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옥박사라는 분이 쓴 글에서 발췌한것을 2012년 6월에 한번 올린적이 있던 것을 다시한번 올려봅니다. 우리 회원님들께서 참고하시라고...시간날때 한번 읽어보세요. 이 글에 의하면, 붕어중에는 의외로 수놈의 협조없이 (즉 수정없이 또는 수정을 하더라도 자극 정도만 주지 부화에는 영향이 없이) 태어나는 놈들이 많답니다. 지금으로부터 1만년전까지만 해도 중국, 한국, 일본이 한덩어리로 뭉쳐져 있어서 붕어들이 서로 왕래하면서 지냈던 것 같습니다. . 만년의 세월은 진화의 단계로 볼때 아주 짧은 기간이며, 사실상 한중일 붕어의 조상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에서는 붕어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가 없는것 같습니다. 이완옥박사라는 분도 일본학자들의 연구를 많이 인용했군요. 어류를 워낙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보니 붕어에 대한 연구만 하는 학자도 있는 모양입니다. 월척사이트에 붕어를 연구하는 학자를 모시고 한수 배워보면 좋겠습니다.
***********************************************************************************************(이완옥박사 글 인용)
"인간사회나 물고기 사회나 암수가 각기 따로 분리되어 있는 동물의 사회에서는 암수의 비율이 때로 심각한 문제가 되기도 한다. 성비의 불균형의 종(種)의 유지에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고, 사회 안정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인류가 생긴 이후 남녀의 성비가 동일했던 적은 한 번도 없다.그렇다면 물속나라 붕어의 성(性)과 암수 성비(性比)는 어떻게 될까?
어떤 사람은 암붕어 1백 마리에 수붕어는 5~6마리라고 과감하게 잘라 말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1백 마리 당 2~3마리라고도 한다. 어떤 근거에서 그와 같은 말을 하는지는 알 수 없다. 국내의 어류학자들은 아직 붕어 암수에 대한 성비를 속시원하게 조사, 연구한 바가 없는데도 어떻게 그런 수치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다만 그만큼 암붕어에 비해 수붕어가 적다는 말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짐작은 하지만, 아마도 그와 같은 얘기들은 일본이나 다른나라 연구에서 나온 이야기의 일부일 것이라고 짐작된다.
국내 어류학에서는 붕어를 상세하게 연구한 적이 거의 없으므로 자세한 자료가 없는 마당이다. 최근 젊은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우리나라 대부분의 토종붕어는 아비 없는 붕어라고 한다. 대단히 충격적인 사실이지만 어미가 산란하여 부화할 때 수놈붕어의 방정(=수정)에 의한 것은 얼마 안되고, 처녀생식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처녀생식이란 수놈의 도움없이 행해지는 일종의 ‘자기복제’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접어두고 붕어의 성비에 대해서는 이웃나라 일본의 예로 들어 보기로 하자. 이미 일제시대에 일본의 유명한 어류학지 우치다 게이타로와 모리 등은 국내의 물고기에 대한 기본조사로서 붕어에 대한 연구를 철저히 해놓았다. 그 당시 벌써 사사키(佐佐木)는 우라나라에 별도의 종으로 볼 수 있는 긴꼬리붕어가 있음을 보고했으나 우리 연구팀들은 1990년대 들어서서야 긴꼬리붕어의 존재를 인정했다.
국내의 붕어는 그간 제대로 연구가 안되었고,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므로 우선 일본의 연구결과를 참고로 알아두는 것도 좋겠다. 일본 어류학자들의 붕어 연구는 화려한 편이다.
이미 1953년에 오카다(岡田要)와 나카무라(中村守純)라는 사람이 군마현(群馬縣)에서 긴부나(ギンブナ, 銀)를 조사했는데, 당시 수놈을 전혀 발견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곳 뿐 아니라 이 지방 붕어의 번식에는 다른 종류의 붕어나 기타 다른 물고기가 관계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한편 그로부터 10여 년이 지난 후 고바야시(小林弘)라는 사람이 홋카이도(北海島)산 긴부나의 알에 잉어과에 속하는 황어·미꾸라지 등의 정자를 수정시켜 보았다. 이렇게 했더니 알이 순조롭게 발육하여 정상적인 모양의 치어가 부화하였으며 이들이 어미와 마찬가지 모양의 붕어로 성장하더라는 사실을 보고했다.
