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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물질문명의 이기로 인하여 편리함으로 가득한 요즈음이지만
가끔씩은 세련된 디지털 시대보다는 모노크롬적인 흑백의 추억이
더욱 절실하게 그리웁기도 하고 가끔씩은 고장이 나기도 하여 쉬어 갈수도 있기도 하였던
아날로그적인 물질의 부족함으로 마음이 풍요로웠던 그 시절이 그리워지는 상실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 물질의 풍요로움 속에서
무엇을 잃어버리고 사는지 조차도 모르게 삭막해진
나 자신의 이타적인 모습에 이율배반적인 염증을 느끼기도 하지만
현실의 높은 벽 그 단단한 껍질을 부수고 뛰쳐나올 수 있는
용기조차도 없는 모습은 내가 아닌 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은 아닐런지?
언제나 버거운 일상의 무게를
살그머니 내려놓고 가벼운 일탈(?)을 꿈꾸어 보지만
한해씩 나이 들어 갈수록 그마저도 쉽지 않은 현실 앞에서
그 무엇에 심취하는 현실 도피성 순간의 중독성에 더욱 갈구하게 되는지도 모릅니다.
어느새 여름의 길목에 들어선 계절은
작열하는 한여름 뙤약볕의 햇살아래 나뭇잎 마저도 지쳐 늘어지고
산새들마저 숲속의 그늘을 찾아 잠시 쉬어가는 이 무더운 계절에
오늘도 태공은 그님을 만나기 위하여 물가에 대를 드리우게 되는지도 모릅니다.
6월의 마지막 주말
비 소식으로 오락가락 하던 날씨속에서
월드컵의 열기를 가득 머금어 조용한 회암의 밤도
뜨거운 열기로 가득하기도 하였던 것 같습니다.
평상시 보다는 조금은 호젓했던 회암의 주말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해질녁무렵의 회암...
상류에서...
밤나무 아래의 호젓함...
편성된 낚시대...
무너미권에서 바라 본 밤나무 아래쪽...
생미끼 낚시를 위한 다대편성...
산딸기가 익어가는 계절입니다...
태공의 시선...
캐스팅...
캐스팅...
언제나 조용히 아니 오신듯 다녀가시는...
여유로움이 함께하는 낚시 입니다...
담배 한모금의 여유...
1박2일의 지감독님이 호젓하게...
한낮의 살림망에...
34.8센티의 고운 체형의 황금색 토종 월척이 등장 하였습니다...
우리네 토종 붕어는 어쩜 이리도 이기만한지요...
멋쟁이 조사님의 포스...
밤꽃 내음이 가득한 밤나무 아래...
친구야! 우리도 얼른 가서 황금붕어를 낚아보자~
태공의 발걸음은...
짐은 왜 이리도 많은지...
가족들이 먼저 자리하고...
낮시간 치어들의 극성에도 불구하고 한수 하셨네요~
꾼의 발걸음은 계속되고...
이제 그님을 기다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아빠와 함께하는 소녀의 천진난만함이...
7살이에요~~~
부부는 살아가면서 닮아간다더니...
상류권의 풍경...
서서히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 회암 입니다.
낚시와 함께하는 월드컵 16강전이...
마음속으로 대~한민국을 외치며 우리 선수들이 선전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동좀골이 작렬하던 순간의 기쁨이...
역의 순갈을 놓치고 아쉬움과 기대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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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한마음이 되어 대한민국!!!을 외치며
내리는 빗속에서도 뜨거운 응원을 마다하지 않았으며
쏟아지는 빗속에 뜨거운 투혼을 다하여 선전을 하였기에
더욱 아쉬움이 가득했던 월드컵 16강전 경기...
낚시대를 펼쳐 놓고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응원을 하며
한골 한골에 일희일비 하며 못내 아쉬움만을 가득 지니고 말았습니다.
치열했던 경기가 끝난 뒤
하늘도 아쉬웠던 듯 계속 내리는 빗줄기속에서
다시 예전의 호젓함으로 가득한 회암의 밤은 또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회암 오시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