다..ㅎㅎ
저는 낚시밖에 모르는 점과
제 친구들이 저와 다니며 낚시환자가 생기는걸 보면
역시 전염 같습니다 ㅋㅋ
증조부님, 아버님, 숙부님 두분, 저희 6형제, 처남, 동서 6명
조카6 중 낚시대 만지작거리는 사람은 저 하나 입니다.
가끔 마눌이 만지기는 합니다.
제아버지는 낚시보다는 물고기잡는것을 좋아하셨는데~~~!!
전 낚시도 좋아하고 물고기 많이 보는 것.잡는 거 다 좋아합니다.
아버지가 계셨으면..낚시도 많이 다녔을 텐데..아쉽습니다.
저에겐 항체가 없었네요.
답변해주신 여러 월님들 감사 드립니다...
이참에 작고하신 아버님 생각들을 모두들 하시네요^^
498하세요!
제 아버지도 뇌질병으로 돌아가시고, 그 후부터 저도 열혈조사가 되었지요.
물가에 앉아있으면 아버지 생각에 잠겨 눈물날때가 많답니다.
완전 빠졌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너무 재미있어요~~ 이제는 제가더 낚시를 사랑한답니다 ~
늘 조상때부터 낚시를 즐겼다면 그게 눈에 익숙하니...접하기 쉬워서 친숙하니 하는거 같습니다.
당구에 당자 모르는놈도..재미있으면 하지만 재미 없으면 안합니다..
암것도 모르는데 말뚝찌보면 재미있어할까요 ㅎㅎ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추억.
한국의 가부장적인 문화에서 아버지라는 그분과의 대화는 없어지만 어린날 강한 이미지의 아버지라는 분 과의 추억. 그곳에서 현실에서의 외로움( 남자들만의 고민,가족의 책임감과 일상적스트레스) 등에 대한 추억속의 아버지에게. 위로받고 그 추억을
담고 싶으것은 아닐까요
도시락 가져다주시면서..
미친놈..
하고 가시네요..
저희아버님은요
저수지 옆이 바다라서요..ㅎㅎ
자연스럽게 나이는 별루 안먹엇는데 조력은 30년이 넘네요.. 휴
그래도 간드레 키고 낚시하던 때가 그립습니다^^
유전보다는 주의 환경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낚시 하는거 같습니다.
저의 형님은 어릴때부터 기숙사 생활해서 그런지 낚시 안하거든요..ㅋ
우리 아버지께서도 소실적에 낚시를 정말좋아하셔서 주말엔 거의 낚시터로 .....!!
그런 아버지가 어릴적엔 이해가지않았지만 지금 내가 그대로 아버지를 따라하고있습니다.
결론을 내리자면 " 낚시는 유전이다" 입니다. ㅎㅎ
유전이든 감염이든 독하긴 독한가 봅니다..^^
어머니와는 또다른 부정이 참 크구나 생각됩니다.
월님들 아직 생존하시는 아버지와 추억들 많이 남기세요..
아버지 5형제는 전혀낚시를 안했지만,
그 자손들은 낚시광들입니다.
먹고살기 위해 숨어있던 기질이 아래대에서 발현된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오히려 여건과 시간이 허락 하신다면 , 천렵을 더 좋아라 하십니다.
아무래도 성격이 급하신 부분도 있다고 여겨집니다.
그런데... 오히려 충청도분이신 어머님이 낚시를 쳐다보는것을, 아주예전 아가씨때부터 좋아라 하셨다고 했습니다.
아무래도 저희경우에는 낚시 외탁을 한것 같습니다.~~~~~^^!
참.. 한분인 외삼촌도 낚시를 무척 좋아하십니다.
저 또한 아버님 따라 다니며 낚시를 배웠습니다 ... 저희 형제 모두 낚시 좋아하고 ..
또한 제 아들녀석도 낚시라면 무지 좋아합니다 .. 아마 유전이 맞는것 같으네요 ..
저희 아버지께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울정도의 낚시광이셨습니다.
저역시 5살경부터 줄곧 아버질따라 대청떔부터 안가본곳없이 다녔습니다. 그러나 절 대동하고 다니신것이
다 어머니 눈치를 피하시기 위해 절 이용하신거라는걸 제 딸아이를 키우다보니 느껴지네요ㅎㅎ
그러나 전 그후 10년이상 낚시를 안하였습니다. 낚시의 재미보단 저수지에서 괴기 궈서 술만 마셨죠ㅎㅎㅎ
지금 저는 밤잠 줄여가며 평일 짬낚까지 즐기는 지독한 낚시광이랍니다 ㅎㅎㅎ
저 같은 경우는 TV를 보고 하게된 케이스입니다.
어렸을 적 유치원 다닐 때 그때는 케이블 TV가 없는 시대, 흑백방송에 국내 방송국 3사(MBC, KBS, TBC)와 AFKN만 있을 시절
유치원 갔다와서 TV를 켜면 나오는 방송은 미국방송. 하나도 알아들을수 없는 방송이었지만 한 번은 낚시장면이 나오더라고요.
폭이 꽤 넓은 시내가에서 허벅지만한 고기를 줄을 감았다 풀었다 하며 한 참만에 잡아올리던 모습에 넋이 빠지고 말았죠.
그 후 마음속에서만 계속 간직하다가 성인이 된 다음에 낚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미국방송의 낚시는 플라이 낚시였지만 저는 지금 대물낚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사람들 중 일인이구요^^...
저의 아버지 및 가족(삼형제)들은 낚시의 낚자도 모릅니다.
그냥 저만 혼자서 미쳐서 하고 있죠.
주위 친척중에 낚시를 하는 사람은 사촌형 한 사람정도(낚시 바늘 묶는 방법을 사촌형에게서 배웠죠...)이나 저는 서울서 살았고 사촌형은 경남김해 토박이이니 같이 낚시한적도 없었구요.
그런데 왜 제가 낚시에 미치게 되었을까를 생각해보니 유전도 전염도 아닌 돌연변이 아닐까 생각한 적도 있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유전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저의 외할아버지께서 배를 5척가진 어부셨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