그로부터 다시 10여 년이 흐른 뒤인 1972년, 고바야시는 다시 긴부나, 킨부나(キンブナ, 金), 겡고로부나(ケンゴロウブナ)를 갖고 이들 사이의 교잡종을 만들어내는 실험을 했다. 아울러 이들 각기의 알에 잉어·몰개· 미꾸라지의 정자를 뿌려 그 발생과정이나 성장상태, 잡종으로서 태어난 붕어의 형태와 성비 등을 관찰했다.
이 실험에 쓰인 붕어는 암놈만 있는 관동지방의 킨부나와 암수가 따로 있는 미야자키(宮崎) 지방의 긴부나(ギンブナ)였다. 암놈만 있는 붕어와 암수가 따로 있는 붕어를 채집해, 이들을 엄격히 구분하여 실험에 사용하였다.
그런데 긴부나나 겡고로부나 암놈에다 겡고로부나·킨부나·잉어·몰개·미꾸라지 등의 수컷 정자를 수정시킨 것들은 발생부터 성장 때까지의 단계가 각기 달라서 두 가지 형으로 나눠야 했다.
그 하나는 몰개와 미꾸라지 수컷의 정자를 수정시킨 경우로, 이 사례에서는 대부분의 알은 폐사해 버렸으며 부화한 것은 극히 일부인데다그것마저 기형이어서 헤엄치기도 전에 죽어버렸다. 그런데 특히 미야자키 계열의 긴부나 암컷과 미꾸라지 수컷의 정자를 조합시켜 보면 알은 대부분 죽어버리고 부화하는 것은 얼마 안되는데다 그마저도 기형을 이루었으며 바로 죽었다. 몰개와 미꾸라지 수놈이 붕어의 산란에 간섭했을 때는 붕어의 알이 부화하더라도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없음을 보여주었다.또 다른 한 가지 형태는 겡고로부나·킨부나 및 잉어 수놈과 조합시킨 경우인데, 이 경우에 부화한 치어는 대부분 정상적인 형태를 갖췄으며 순조롭게 성장해서 어미의 체형을 갖거나 절반 가까이는 수컷이 만들어져 잡종이 이루어지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처럼 미야자키 계열의 긴부나 암컷과 잉어 수컷과의 조합에서 태어난 것들은 발생과정이 훌륭했으며 치어도 순조롭게 성장한 데다 부모의 중간형태인 잡종형이 생겨난 것을 토대로 미야자키 계열의 긴부나도 킨부나나 겡고로부나와 마찬가지로수정에 의해 번식하는 붕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다음으로 관동산 긴부나 암컷과 겡고로부나에 잉어·몰개·미꾸라지 수컷의 정자를 수정시킨 결과를 보면 몰개를 제외하고는 다른 물고기의 정자로 수정된 알은 부화 및 발생은 양호했다. 그리고 부화한 치어도 정상이었고 그 후 성장도 순조로웠으며 어미와 같은 모양의 긴부나(ギンブナ)가 되었다.
여기서 관동산 긴부나와 다른 붕어와의 사이의 교배결과를 비교해 보았더니 아주 유용한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교배에 쓰인 관동산 긴부나의 알은 다른 붕어의 알보다도 크고 난황은 다소 불투명한 녹색을 띠고 있었다. 붕어의 발생 및 성장 결과를 보면 잡종형으로 관동산 긴부나의 체형을 나타내며 그 성비는 관동산 긴부나 이외의 잡종 중에는 반드시 수컷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에 반해 ① 관동산 긴부나와 다른 종류의 부나를 교배시킨 것 ② 다른 어류와 교배시켜 태어난 붕어에서는 수놈을 볼 수 없었다.
