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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닢을 이불삼아--연지 이야기

날짜 : 조회 : 5782 본문+댓글추천 : 0

민물조황이 별로라 本業이었던 바다낚시 ,갈치 낚으러 벌써 댓번이나 갓다 왔다 그것도 모자라 집어등 까지 구입해서 기나긴 갈밤을 날밤으로 새운지가 3일이 지났네 밤하늘에 은빛 지느러미를 하늘거리며 올라오는 모양새는 지금도 눈에 선하다 .한 두주일 반찬은 마련해 놓앗고 아들넘은 구운 갈치에 밥이 맨날 두 그릇이다 연지를 안가본지가 몇일이 지났는데 붕순이들이 서운해 하지 않았는지, 이 가을에 연닢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 지 궁금해서 라도~~~~ 얼마 남지 않은 이 아쉬운 가을 햇볕이라도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 . 그런데 창문으로 전해오는 바람은 분명 찬바람 겨울 바람이었다 . 벌써 겨울의 문턱에 들어선 건가 ?몇장 남지 않은 달력이 왠지 서러운 생각으로 뭉클해 진다. 텔레비젼에선 대선이라고 부릅뜬 눈으로 무어라 일갈하지만 우리완 인연이 없는 군상들이다. 옷을 두겹으로 걸치고 둑방에 섰다 .갈 바람에 날리우는 갈닢에 눈이 부신다 .아니 갈닙은 바람따라 하나가 되어 큰 물결을 만들어 두둥실 춤을 춘다 . 연닢은 큰 바람에 힘에 겨운지 누런 잎을 드러내고 와르르 쓰러지며 속살을 드러내고 어디선거 왁자지걸 물새들이 허공을 가르고 비상한다 . 그래 가을이다 ,그것도 끝자락 가을이다 .겨울이 온다는 건 왠지 서러움으로 다가옴은 내가 몹쓸 꾼이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 늙은 낚수꾼 하나가 털래 털래 무거운 짐을 지고 빈 망태기를 손에 하고 긴 농로를 따라 머얼리 사라지고 그 넓은 저수지엔 여름내 같이 했음직한 빛바랜 파라솔 두 어개가 눈에 띈다 . 못쫑 오른켠에 누군가 열심히 대를 펴고 계신다 . "이 바람에 낚수질 하겠습니까?" "어쩝니까,가는 가을에 손맛이라도 한 번 보고 싶은데~~~그래도 저번주엔 두 수나 햇는데요 멀~~" 둑으로 다시 올라 왔다 . 그 분 짐이 보통이 아니다 .분명 밤낚시를 할 모양이네 . 다시금 바람은 돌풍으로 다가온다 .망설여 진다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 애라 모르겠다 .저 분도 하는데 밤기운에 옷깃을 여미더라도 이 찬란한 가을 밤 향취를 지금 아니면 또 언제 또 만끽하겠는가?! 머얼리 왼쪽 모서리에 자리하고 긴대 6대를 폈다 .평소 같으면 10대를 펴야 마음이 흡족햇는데 오늘은 6대를 펴고도 왠지 사치인것 같은 기분을 지울 수가 없다 . 1시간여를 지나니 으스름 땅거미가 진다 .대를 두고 집에 왔다. 대충 한끼를 떼우고 텔레비에선 승엽이가 한방 날 린다 .오늘은 요미우리가 이길려나? 저녁 7시가 넘어 다시 물가로 갔다 .내가 차를 세운 자리는 벌써 다른이 차지가 되었고 아주 멀리 세워두고 파란 불빛을 하나 둘 달고 나니 찬기운이 폐부에 밀려온다 . 이 추위에도 꽤 많은 님들이 찌를 응시 하고 있고 내 옆 어떤이는 대를 편다고 부산하다 . 옆에가서 몇 마디 노닥거렸다 .성격탓인지 그리 오래 진나게 붙어 잇질 못하는 걸 어쩌랴 . 다시 낮에 그 분에게 다가가 섰다. "춥지요.입질 좀 있습니까?" "아,네 한수 햇습니다". 이 바람이 이불이 된건가 ,좀 처럼 입을 열지 않는 놈들인데? 그래 변화다 .붕순이들의 오감은 큰것을 감식한 것일게다. 곧 겨울이 올건데 지금 몸 보신이라도 열심히 하지 않 으면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지 못 하지 않은가? 그래 오늘밤은 내게 또 다른 특별한 밤으로 다가올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내 자리로 온다 . 근데 이상하네 찌 하나가 뵈질 않는다. 내려가 자세히 보아하니 긴대 찌 하나가 왼쪽으로 3자나 떨어져 수면 위로 얼굴을 내밀곤 들어가고 도 그리 반복을한다. '음 ,녀석이 나 없는 사이를 틈타 혼자서 만찬을 즐기고 잇섰군 ' 낚아챈다 .움쩍도 안한다.다시 좌우로 움직이고 당겨도 보고 ~~~~`큰 한숨쉬고 대를 크게 왼쪽으로 크게 움직이 니 하하 이눔 그제사 놀랏는지 쏜살같이 제일 왼쪽 대로 내달음치고 끝내 항복하니 35센티는 되고 시각은 일경이다 .초저녁에 한수라~~ 지인이 두 분이나 왔다 갔다 . 자정이 넘었다. 갈바람 찬바람에 낚싯대 드리우니 동녁엔 금성이요 북녁엔 칠성이로다 머얼리 기차소리에 갈밤만 깊어간다 차에가서 라디오를 듣다가 선잠을 잣나 싶어 눈을 비빈다 . 하늘엔 구름 한점 없고 옆 조사분 미끼 던지는 소리만 밤하늘을 가른다 팔짱기고 망중한인데 물에 바짝 붙여둔 왼쪽찌가 꽤 올라와 있다 . 음 , 내가 잘못 본건가 ,바람에 흔들려 올라온건가? 순간 만감이 교차하고 오느새 난 낙숫대 앞에 ~~~그리고 파란지불은 별빛위로 서서히 솟구치고 피아노 소리만이 이 밤의 질서를 깬다 32센티 동녁엔 여명이 오고 저멀리 가로등이 희미해 진다 둑방사이로 상큼한 아침공기가 가슴 깊이 들어온다 산들 바람에 갈닢은 하늘거리고 저 멀리 여명을 뚫고 농부가 길을 나선다 오호라.대장부 이만하면 무엇이 부려우랴 이상 월하였습니다 35_sole02203634.jpg32_sole02204527.jpg2_sole02205812.jpg1_sole02210917.jpg_sole02410463.jpg_sole02411717.jpg2_sole02412551.jpg35_sole02420086.jpg
갈닢을 이불삼아연지 이야기 (조황조행기 - 모바일간편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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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월하졸사님! 안녕하세요. 오랬만에 뵙겠습니다.
어려운 가을에 월을 2수나??? 그것도 주워서????
연지사랑이 붕순이도 아나봐요. 건강에 주의 하시고,
즐낚하시고 안출하시고 498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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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조행기가 마치, 한편의 시를 접하는듯 합니다.

