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는 유난히도 늑장을 부리며 막차를 타는 예가 많습니다.
어김없이 찾는 갈수기 후의 여름 오름수위는 8월에서나 찾았고,
이 후 약간량씩 네 번에 걸쳐 올랐었던 14 시즌입니다.
그렇게 한 달여간을 지내고
실로, 막차던가요. 막바지 다섯번째 오름이
10월의 마지막 날을 열흘 앞두고 가까스로 올라탔습니다.
한동안 강우없이 지낸터라 예년 이 맘에 비해 저수율이 낮았지만,
이번 이틀간의 추적추적 내린 비에 80% 중반을 바라봅니다.
이틀간 비에 30cm 가량 수위가 상승해 있으며
이 후 유입량에 조금씩 더 송전지의 저수율은 높아질 듯 합니다.
얼마남지 않은 14시즌에
막바지 오름수위를 타며 정체됐던 수위에 변수를 가져오며
수위와 함께 무리의 이동이 느껴집니다.
뜻하지 않게 오름수위를 만났던 팀들은
비바람에서도 쾌재를 부르며 비바람에 못한 시간을 아쉬워합니다.
비바람속의 오름인지라
유입되는 양에 수위 변동이 생긴 초저녁 이 후 자정무렵
출몰하며 글루텐, 지렁이에서의 입감이 작용했습니다.
수온이 낮아짐과 동시에 당분간 이어지는 오름세에 따라
편중된 미끼선택 없이 각종 변화구에 돌직구의 로케이션이 현명해 보입니다.
일부 좌대는 최상류쪽으로 이동해 있으며
점차 오름세에 따른 조과 변별에 따라 이동케 됩니다.
잠겨지는 수초군락에 무리수 선택없이 대편성을 하셔야 합니다.
필요이상의 다대편성은 독이 되며 10월 하순을 접하는
가을 낚시에 진득하게 기다림과 같이 하셔야
'당신 보고 반가워 할' 녀석과 상면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근 두 세달엔 수염 그림자도 보지 못 한 국정원 쁘락치 잉어옹입니다.
때가 때인 만큼 원줄과 바늘의 점검 또한 체크하셔서
아쉬움만 가져가지 않길 바라봅니다.
비가 그치면 수온만큼이나 기온도 내린답니다.
방한용품 반드시 준비하셔야 합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