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8월 중순경 동서와 휴가 차 대영 낚시배를 타고 풀무골로 4박5일 일정으로 떠났죠.
풀무골에 도착해서 보니 우리 외 3팀이 자리를 잡고 있었고 한 팀은 부부고 한 분은 장박을 하시는 분 같고 또 한 분은 장어 낚시를 하러 오신 분이 었어요.
저는 동서네 어린 딸 아이가 있어서 할 수 없이 풀무골로 자리를 잡았죠.
골짜기에 계곡도 있고 텐트치기도 편하고 여러모로 휴가를 즐기기는 편한 점이 많아 그 곳을 택했죠.
부부 팀은 잡은 고기를 물가에 웅덩이를 만들어 가두어 넣고 먹고 싶을 때 마다 잡아 먹는 것 같았고 ...
장어를 잡으러 오신 분은 몸보신을 하려고 이 곳 풀무골에 왔다고 하더군요.
내가 보니 새끼 손가락 굵기에 장어 두어마리 양파자루에 잡아 놓으신것 같더라구요..
우리 팀은 조금 올라가 계곡 옆에 텐트도 치고 자리도 잡고 동서 와 저는 물가로 내려가 밤낚시 채비를 했죠.
다음 날 오전 배에 40~50 대 쯤 되나..3분이 들어오시더라구요..
그 중 한 분이 내리자 마자 수초 제거리를 로프에 걸더니 이쪽 저쪽 풍덩풍덩 되며 열심히 수초를 걷어내더라구요..
물론 배가 온 터라 입질도 없고 낮에는 댐낚시가 그렇듯 나오지 않잖아요.
마음은 좀 불편했지만 밤낚시를 기약하며 낚시대를 접고 우리 자리로 올라왔죠..
저녁 7시 쯤 되었을까.. 일찌감치 밤낚시를 하려고 내려갔죠.
그런데 낮에 들어오신 분들이 술 판을 벌이고 있더라구요.
낮에 와서 그렇게 열심히 수초 작업을 하시더니.. 낚시는 접고 시끌벅적 계곡이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떠들고 놀더라구요.
저는 정말 엄청 열 받더라구요.
저 사람들 기본은 아는지...쩝....
저의 윗 동서가 직업이 직업인지라 큰 맘 먹고 소양호에 함께 온 터라 (낚시인의 한 사람으로써 쪽 팔리더라구요)
댐 낚시는 정숙이 기본인지라 할 수 없이 조용해 질 때를 기다리며 짜개나 던지고 있었죠.
그런데 조용해 질 기미가 안 보이더라구 ~~
아 ~~ 날 샜구나 !!!
다시 올라와 조용해 지기를 기다렸지만 고함 소리도 들리고 소란스럽기가 그지 없더라구여... 그날 낚시 끝...!
이른 아침 동 틀 무렵 저 혼자 낚시를 하려고 내려 왔죠.
.... 아 그런데 이른 아침부터 짐을 꾸려 놓고 먼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는 분이 있었으니...
그 분은 다름 아닌 대 낚시로 바위 틈새를 밤낚시로 장어를 공략하시던 몸 보신을 위해 풀무골을 찾아오신 조사님이었죠.
더욱 놀란건 그 분이 얼굴을 돌려서 저를 물끄러미 보던 모습이었어요.
그 분에 눈 언저리에는 시퍼렇게 멍이 들어있고 몰골이 이곳 저곳 말이 아니었죠.
저는 그 분에게 자초지정을 들어본 이야기는 <<대충>> 어제 들어오신 3 분이 술을 먹고 너무 떠들어 자기도 밤낚시를 도저히 할 수 없어 텐트로 돌아가 다음 날을 기약하며 잠이나 청할까 해서 누워있는데 좀 처럼 고성방가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그 분들에게 잠 좀 자게 조용히 해 주십사 부탁조로 얘기를 했다네요..
근데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일행 중 한 사람(배에서 내리자마자 이곳저곳 수초제거를 열심히 하던 사람) 이 육두문자를 써 가며 신발을 신은 채 텐트 안 으로 들어와 다짜고짜 주먹질을 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끼고 있던 부러진 안경을 보여주며 너무 원통한지 분을 삭이지 못하며 하소연을 하는 거예요..
저는 그 얘기를 듣고 피가 거꾸로 솟더라구요..
그래서 신고하라고 그랬죠.
