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집에 가면 가끔 시간날때 주위 소류지를 둘러 보곤 합니다.
소류지를 둘러보다 낚시 흔적도 없고 가로등이나 가정집 불빛도 없는 산속 준계곡형 소류지에서 묵직한 손맛의 많은 붕어 개체수가 있는 소류지를 발견했는데 중요한건 끄리 개체수가 너무 많습니다.
끄리 5ㅡ10마리 잡아내면 붕어 한두마리 나올까 말까 하는데 붕어가 나오면 묵직합니다ㅎㅎ
붕어가 묵직하고 개체수도 왠만큼 확인을 하니 끄리 성화가 심해도 잊을수가 없는데..
이런 소류지에서 붕어만 낚아낼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혹은 붕어만 선별해서 잡아낼수 있는 특별한 미끼가 있을까요??
고수님들의 고견 부탁드립니다.
끄리도, 갈겨니도 붕어와 마찬가지로 잉어과 물고기라서, 먹이유형으로 걸러잡는 갈라치기?가 힘든 물고기이죠.
한가지 분명한 것은 배부르면 더 이상 먹지 않습니다.
하지만, 배고픈 상태이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빠르게 달려든다는....
먹이 반응이 빠른 갈겨니들이
먼저 먹고 배불러 떨어질 때까지 밑밥을 왕창 따박 따박 뿌려주는 (장기적)방법으로 간다던가.
그냥, 계속 잡어를 낚아내면서 붕어를 낚는 방법으로 간다던가.
그냥 보통의 미끼로 낚시를 하게 된다면, 거의 둘중 하나이죠.
갈겨니는 두상이 작은 편이라
옥수수도 달려들어 입에 넣기만 할 뿐 붕어처럼 제대로 깨물러 먹지를 못하는 편이구요.
(붕어키우면서, 갈겨니도 같이 합사하면서 먹이반응을 관찰함.)
직경 1cm정도 되는 (딱딱한)건탄은 물에 불어 풀어지지 않는 이상, 쉽게 입에 넣지 못하는 편입니다만.
입이 큰 붕어에게도 본신을 빠르게 받지는 못하는 편입니다.
입이 큰 붕어조차도 입에 넣고 오물거리기에는 부담스런 크기거든요.
붕어도 크기가 작은 미끼를 먼저 먹으니, 밑밥을 뿌리는 경우에는 바닥에 먹을 게 많을 수록
큰 미끼를 달아 놓은 바늘에는 본신을 받는 시간이 굉장히 더뎌질 수 있습니다.
물고기 생태나 미끼, 밑밥 운용술을 공부한다고 생각하시고, 여러가지 시도해 보셔요.
같은 낚시터여도 계절적으로, 시기별로 물속 물고기들이 반응하는 유형이 계속 바뀝니다.
이것은 현장에서 직접 낚시하는 사람 이외에는 답을 줄 수가 없다는 뜻이죠.
저는 한때 잡은 갈겨니를 새우 만한 크기로 회를 떠서 그것을 미끼로 사용한 적도 있습니다.
갈겨니 성화는 거의 완벽히 끊어지지만, 그걸 먹어줄만한 붕어가 포인트 내에 없으면 그냥 찌는 말뚝이 된다는....
고수온 시기에는 금방 상하구요.
그냥 붕어나 갈겨니를 같은 잉어과이니 같은 어종으로 보고 공략하시는 게 좋고,
갈겨니는 조심성 강한 붕어보다 먹이 반응이 훨~씬 더 빠릅니다.
그래서 붕어보다 갈겨니가 대부분 먼저 잡히는 것이구요.
물고기들은 배부르면 더 이상 안먹습니다.
갈겨니는 생각보다 먹는 양이 적습니다.
이것저것, 머리 아프고 귀찮으면
그냥 하시던대로 옥수수나 지렁이 가지고, 쉽게 잡히는 갈겨니 낚시를 즐기면서
손님고기로 오는 붕어를 반기는 낚시가 수월할겁니다.
갈겨니도 대상어라고 생각해버리면, 갈때마다 꽝이 없으니 얼마나 좋은 낚시터인가요.
아마 이는 99%가 붕어인 붕어밭에서, 같은 잉어과인 잉어나 향어를 잡고 싶어 하는 낚시꾼이나 다름 없는 이야기 겁니다.
갈겨니라는 악명높은 잡어가 있어서, 붕어자원이 있는 것이지
갈겨니가 없었다면, 진작부터 낚시꾼들에게 닳고 닳아져, 씨알좋은 붕어는 커녕 3~5치 붕어 바글거리는 낚시터가 되지 않았을지...
외래종터도 그래요.
블루길이 옥수수나 떡밥, 식물성? 그 무엇 조차도 덤벼들기 시작하면,
"그것들을 견뎌내면서 낚시해야 할 뚜렷한 이유"가 있지 않은 낚시꾼들은 도망가기 바쁘죠.
아무쪼록 즐거운 낚시하시길 바랍니다.
크리인지 알았는데 갈겨니였군요..