이러한 결과로부터 관동산 긴부나는 수정에 의해서가 아니라 단위생식 (單位生息)으로 번식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일본의 킨부나(キンブナ, 銀)는 관동 이북지역에 살고 있으나 그 분포지역은 별로 넓지 않다. 그리고 크기도 좀 작고 체고는 낮으며 체색은 황색을 띠고 있다. 등지느러미 기저는 짧고 등지느러미 기조수는 13~15로 적다. 아가미수는 적어서 36~40이며 잡식성이다. 이 붕어의 성비는 대략 암수가 비슷하며 도쿄
(東京)의 낚시인들 사이에서는 이 붕어의 색깔이 누렇기 때문에 킨타로(キンタロウ)라고 부른다.
이 킨부나는 우리나라 산간에서 볼 수 있는 누런 황금색의 토종 붕어와 같은 종류이다. 긴부나(ギンブナ, 銀)는 일본 전국에 분포하며 저수지나 소(沼)·물흐름이 약한 강 등에 서식하며 마부나(マブナ)라고 부르는 것의 대표 격에 해당하는 놈이다. 겡고로부나보다는 체고가 낮으나 킨부나보다는 높고 체색은 등이 흑갈색, 배에 이르면 은백색을 띠므로 전체적으로는 은색이 강하다. 등지느러미 기저는 킨부나보다 길고 그 기조수는16~18, 아가미수는 45~57이며 잡식성이다. 이 붕어의 성비는 암놈이 거의 전부를 차지하며 특히 관동지방에서는 거의 수놈을 볼 수 없었다. 이 긴부나는 바로 우리 한국의 평야지대나 해안가 등에 분포하는 것으로서 은백색을 많이 띠는 붕어와 같은 종류이다.
킨부나(キンブナ)와 긴부나(ギンブナ)를 합쳐서 일본인들은 마부나(マブナ)라고 부른다. 마부나라는 말은 참붕어라는 의미. 그러나 우리 식으로 말해서 토종붕어를 의미한다.
이 외에 일본에는 나가부나(ナガブナ)라고 하는 것이 있다. 이놈의 등지느러미 기조수는 15~18, 아가미수는 45~53이며 긴부나와 유사하지만 체고는 다소 낮고 체색은 적갈색을 약간 띠므로 이 붕어가 사는 일본 남부 나가노(長野) 지역에서는 붉은 붕어라는 의미에서 아카부나(アカブナ)라고 부른다. 암수의 성비는 대략 동일하다.
한편 고바야시(小林弘)는 붕어의 염색체 연구에 몰두했다. 긴부나와 킨부나 및 겡고로부나의 체세포 염색체수는 암수가 모두 100이다. 이것을 2배체(2n)로 보면 암놈밖에 없는 관동산 긴부나는 염색체수가 156개와 206개를 갖는 것이어서 3배체(3n)와 4배체(4n)의 붕어에 해당하므로 결국 일본에는 세 가지 붕어가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우리나라나 대만의 경우에도 2n(2배체)의 암수와 3배체 붕어가 혼생하고 있는 사실도 확인했다. 사할린이나 흑룡강수계에서 소위 기베리오붕어라고 부르는 놈은 똑같은 붕어인데도 2배체 암수와 3배체 암컷이 함께 살고 있었다. 이는 암수 붕어가 따로 있어서 정상적인 교배에 의해 대를 이어가는 붕어와 처녀생식으로 대를 잇는 붕어가 공존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러한 염색체 연구와 교잡실험을 종합해볼 때 3배체나 4배체의 암놈 붕어는 단위발생으로 번식한다는 것인데, 이것을 세포학적으로 보다 더 면밀하게 연구하는 과정에 있다. 고바야시는 3배체 긴부나 알과 2배체 긴부나 정자를 수정시켜서 이러한 사실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우리나라 낚시꾼들은 전국에 긴부나와 킨부나(キンブナ)의 체형을 가진 붕어가 많으며 토종붕어에는 암놈이 극히 많은 대신 수붕어는 매우 드물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일본 토쿄를 비롯하여 간토(關東) 지방에 떡붕어가 대량으로 퍼지기 전인 1924년 사사키(佐佐木學士)라는 사람이 붕어(Carasius auratus)를 재료로 한 연구를 보면 사정이 좀 다르다. 이 사사키(佐佐木)는 우치다게이타로나 모리와 같은 어류학자와 마찬가지로 바로 이 한국땅의 물고기를 철저히 조사, 연구했고 이땅에서 실력을 키운 사람들이었다. 사사키는 일본 센다이(仙台) 교외의 작은 강에서 1733마리의 물고기를 채집, 그 중에 붕어의 암수 비율이 어떻게 되는지를 조사해 보았다. 그 결과 암놈 1535마리에 수놈은 겨우 198마리였으며 그 비율은 100(암) : 12.9(수)였다. 다른 조사에서 연어는 100(암) : 59.18(수), 잉어는 100(암) : 15(수)였다. 현재도 일본에는 우리네 산간에서 볼 수 있는 노란 색깔의 재래종붕어와 같은 붕어로 와킨(ワキン)이나 류킨(リュウキン)이라고 하는 것이 있다.