그런데 그 분이 신고를 하고 싶어도 어떻게 할 수 가 없다고 하더군요..
핸드폰도 놓고 왔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저는 저의 핸드폰을 빌려 드리겠다고 하고 저의 텐트로 올라가 저의 011 폰을 갖고 내려갔죠~
아 ~ 그런데 밧데리도 달랑달랑 .. 이 011 폰이 터지지 않는 거예요.. 아.. 돌아버리겠더라구요,.
제가 왔다 갔다 해서 그 소리에 동서 잠에서 깼는지 내려 오더라구요.
동서에게 대충 얘기를 하고 핸드폰을 좀 빌려 주라고 했죠.
동서 폰은 016 .. 위치를 좀 올라가서 안테나를 보니 안테나가 잡히더라구요..
그래서 112 로 전화해서 신고 했죠.
경찰에게 자초지정을 설명하고 위치를 말했죠..(참고로 소양댐에서 풀무골까지는 낚시배로 1시간 정도 소요됨)
신고를 하고 약 30여분 흘렀을까... 경광등 엥~~소리가 바깥 넘어로 들리더니 쾌속 경찰배가 신고를 한 사람에 이름을 마이크로 호명을 하더라구요.
우리가 손을 들어 답례를 했더니 경찰선이 드디어 배를 우리 쪽으로 대더라구요.
신원을 확인 하고 폭행한 사람의 위치를 묻고는 그 사람을 데려오더라구요.
그때서야 술이 깼는지 장어 잡이 조사에게 사정사정 하더라구요.
하지만 장어잡이 조사께서는 경찰관에게 법적 절차에 따라 법대로 처벌을 원한다며 경찰관에게 단호하게 말하더라구요.
수초제거 아저씨는 수갑을 차고 경찰배에 오르며 같이 온 일행에게 자신의 장비를 잘 챙기라는 말을 할 때는 참 이사람 만감이 교차하더라구요..
술에 취해 저지른 일이라고 하기에는 도를 넘어선 것 같고...
아무튼 물 맑고 자연이 수려한 소양호에서 두 번 다시는 격고 싶지 않은 일 중 에 하나 였습니다.
지금도 간혹 동서와 낚시를 하면서 이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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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예절!
술이원수!
그분이 월척을 알았다면 그라지 않았을건데~~~~~~~~~~
고생 쪼매 햇을것 같네요
설마 출옥후 또 그런짓을 하지는 않겠지요
행복하고 건강한 출조 되십시요
밤낚시 출조시 주변에 고성 방가하는 벌꾼 퇴치하는 좋은 방법 있으면 알려주세요.
저는 난로나 버너도 켤때도 압전점화기에서 발생하는 딱~ 하는 소리 때문에 라이터를 사용할 정도로 정숙을 유지하는데
밤새 스트레스 무지 받고 옵니다.
함부로 주먹질 하는 사람 절대 용서 할필요 없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군여....ㅜㅜ
$%$#%$%^%&%...........
이제 들어와 얼음낚시 대박? 치러 갑니다~ㅎㅎ;;
술이 들어가니 이성을 잃은 거죠
암만 술 드셔도 매너지키시는 분은 지킵니다.....
저두 노력합니다.....
그런넘들은 평소에도 양아치 입니다.
저 같으면 참지 못하고 그 수초제거 하던 조사한테 거시기 하다가 풀무골에 수장 됐을겁니다.
어~휴~~~그때 그곳에 내가 없길 천만 다행이지...
그때 그 장어잡이 조사님, 지금쯤 월척 회원으로 계신지도 모르겠구.
수초제거 조사님 폭력을 휘드르다 혼줄 난 후 개과천선 하여 착하게 살면서 월척 회원으로 활동 하시는지도...
물고기로 비유하자면~..^^*
도와줄 이 없는 물가에서 불한당들을 만나면 ..
참으로 피곤하지요..
만감이 교차했을 ...피곤함이 짐작 되어집니다..
저는 님께서 하셨던 처신이 최선..이었다고 생각한답니다.
그런데~..
추잡한 양아들에게 처분이 너무 관대했나 싶습니다..
제 개인적인 대처법은..
따끔해서~
돌 대가리가 이해할 수준을 통한 교육으로 사람 만들기랍니다.
회초리를 듭시다..^^*
개념 없는 쉬레기들은...........
그런 사람들 때문에 조용히 정도낚시를 즐기는 분들이 같이 싸잡혀서 도매로 넘어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