역시, 꾼들은 할짓(?)다 하면서 낚는가 봅니다.

좋은 조행기 돈 안들이고 ..즐겁게 보다가 갑니다 ^^
추천 0

3등!
간만에 연지에 가셨군요.
붕순이들이 많이 반가워 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 중 반가움이 도가 넘은 녀석 둘이는 와락 품에 안겨 버렸구요.ㅎㅎㅎ
추운 일기에 수고 하셨습니다.
추천 0

월하에 밤 깊어니 조사가 모여든다~~~

공허히 솟구친 찌 비호 같이 낚아채니~~~~~~

연지 칼바람에 퍼져가는 요동소리~~~~~~~~~~~~~~~~~~~~~~~~

짜릿한 전율은 온 근육을 자극하고~~~~~

통통한 그님은 물기 먹은 동공으로~~~~~~~~~~~~~~~~~

미쳐 보지 못했던 별빛을 본다.~~~~~~~~~~


월하조사님을 위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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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졸사님 안녕하세요 ? 얼마전에 연지위치확인한 사람입니다. 월척하신것 축하드리고요 조만간 출조시 연락한번 드리겠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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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졸사님 안녕하십니까 ^^
윤성아파트가 있는거보니 100% 저희집 앞 연지가 맞군요..
이제슬슬 터지기시작하는겁니까..
입질없는곳으로 몸으로 톡톡익혀놔 지금은 의송리쪽으로(집이윤성아파트다보니)돌리고 있는중입니다,
연지근처에도 입지는 물론이요 반월지,의송지,의송소류지,황룡지가 있는것은 월하졸사님도 알고계시겠지요...
찬바람에 수고많으셧습니다 ㅎㅎㅎ
저는 아직 어린학생입니다..네 , 공부할때죠 하핫, 그래도어쩌겠습니까
가족에 아무도낚시를안하는데 저혼자 이렇게 냅다 낚시를하다보니 이런지경까지와버렸습니다 하핫 ,
어제랑 그제 의송소류지가서 찌 4점이나 뺏기구왔는디 -,.-ㅋ
다음주토요일날은 의송소류지로 친구들과 1박하러갑니다 -
다음에 연지에서 키173에 고등학생처럼보이는 학생있으면 저일겁니다 ㅎ 말걸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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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루나님 요새 월이가 종종나옵나다.넘 안오시면 연지 붕순이들 시운해 합니다 ㅎㅎ

바다 아빠님 게이른 꾼이 운좋게 ^^

협객님 무협 조행기 기대해 봅니다

붕춤님 간만입ㄴㅣ다 시문 솜씨가 대단하십니다 건강하시구요

천죤님 언제 오시면 전화한번 주십시요

그리고
윤성학생 날 보면 아실건데 짬짬이 취미생활은 생활의 거름이 되리라 봄니다 좋은시간~~~~


저 갈치 낚으러 갑나다 혹시 궁금 한거 걔시면 멜 주시면 성심껏 답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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