이들 모두 골드피시(Gold fish)라고 불리는 붕어이며 우리의 토종붕어에 해당하는데, 이들 각기의 암수 비율은 100 : 100, 그리고 100 : 87.2였다. 겡고로부나 또는 헤라부나가 일본 전역에 퍼지기 전에는 붕어의 암수비율이 지금과 달랐다고 추정해볼 수 있다.
한편 일본의 마츠이(松居隆)라는 학자는 이미 1931년에 잉어와 붕어의 속간교배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하였다. 이 실험에서 잉어 닮은 붕어, 붕어 닮은 잉어가 훌륭하게 만들어 졌고, 성장에도 문제가 없었다. 여기서 얻어진 형질은 붕어와 잉어의 중간형이었다. 속간교배를 통해 얻은 교잡어에서는 한 쌍의 수염이 있었다. 이것은 어류학자의 실험에서 얻어진 결과였으나 이같은 결과는 자연계에도 존재하고 있었다. 국내에서도 1980~1990년 대에 들어서서 잉붕의 존재가 확인되었다.
윗 댓글에서 장황한 글을 퍼올렸습니다마는 붕어도 보통의 어류들과 마찬가지로 암수가 체외수정으로 부화할 경우에는 암수성비가 100:100으로 나온다합니다. 자라나면서 물속환경이 아주 나빠지면 수놈들은 적응력이 떨어져서 많이 도태되고 성어가 될 쯤에는 암수성비가 100:5정도 된다합니다. 그러다가 어떤 경우에는 수놈들이 전멸한 경우가 생긴다네요. 이때에는 암놈들이 모여서 비상대책회의 같은 것을 열어서 수놈들의 도움없이 산란하고 부화키로 결정을 한답니다(이것은 제 추측). 즉 단성 생식을 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부화한 놈들은 예외없이 암놈들이랍니다. DNA가 낳은 어미와 똑같은 복제품들입니다. 그러다가 큰물이 져서 수놈 몇놈이 올라오게 되면, 이 저수지 전체가 자기 세상이 되고 그 후손들이 저수지를 점령하게 됩니다.
숫놈 비율이 5%밖에 안되더군요.
돌기랑 혼인색도 산란기때만 두드러집니다.
대부분 동물들이 그렇듯 5:5비율인줄알았습니다
장가갈 걱정은 안해도되겠네요
답변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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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사회나 물고기 사회나 암수가 각기 따로 분리되어 있는 동물의 사회에서는 암수의 비율이 때로 심각한 문제가 되기도 한다. 성비의 불균형의 종(種)의 유지에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고, 사회 안정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인류가 생긴 이후 남녀의 성비가 동일했던 적은 한 번도 없다.그렇다면 물속나라 붕어의 성(性)과 암수 성비(性比)는 어떻게 될까?
어떤 사람은 암붕어 1백 마리에 수붕어는 5~6마리라고 과감하게 잘라 말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1백 마리 당 2~3마리라고도 한다. 어떤 근거에서 그와 같은 말을 하는지는 알 수 없다. 국내의 어류학자들은 아직 붕어 암수에 대한 성비를 속시원하게 조사, 연구한 바가 없는데도 어떻게 그런 수치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다만 그만큼 암붕어에 비해 수붕어가 적다는 말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짐작은 하지만, 아마도 그와 같은 얘기들은 일본이나 다른나라 연구에서 나온 이야기의 일부일 것이라고 짐작된다.
