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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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찌공방의 큰 선물..

IP : 5af31deb63383af 날짜 : 조회 : 3517 본문+댓글추천 : 0

- 1부 - 어느날 찌공방게시판에서 '제가 월척에 사진을 올리는 이유'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몇일 후 본가에 갔다가 찌 사진들을 감상하시고 계신 아버지의 뒷 모습을 보며 저희 아버지 말고도 이러한 분들이 많을텐데, 이런것 또한 여려 찌 고수님들이 정성들여 사진과 글을 올리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몇 줄 글을 적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찌 선물을 주시겠다는 몇통의 쪽지와 댓글이 오더군요. 망설였습니다. 과연 받아도 될까 하는 생각에.. 제가 직접 찌를 만들지는 안치만, 예전부터 아버지가 하던 작업을 봐 와서 찌 한점 만드는 것이 얼만큼의 정성과 수고, 비용이 들어가는지 알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를 기쁘게 해 드리고 싶다는 마음 + 찌공방 고수님의 찌에 대한 제 로망에 연락을 드렸습니다. 제 우려와는 다르게 다들 흔쾌히 선물하셨습니다. 분골쇄신님, 작업반님, 용덕님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사진기도 없고 사진실력도 미천하여 핸폰사진인점 죄송합니다. - 2부 - 선분 받은 찌들을 보시고 좋아하시는 아버지를 보고 기왕 저지른거 낚시도 한번 가보자 하는 마음에 예산에 '송석지' 좌대를 예약 했습니다. 주말은 이미 다 예약이 끝나서 평일로 예약하고 하루 휴가를 신청 했네요. 그래도 아버지랑 단 둘이 가기는 좀 뻘쭘함이 있어 아들을 꼬셨습니다. 아들넘은 하루 학교 안가도 된다는거헤 혹 해서... 암튼 처음으로 삼대가 낚시를 가게 되었습니다. 아침 일찍 아버지를 모시고 청북IC에 유명한 해장국집에서 내장탕 한 그릇씩 하고 낚시점 들러 떡밥과 지렁이, 새우 사고(아버지는 아직도 새우에 붕어가 마릿수로 나오는줄 아십니다) 목적지에 도착하니 봄 바람에 파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어째든 좌대에 오르고 왼쪽에 아버지 2.0 쌍포(작업반님 찌 셋팅) 우측에 아들 2.0 외대(용덕님 찌 셋팅) 중앙에 저 3.2 쌍포(분골쇄신팀 찌 셋팅) 설치하고 가져간 도시락과 요즘 댓세 맛짬뽕을 끓여 점심을 먹은 후 커피 하잔하니 바람이 더 세어집니다.. ㅠㅠ 거의 10년만에 물가에 앉으신 아버지는 강풍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던지시고 아들은 방에서 200채널의 스카이라이프를 감상하며 어느듯 해질녂이 되어 갈무렵 입질이 붙기 시작합니다 첫번째 입질 아들의 외대일침 - 9치 떡붕어 걸고 제어 불가능으로 제 오른쪽 대를 감아버립니다. 거의 30분을 씨름하여 다시 던져놓자 마자 아버지 오른쪽 두칸대 입질.. 60센티급 잉어... 역시 제어 불가능으로 제 왼쪽 대를 감아버립니다... ㅠㅠ 또 30분을 씨름하여 엉킨줄을 겨우 풀어 던지자 마자 아버지 대에 다시 입질.. 휨새를 보니 또 잉어입니다. 얼릉 제 대들을 거두어 들였으나... 좌대 폴대를 감아버려 다시 30분 씨름.... ㅠㅠ 안되겠다 싶어 일단 제 낚시대를 다 접어놓고 아버지와 아들 중간에 앉았습니다. 신기하게도 딱 15분 간격으로 양쪽에 입질이 들어 옵니다. 아들이 걸면 고기 띠어주고 묶인 줄 풀어주고 아버지가 걸면 또 역시 뜰채 대 주고 엉킨 줄 풀어주고.. 아침까지 두 조손께서 40수는 걸어내신듯 하네요... 저는 물론 밤새 양쪽 시다바리 하느라 제 낚시는 커녕 정신없이 하룻밤이 지나 갔습니다. 그러나.. 문득, 최근들어 아버지도 아들도 저렇게 재미있게 웃는걸 본적이 있나 생각이 드네요.. 철수 길에 덕산온천에 들러 오랜만에 삼대가 목욕도 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버지랑 아들이 서로 자기 물고기가 더 컷다는 낚시꾼들의 유쾌한 웃음을 들으면 막히는 고속도로에도 전혀 피곤하지 않은, 저에게는 정말 소중한 조행이었습니다. 이 또한 세분께서 찌와 더불어 저에게 준 선물이 되었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
찌공방의 큰 선물 (월척지식 - 찌공방)
찌공방의 큰 선물 (월척지식 - 찌공방)
찌공방의 큰 선물 (월척지식 - 찌공방)
찌공방의 큰 선물 (월척지식 - 찌공방)

