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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답변] 내가 배운 낚시 어떻게 생각하세요?

IP : de8e24ad593116c 날짜 : 조회 : 5203 본문+댓글추천 : 13

군대 전역하고 제일 먼저했던 일이 일주일간 비박하며 영남알프스 9봉 완봉입니다

등산이 주는 여러가지의 감흥에 참 좋았던 시절이었어요.

 

어느날 제매가 "형님 낚시 한번 해보실래요?" 한마디로 시작된 낚시가

말했던 제매는 안하고 저만 오늘에 이르러 어언 30년이 넘어 가네요.

 

애들 어릴 때 같이 못놀아 주는게 너무 미안해서

아주 가끔 물가에 가면 피라미라도 잡으라고 최선을 다해 설명하고

고사리 손위에 내손 엎어쥐고 흔들기도 하고 텐트에 잠든 가족 등뒤로 두고

느끼는 평안함이 행복인 줄 알았네요. ㅎㅎ

 

답답한 심사를 달래주기도 하고

때론 낚시가 너무 하고싶어 집사람에게 거짓말도 하고요.

 

장비 욕심이 생겨 아내 몰래 무리한 씀씀이로 가정경제에 영향도 주고

사람들과의 교류를 위해 낚시회에 가입했다가 기쁨도 실망도 경험해보고

낚시터에 장비 분실을 경험하며 속도 뒤집어 지는 경험까지.

 

세월과 기억이 순식간에 지나가네요

 

지난주 여행삼아 멀리 남녁으로 수로낚시를 다녀왔는데

옆에 혼자 온 분이 아침장에 오시더니 슬그머니 말을 붙여오십니다.

낚시는 않으시고 무려 두시간을 예기하네요 .

 

아침을 준비하려다 중간에 가시라고 할 수도 없어서 아점으로 대신 했네요

얼굴은 햇볕에 시커멓게 그을리고 행색은 말이 아니시고(일주일 동안 혼자 낚시를 했다시네요)

 

예기의 순서가

포인트 설명부터 본인의 조과자랑, 조행의 경험을 엮어서 역사로 만드시고

전국 낚시터 조황에 결국은 가정사에 혼자되어 가지게 된 자유로운 몸과 영혼의 실토까지..

아 .. 낚시에 너무 깊이 빠지면 이렇게도?...라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습니다.

 

문득 비바람 부는 낚시터의 장박을 하시는 그 분이 생각나면서 이 질문을 올려봅니다. 

내가 배운 낚시 어떻게 생각하세요?

 

글이 너무 부정적인 면을 적어서 편향된 질문이 되는가 싶네요.. 죄송합니다^^

 


1등! IP : b49ab3702fd0e01
만족하여 여전히 진행중이며
또한 마지막까지 같이 할것 같습니다.
추천 0

2등! IP : 7db0d8701bfec47
맑은물가애님과 거의 동일한 루트를 가고 있습니다. ^^;;
유년시절, 수로나 강에서 막하던 낚시에서....
찌맞춤이란걸 알게 되고 글라스로드에서 카본로드를 사용하면서 장비도 이것저것 사보고 저도 모르게 지금까지 와 있네요.
낚시에 대해 보수적인 주위의 시선과....
취업이라는 중요한 시점에서 시간을 낭비한 점등에선 많은 후회를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낚시라는 취미가 없었으면 어쩔뻔 했나 안도하고 있습니다. ^^;
낚시터에서 한번씩 오랜 장박꾼과 말을 섞어보면 글쓴이님과 거의 대동소이합니다.
기분 나쁘지 않게 응대는 해드리지만 난 절대 저러지 말자고 다짐을 합니다. ㅋ
추천 0

3등! IP : aae551e11d12a07
즐겁고 좋은 취미이지만 낚시가 뭐라고 가족과 가정사에 영향을 줘서야 되겠나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적당선에서 즐기는 낚시는 힐링이고 정말 행복합니다.
추천 0

IP : a1c8f149bb9289e
선을 안넘고 적당히 즐기는것 또한..
공부라고 봅니다..
생업이 된 분들이야..좋든싫든
끝장을 봐야 하겠지만요..^^
일반 취미라면, 낚시보다 우선인게
항상 더 많죠..
추천 0

IP : 7a1343a05195cf0
낚시인치고 어느정도 장비병에 출혈은 따르지만 지나치면 과유불급입니다
본인장비에 애착을 가지시고 만족하시길 바라며
가족과 생업을 최우선으로
나머진 낚시에 올인합니다만
가끔은 뻘짓도~~~~`
어쨋든 가정의 평화와 생업을 중시하며 즐낚하시길~~~~
추천 0

IP : b86fefe3b28c456
독조를 하면서 수많은 생각을 합니다.
내가 했던 말과 행동을 후회와 칭찬으로 스스로 피드백 하며 생각을 정리합니다. 그렇게 비워냅니다.
채비를 하고 장비를 닦으며 소확행을 하고 고기를 잡으면 나에게 잡혀주메 감사하고 아무런 사건 사고 없이 꽝을 치면 쉴곳이 있는 나에 집이 있다는 것에 돌아오는 길이 행복합니다. 정말 힘들때 대널어 놓고 물가에 앉아 혼자 운적도 있었습니다. 그때 마치 위로하듯 올라오는찌에 울면서 챔질한적도 있었네요 건져보니 사짜.. 가 입을 뻐끔 거리더군요 한참을 쳐다봤네요. 그렇게 붕어한테 위로 받고 힘내 본적도 있네요. 자연과 함께 하메 나 또한 이천지에 한 소물로써 이 거대한 자연에 겸손해지며 주말 마다 인내에 철갑을 두릅니다.
추천 7

IP : 76757bd2a40d0fa
어린 시절 했던 낚시가 퇴직하니 다시 시작하는 취미가 되었습니다. 주중에 조용하게 독조하니 더없이 좋습니다 가끔 심심하기도 하지만. 나이들어 사람 사귀기도 쉽지 않고요.
추천 0

IP : 6577a030cdcd829
저도 낚시하다가 하염없이 울어봤어요ㅎ
억억 거리면서 우는데
그와중에도 할건 다하더군요.
미끼도 갈아주고 윗분처럼 챔질도 해보고요.
지나고 나니 머쓱합니다.ㅎㅎㅎ
추천 1

IP : 677c11f66b5ffc9
낚시?

낚시?

낚시?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

웃음이납니다.

낚시를 생각하면

특히 대물낚시 (다대편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좋습니다.

대편성다하고 의자에 깊숙히 앉아 멍청한눈으로 찌를 바라보며 지나간일들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일들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즐겁고 행복했던순간들을 떠올릴때 우리 낚시꾼들의 첨병

찌가 스물스물 수면위로 올라올때의 희열

그무거운 좌대도 낚시가방도 모두가 가벼워지는 순간의 희열

모든잡생각을 떨쳐버리고 올라오는 찌불의 향연 그한순간을 위하여 무거운좌대도 가방도 장비도

아무런 무개감을 느낄수없는 무중력의상태를 느끼며

아!

낚시! 낚시! 낚시! 정말좋은취미를 갖졌구나 스스로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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