국내 어류학에서는 붕어를 상세하게 연구한 적이 거의 없으므로 자세한 자료가 없는 마당이다. 최근 젊은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우리나라 대부분의 토종붕어는 아비 없는 붕어라고 한다. 대단히 충격적인 사실이지만 어미가 산란하여 부화할 때 수놈붕어의 방정(=수정)에 의한 것은 얼마 안되고, 처녀생식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처녀생식이란 수놈의 도움없이 행해지는 일종의 ‘자기복제’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접어두고 붕어의 성비에 대해서는 이웃나라 일본의 예로 들어 보기로 하자. 이미 일제시대에 일본의 유명한 어류학지 우치다 게이타로와 모리 등은 국내의 물고기에 대한 기본조사로서 붕어에 대한 연구를 철저히 해놓았다. 그 당시 벌써 사사키(佐佐木)는 우라나라에 별도의 종으로 볼 수 있는 긴꼬리붕어가 있음을 보고했으나 우리 연구팀들은 1990년대 들어서서야 긴꼬리붕어의 존재를 인정했다.
국내의 붕어는 그간 제대로 연구가 안되었고,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므로 우선 일본의 연구결과를 참고로 알아두는 것도 좋겠다. 일본 어류학자들의 붕어 연구는 화려한 편이다.
이미 1953년에 오카다(岡田要)와 나카무라(中村守純)라는 사람이 군마현(群馬縣)에서 긴부나(ギンブナ, 銀)를 조사했는데, 당시 수놈을 전혀 발견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곳 뿐 아니라 이 지방 붕어의 번식에는 다른 종류의 붕어나 기타 다른 물고기가 관계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한편 그로부터 10여 년이 지난 후 고바야시(小林弘)라는 사람이 홋카이도(北海島)산 긴부나의 알에 잉어과에 속하는 황어·미꾸라지 등의 정자를 수정시켜 보았다. 이렇게 했더니 알이 순조롭게 발육하여 정상적인 모양의 치어가 부화하였으며 이들이 어미와 마찬가지 모양의 붕어로 성장하더라는 사실을 보고했다.
그로부터 다시 10여 년이 흐른 뒤인 1972년, 고바야시는 다시 긴부나, 킨부나(キンブナ, 金), 겡고로부나(ケンゴロウブナ)를 갖고 이들 사이의 교잡종을 만들어내는 실험을 했다. 아울러 이들 각기의 알에 잉어·몰개· 미꾸라지의 정자를 뿌려 그 발생과정이나 성장상태, 잡종으로서 태어난 붕어의 형태와 성비 등을 관찰했다.
이 실험에 쓰인 붕어는 암놈만 있는 관동지방의 킨부나와 암수가 따로 있는 미야자키(宮崎) 지방의 긴부나(ギンブナ)였다. 암놈만 있는 붕어와 암수가 따로 있는 붕어를 채집해, 이들을 엄격히 구분하여 실험에 사용하였다.
그런데 긴부나나 겡고로부나 암놈에다 겡고로부나·킨부나·잉어·몰개·미꾸라지 등의 수컷 정자를 수정시킨 것들은 발생부터 성장 때까지의 단계가 각기 달라서 두 가지 형으로 나눠야 했다.
그 하나는 몰개와 미꾸라지 수컷의 정자를 수정시킨 경우로, 이 사례에서는 대부분의 알은 폐사해 버렸으며 부화한 것은 극히 일부인데다그것마저 기형이어서 헤엄치기도 전에 죽어버렸다. 그런데 특히 미야자키 계열의 긴부나 암컷과 미꾸라지 수컷의 정자를 조합시켜 보면 알은 대부분 죽어버리고 부화하는 것은 얼마 안되는데다 그마저도 기형을 이루었으며 바로 죽었다. 몰개와 미꾸라지 수놈이 붕어의 산란에 간섭했을 때는 붕어의 알이 부화하더라도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없음을 보여주었다.또 다른 한 가지 형태는 겡고로부나·킨부나 및 잉어 수놈과 조합시킨 경우인데, 이 경우에 부화한 치어는 대부분 정상적인 형태를 갖췄으며 순조롭게 성장해서 어미의 체형을 갖거나 절반 가까이는 수컷이 만들어져 잡종이 이루어지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처럼 미야자키 계열의 긴부나 암컷과 잉어 수컷과의 조합에서 태어난 것들은 발생과정이 훌륭했으며 치어도 순조롭게 성장한 데다 부모의 중간형태인 잡종형이 생겨난 것을 토대로 미야자키 계열의 긴부나도 킨부나나 겡고로부나와 마찬가지로수정에 의해 번식하는 붕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다음으로 관동산 긴부나 암컷과 겡고로부나에 잉어·몰개·미꾸라지 수컷의 정자를 수정시킨 결과를 보면 몰개를 제외하고는 다른 물고기의 정자로 수정된 알은 부화 및 발생은 양호했다. 그리고 부화한 치어도 정상이었고 그 후 성장도 순조로웠으며 어미와 같은 모양의 긴부나(ギンブナ)가 되었다.