조금이라도 견디면서 붕어를 기다리고 싶다면 갈겨니 입에 들어가지 않을 정도 크기로 옥수수 큰알 2ㅡ3알이 그나마 좀 견뎌내는 방법이겠군요..
소류지에 자생새우도 엄청 많은데 자생새우 큰거를 미끼로 쓰면 갈겨니들이 입에 넣지 못해 견딜수 있을까요??
갈겨니 외 그보다 작은 붕애를 포함한 물고기들은 새우를 공격 할 때
한입에 꿀꺽 넣는 게 아니라.
입으로 계속 잽을 날리면서, 수염, 팔다리, 꼬리, 머리....한토막씩 분리시켜서 먹게 됩니다.
죽어 있는 상태로 있으면 갈겨니가 아니라도.
더 작은 생명들에게도 먹히는 게 새우인 셈이구요.
갈겨니에게 저항력을 가지려면, 가급적이면 싱싱하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면,
갈겨니들의 공격타겟에서 조금은 열외가 될 수 있습니다만.
새우를 한입에 넣을 수 있는 붕어도
지나치게 건강한 새우는 본능적으로 공격 대상 타겟에서 제외 시키는
본능이 있기 때문에 새우의 체력컨디션을 현장상황에 맞춰
노련하게 조절하는 것은 쉽지만은 않은 편이죠.
대표적으로 낚시 방송에서 흔히 보이는
"새우 투구를 벗겨 끼워서 던지니 바로 받아 먹더라!"도
새우의 건강 상태를 임의적으로 해쳐서, 물속 붕어가 조심스런 탐색도 없이 보자마자 덥석 공격한 상황일 수 있습니다.
제가 어항에서 실제로 건강한 새우을 상대로
붕어가 사냥하는 장면을 2주정도 기간동안 촬영하면서 관찰한 적이 있는데요.
건강한 새우는 너무도 민첩하기 때문에, 특별한 지형지물이 없는 경우에는
붕어가 수백번을 공격해도 입에 넣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나중에는 아예 건강해 보이는 새우는 전혀 공격하지 않고,
사면초가에 가까운 어항 코너 등에 박혀있는 새우들 위주로만 공격을 하더군요.
지금도 30cm급 붕어가 사는 어항에 줄새우나 징거미 같은 아이들이 몇마리가 섞여 살고 있습니다만.
건강한 상태에서는 사냥 당하지 않고, 잘 살고 있습니다.
2년 가까이 살았던 새우도 있었다는...
새우나 생미끼류는 붕어조차도 한입에 넣기 힘든 것 보다는
적당히 잡어들에게 견딜 정도의 크기이면서, 잡으시려는 크기의 붕어가 입에 넣기 좋은 사이가 좋은 편입니다.
지나치게 큰 새우를 쓰고, 입안으로 반만 흡입되면 바늘은 입 바깥에 있는 경우는 제 아무리 좋은 찌올림에도 후킹되지 않는 경우도 생기기 쉽다는...
끄리는 육식성 어종으로 분류되 먹성이 좋고 공격적이죠. 사진에도 지렁이를 탐하고 나온 것같은데
식물성 글루텐이나 곡물성 떡밥을 사용해 보시면 조금 걸러지지 않을까요?
어분계열은 잘 먹더라구요.
대형지에갈겨니나끄리는워낙개체수가많기때문에먹이를25톤덤프한차를부어도힘들걸요~^^
콩,딱딱한옥수수,겉보리등등
아무리공략해도안되더라구요...
인적이드물고아끼는터로만드시려면
배스를몇마리넣고
몇년지켜보면서하시는것도좋은방법입니다.
어차피묵직한걸원하시면,
갈겨니끄리를배스에게주는게~~~
즐기세요.
생태계
그대로를...
선별한다고
포인트 망칩니다.
잡어가 있어서
대상어도
놀러 오는 겁니다.
자생새우도 거의 없어져 생미끼 낚시도 불가하더니...
이것조차 낚시꾼들의 이기적인 모습이었네요....
잡고기 입질때문에 외래어종을 이식한다는.... 참.......
얼마안남은 토종터 버리지 마시고 그냥 손맛터를 가세요.......
있는지 ...걍 한번 웃어봅니다...흠흠
끄리든 머든 행복한 고민맞는거 같습니다
부럽기만 합니다
.
낮을때 갈겨니의 활동이 주춤합니다.
저역시 그러한 저수지를 알고있습니다.
하루에 사짜 일곱마리까지 했었죠
어떠한 미끼로도 극복이 안되어
아주 초봄 늦가을만 낚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위 댓글중 배스이식...
절대 안됩니다.
소류지를 둘러봐도 낚시 흔적이나 쓰레기들이 없었기에 저도 지키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그러니 배스 이식이나 인위적인 소류지 환경 변화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고견을 참고해서 잡어들도 즐겨가면서 시기적으로 한번 접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새우는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너무 부럽네요 ㅠㅠ 깨끗하고 예쁜 월척급 붕어가^^
처가집 가시는 발걸음이 아주 가벼우시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