1등! IP : 463a7b309cbd75f
천근추신공님~
글을 읽는 제가 더 흐뭇합니다.
아버님 무병장수 하시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들기 바랍니다.

흔쾌히 찌를 내주신 세분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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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IP : 800756810423396
한편으론 부끄럽고 다른 한편으론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전화주실때 잠결에 받아서 상냥하게 대하지 못하여 못내 미안했었는데 책선물도 주시고...
또 이렇게 맘이 따쓰해지는 3대가 함께한 조행기도 올려주시고...
바라건데 3대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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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IP : ca9e0c8af2d21b4
정신이 하나도 없었겠네요.

그래도 삼대가 좋은 추억거리 만드신것같아요
추천 0

IP : 4da72ed70a1650d
입가에 자꾸만 미소가지어집니다....
이런게 나눔이고 그로인한 행복감?이란게 뭔지
느끼는 글이였습니다.
너무 보기좋습니다....
3대가 건강하게 행복했으면하는 바램 가져봅니다.
찌가추신공님 곁에 늘 좋은일만있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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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05d414877770f9
그림이 그려집니다,
화목한삼대,
미소짓는 찌공방 고수님들 중 세분,

흐뭇한 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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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c3fb546d437ccb7
삼대가 같은취미로 한장소에서

즐길수 있다는것은 하늘이 내린 축복입니다

이러한 축복속에서도

나눔을 같이하신 작업반님 욕덕님 분골쇄신님께서도

행복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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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5973c4fc00ad5e4
저도 얼른 아들키워서 3대가 함께 낚시다니는 행복함을 느껴보고 싶어지네요..
소중한 선물 보내주신 세분 정말 멋지시네요^^
찌가천근추신공을님 앞으로도 행복한추억 많이많이 만드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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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355bb304fb1c966
그저 조그만 성의를 보였을 뿐인데
이리도 큰 기쁨을 가지시게 되어
저 역시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보내주신 책은 잘 받았구요.
3대가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
영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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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df4757c2d91bee5
그냥 요즘은 찌공방 분위기가 너무좋아 좋기만 합니다^^
저도 좋은찌 만들어 마음에 담아둔 몆몆분들에게 얼른 마음의 보답을 드려야 하는데..
좀더 정성들여 조금더 좋은찌를 보내드려야지 하는 마음에 자꾸 미루어지고있네요..
주는마음.받는마음.모두 기분좋게 해주셔서 저또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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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4e25bf411f730a5
좋은추억으로 간직되겠네요...부럽습니다.

우리아들 장가가서 애 낳고 언제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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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f1aeae86ca412d7
원래 낚시를 사랑 하시는 분들은 마음이 이렇게 따듯한가요?

항상 독조만 하다보니,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정말 보기 좋고, 마음이 훈훈해 지네요.

행복한 시간 많이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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