여기서 관동산 긴부나와 다른 붕어와의 사이의 교배결과를 비교해 보았더니 아주 유용한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교배에 쓰인 관동산 긴부나의 알은 다른 붕어의 알보다도 크고 난황은 다소 불투명한 녹색을 띠고 있었다. 붕어의 발생 및 성장 결과를 보면 잡종형으로 관동산 긴부나의 체형을 나타내며 그 성비는 관동산 긴부나 이외의 잡종 중에는 반드시 수컷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에 반해 ① 관동산 긴부나와 다른 종류의 부나를 교배시킨 것 ② 다른 어류와 교배시켜 태어난 붕어에서는 수놈을 볼 수 없었다.
이러한 결과로부터 관동산 긴부나는 수정에 의해서가 아니라 단위생식 (單位生息)으로 번식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일본의 킨부나(キンブナ, 銀)는 관동 이북지역에 살고 있으나 그 분포지역은 별로 넓지 않다. 그리고 크기도 좀 작고 체고는 낮으며 체색은 황색을 띠고 있다. 등지느러미 기저는 짧고 등지느러미 기조수는 13~15로 적다. 아가미수는 적어서 36~40이며 잡식성이다. 이 붕어의 성비는 대략 암수가 비슷하며 도쿄
(東京)의 낚시인들 사이에서는 이 붕어의 색깔이 누렇기 때문에 킨타로(キンタロウ)라고 부른다.
이 킨부나는 우리나라 산간에서 볼 수 있는 누런 황금색의 토종 붕어와 같은 종류이다. 긴부나(ギンブナ, 銀)는 일본 전국에 분포하며 저수지나 소(沼)·물흐름이 약한 강 등에 서식하며 마부나(マブナ)라고 부르는 것의 대표 격에 해당하는 놈이다. 겡고로부나보다는 체고가 낮으나 킨부나보다는 높고 체색은 등이 흑갈색, 배에 이르면 은백색을 띠므로 전체적으로는 은색이 강하다. 등지느러미 기저는 킨부나보다 길고 그 기조수는16~18, 아가미수는 45~57이며 잡식성이다. 이 붕어의 성비는 암놈이 거의 전부를 차지하며 특히 관동지방에서는 거의 수놈을 볼 수 없었다. 이 긴부나는 바로 우리 한국의 평야지대나 해안가 등에 분포하는 것으로서 은백색을 많이 띠는 붕어와 같은 종류이다.
킨부나(キンブナ)와 긴부나(ギンブナ)를 합쳐서 일본인들은 마부나(マブナ)라고 부른다. 마부나라는 말은 참붕어라는 의미. 그러나 우리 식으로 말해서 토종붕어를 의미한다.
이 외에 일본에는 나가부나(ナガブナ)라고 하는 것이 있다. 이놈의 등지느러미 기조수는 15~18, 아가미수는 45~53이며 긴부나와 유사하지만 체고는 다소 낮고 체색은 적갈색을 약간 띠므로 이 붕어가 사는 일본 남부 나가노(長野) 지역에서는 붉은 붕어라는 의미에서 아카부나(アカブナ)라고 부른다. 암수의 성비는 대략 동일하다.
