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가을이 되었네요.
한달전쯤 되었을까요...이른 아침 저수지에 도착하자마자 엄청난 비바람이 몰아쳐
낚시가방을 맨채 파라솔 뒤집어 쓰고 30분 가량 꼼짝않고 있으면서 그날의
출조를 후회하다가 비가 그친 후 흡족한 조과를 얻었습니다.
전에 월척특급에서 한 조사가 비바람이 몰아쳐 난감한 상황에 빠진 것을 보고
웃고 말았는데요..
예상치 못한 자연현상에 의한 난감한 상황에서 고생하신 기억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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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써클 선배와 둘이서 낚시 갔었는데 텐트를 못세울정도의 엄청난 비바람에 결국 텐트 자크만열고 들어가 잤습니다.
그시절에는 식수도 따로 챙기지도 않았었죠. 그냥 못물 떠서 라면 끓여먹곤 했었는데 비바람에 저수지물이 황톳물이였습니다.
그걸 그냥떠서 끓여먹었습니다. 당시에는 차도없었고 버스끊기면 그냥 개기는수밖에 없었죠.
고기잡은 기억은 없습니다. 단지 뼈대없는 텐트속에 들어가서 밤새 버틴기억만 남아있습니다. ^^
걸어서 약속장소에 도착하였으나 아무도 나와있지 않았습니다
밥 보다 낚시가 더 좋았던 전 빗줄기가 잦아들자 청라저수지로 단독출조를 감행하였고,
밤새 몰아치는 거센 비바람에 낚시는 엄두도 못내고 추위와 극심한 공포에 떨어야만 하였습니다
그 후 지금까지 혼자서 밤낚시는 가지 않습니다
3~40분을 기다려도 안그치길래 큰파라솔을 펴서 낚시가방 질머지고 보조가방 들고
생쑈 해가며 두번 왔다갓다... 바람에 파라솔 잡고 난리 치며 비는 비대로 다맞고
이사짐 다 운반하고 나니 옷을 홀딱 다버리고 담배도 비에 졋어 끊어질려하는거
억지로 한대푸고나니 비그치고 햇빛 쨍쨍 나는거 있죠.............쩝
한창 비올때이죠..
경산 남천쪽에 저수지에 새벽같이 달려가서 아침입질 시간대를 맞출려고 대를 펴고 파라솔을 편 후..미끼를 끼울려는 찰나..
갑자기 머리위에서 하늘이 깨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천둥, 번개, 돌풍, 비가 한꺼번에 몰아닥치는데..
바로 차로 뛰어들어가서 피신했습니다.
한 30분간을 연달아 몰아치고 난후...겨우 차에서 살금살금 차에서 기어나와서 제 자리로 가보니..
제 낚싯대 끝나는 부분 물 위에 제 파라솔이 뒤집어져서 물속으로 스무스하게 빨려가더군요..
그 와중에도 정신 못차리고 비 쯜딱 맞으며 미끼를 끼워서 낚시하는 제모습...;;
그러다가 '내가 진짜 미쳤지...9*2' 하고 눈풀려서 집으로 돌아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강풍에 폭우 ...
집에서 그냥 있을껄...하는 생각을 많이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