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척에 올라온 어느선배님의 글을 보고 낚시대 설계세팅이 어떻게 되는지 알게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어느 3.2칸의 낚시대를 기준으로 아래칸수는 몇몇절번을 빼고 바톤대를 채우고 윗칸수는 절번을 더해나가는 방식이라
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런데 항간에 (유튭방송을보고 알게된) 듣기로는 몇몇 낚시조구사에는 낚시대를 설계하는 설계사가 따로 있고 낚시대 칸수마다
다르게 설계하고 제조를 한다고 합니다. 그 중에 한 업체는 천류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설계사가 없는 조구업체도 있다는 것을 알
게되었습니다.
지난번 골드문선배님께서 제글의 질문을 자세히 답변해주셔서 넘넘 감사했는데 이번에도 혹 알고 계신부분이 있다면 같이 정보 나
눔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
아, 글의 요지는 낚시대는 각 칸수별 설계를 하느냐 or 어느 칸수를 기준으로 절번을 더하거나 빼느냐 입니다.
지식의 방대함과 깊이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만드는 선배님들의 답변이 있기를 기다려봅니다.
수릿대가 모두 같을 수는 없을겁니다.
초릿대1번을 기준으로
바톤대만 제외하면 모두 몇번대..
이렇게 표기 하는걸 보면
칸수별로는 아닌것으로 보여집니다.
수파노랭와 같은 그런 낚시대는
손잡위 윗대에 색상을 다르게 하여 T절번 이라고
했는데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1번대부터 쭈욱 만들어 놓고
그냥 몇번째에 손잡이대를 넣나에 따라서 길이가 달라 지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물론 기본칸수와 사잇칸수는 다른 절번이니 다르게 제작 하는것으로 보여집니다.
대부분이 그러하다는 말이고
혹여나 다르게 제작 되는 낚시대 있는지 저도 궁금합니다.
일단 궁금해 하신 부분에 대한 답변부터 드리겠습니다.
제가 아는 선에선,
작년까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수정큐만이 2.4칸 이하와 2.6칸 이상의 설계가 다른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절번숫자가 적은 2.4칸이하는 각 절번을 더 많이 감아 제작했고, 그 이유로, 2.4칸이 2.6이나 2.8칸보다 더 무거운 제원을 갖고 있습니다.
십오년이 넘은 제품인데, 사실 쉽지않은 선택이었을 것이고, 대단한 노력이었다고 봅니다.
이때의 노력과 정성이, 최근까지 오지 못한것이 개인적으론 조금 아쉽습니다.
작년까지만 말씀드린 이유는,
올해 출시된 무비프로라는 제품 때문입니다.
무비프로를 언급드리기에 앞서,
무비대의 광팬이었던 저는,
최근에 무비대에 본격적으로 몸담게 되었고,
지금은 무비대 판매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제가 하는 말들은, 순수한 소비자의 관점이기 쉽지 않고,
때로는 제작자나 판매자의 관점일 수도 있습니다.
최대한 객관적이고, 냉철하려 노력하겠지만,
모든 판단은 제 글을 보시는 회원님들께서 현명하게 하실꺼라 믿습니다.
무비대를 좋아하며 애용하던 저는,
이년반쯤 전부터, 관문사장님의 제안으로,
무비프로대 기획과 테스트에 참여하게 됩니다.
대물꾼들의 꿈과 같은 낚시대를 만들고자,
사장님과함께 열심히 노력해 왔습니다.
프로대의 개발배경과 포커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최근의 경질대들이나 대물대들을 보면,
경질대들은 긴대에서 투척과 제압의 강점을 갖지만,
비교적 절번숫자가 적은 짧은칸에서는 파손이라는 벽에 부딛히게 되고,
무겁고 질기다는 대물전용대들을은,
짧은칸들은 질겨서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지만, 장대에서는 그 무게감과 부족한 경질성때문에 다루기가 어려웠습니다.
이는 모두 한가지 설계로 전칸수를 만들어왔기 때문이고,
결과적으로,
짧은칸이 좋은 낚시대와, 긴칸이 좋은 낚시대들로 나뉘게 됐습니다.
깔맞춤이 당연시 되고있는 현 대물낚시 트렌드에서 대물꾼들은, 전자와 후자 중 택일을 해야하는 딜레마에 봉착하게 될수밖에 없습니다.
이 부분에 착안해, 관문사장님께 적극 권하여 기획된 것이 무비프로 M과 H 입니다.
처음에는 32칸 까지는 H의 설계로,
다소 무게감이 있더라도 막강한 파워를 갖는 경질대 설계를,
그 위로는 좋은 벨런스와 편안한 투척성을 갖는 M의 설계를 가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 선이, 32칸이 좋을지? 36칸이 좋을지? 아니면 40칸이 나을지?
참으로 난해한 선택의 기로에서, 관문사장님과 저는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되었고,
꾼들의 간절함을 너무도 잘 알고계신 사장님께서는,
대단한 도전을 결정하시게 됩니다.
M과 H 모두 2.0칸부터 5.2칸까지 출시하여, 각자의 취향과 조건에 맞게 자유로운 선택권을 주자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무비프로는 M과 H 두가지 버전으로 생산이 되었고,
M은 장대에서도 가벼운 벨런스와 편안함을 위해 좀더 가볍게,
H는 강력한 짧은대 쪽에 포커스를 맞춰, M에비해 다소 무겁지만 더 강력함을 구현할 수 있게 제작되었습니다.
소비자의 니즈에따라,
모두다 M을 갈수도, 모두다 H를 갈수도,
짧은칸은 더 강한 H를, 긴칸은 더 편한 M을,
어떤구성을 하더라도 같은 외관의 깔맞춤이 되는,
아주 큰 선택권을 준 제품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관문사장님의 열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20칸부터 52칸까지는 M과 H로 각각 제작하면서도,
가장긴 장대인 56,60칸은 또다시,
손잡이대포함 하체 세절번은 파워가 높은 H의 절번들로,
그 위의 모든 절번들은 다소 가볍고 편안한 M의 절번들로 구성함으로써 장대에서도 강하면서 벨런스까지 잡는 성취를 이루시게 됩니다.
공장의 무수한 반대와 원가상승의 벽에도 불구하고,
진정 꾼들이 갈망하는 대물대를 위해,
노력과 열정을 아끼지 않으신 사장님.
어느누구도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도전을 감행하고 이루어내신 그 열정과 노력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보았기에, 저또한 제 인생을 관문사장님께 걸겠노라, 너무도 쉽게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H52칸,
결코 무겁지 않은 351g으로 이루어낸 엄청난 파괴력.
M52칸,
결코 아주 가볍지 않은 323g으로 이루어낸 빼어난 벨런스와 경질성.
견줄만한 것이 없다.
그 이름을 지으실 자격이 충분하시다 봅니다.
앞으로 저와 제 글에 대해 색안경을 끼셔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관문사장님의 이 노력만큼은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GOLDMOON 올림 -
노력하시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