한편 고바야시(小林弘)는 붕어의 염색체 연구에 몰두했다. 긴부나와 킨부나 및 겡고로부나의 체세포 염색체수는 암수가 모두 100이다. 이것을 2배체(2n)로 보면 암놈밖에 없는 관동산 긴부나는 염색체수가 156개와 206개를 갖는 것이어서 3배체(3n)와 4배체(4n)의 붕어에 해당하므로 결국 일본에는 세 가지 붕어가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우리나라나 대만의 경우에도 2n(2배체)의 암수와 3배체 붕어가 혼생하고 있는 사실도 확인했다. 사할린이나 흑룡강수계에서 소위 기베리오붕어라고 부르는 놈은 똑같은 붕어인데도 2배체 암수와 3배체 암컷이 함께 살고 있었다. 이는 암수 붕어가 따로 있어서 정상적인 교배에 의해 대를 이어가는 붕어와 처녀생식으로 대를 잇는 붕어가 공존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러한 염색체 연구와 교잡실험을 종합해볼 때 3배체나 4배체의 암놈 붕어는 단위발생으로 번식한다는 것인데, 이것을 세포학적으로 보다 더 면밀하게 연구하는 과정에 있다. 고바야시는 3배체 긴부나 알과 2배체 긴부나 정자를 수정시켜서 이러한 사실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우리나라 낚시꾼들은 전국에 긴부나와 킨부나(キンブナ)의 체형을 가진 붕어가 많으며 토종붕어에는 암놈이 극히 많은 대신 수붕어는 매우 드물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일본 토쿄를 비롯하여 간토(關東) 지방에 떡붕어가 대량으로 퍼지기 전인 1924년 사사키(佐佐木學士)라는 사람이 붕어(Carasius auratus)를 재료로 한 연구를 보면 사정이 좀 다르다. 이 사사키(佐佐木)는 우치다게이타로나 모리와 같은 어류학자와 마찬가지로 바로 이 한국땅의 물고기를 철저히 조사, 연구했고 이땅에서 실력을 키운 사람들이었다. 사사키는 일본 센다이(仙台) 교외의 작은 강에서 1733마리의 물고기를 채집, 그 중에 붕어의 암수 비율이 어떻게 되는지를 조사해 보았다. 그 결과 암놈 1535마리에 수놈은 겨우 198마리였으며 그 비율은 100(암) : 12.9(수)였다. 다른 조사에서 연어는 100(암) : 59.18(수), 잉어는 100(암) : 15(수)였다. 현재도 일본에는 우리네 산간에서 볼 수 있는 노란 색깔의 재래종붕어와 같은 붕어로 와킨(ワキン)이나 류킨(リュウキン)이라고 하는 것이 있다.
이들 모두 골드피시(Gold fish)라고 불리는 붕어이며 우리의 토종붕어에 해당하는데, 이들 각기의 암수 비율은 100 : 100, 그리고 100 : 87.2였다. 겡고로부나 또는 헤라부나가 일본 전역에 퍼지기 전에는 붕어의 암수비율이 지금과 달랐다고 추정해볼 수 있다.
한편 일본의 마츠이(松居隆)라는 학자는 이미 1931년에 잉어와 붕어의 속간교배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하였다. 이 실험에서 잉어 닮은 붕어, 붕어 닮은 잉어가 훌륭하게 만들어 졌고, 성장에도 문제가 없었다. 여기서 얻어진 형질은 붕어와 잉어의 중간형이었다. 속간교배를 통해 얻은 교잡어에서는 한 쌍의 수염이 있었다. 이것은 어류학자의 실험에서 얻어진 결과였으나 이같은 결과는 자연계에도 존재하고 있었다. 국내에서도 1980~1990년 대에 들어서서 잉붕의 존재가 확인되었다.
그래서 암컷만 ....
오랜동안의 경험과 주위꾼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수컷붕어가 절대적으로 적다는건 쉽게 알수 있는 사실이었는데
왜 그렇게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습니다.
그 못의 특징이 아닌가 싶습니다... 헌데 대부분 보면 정말 암붕어의 개체수가 많은 거 같습니다^^;
항상 안출들 하세요
개체수가 많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바다고기인 감성돔은 유생일때 암수구분이 없다가 어느정도 자라면서 암수가 정해지기도 하지요.
암놈들은 물 속에서 알까고
좋은 정보네요 추천 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