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 참석했을 때 행사장 안에서 국회의원 한 사람을 경호원들이 입을 틀어막고 사지를 들어올려 행사장 밖으로 던져버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과문하지만 제 기억 속에는 살인마 전두환이 정권을 잡고 있었던 5공 때도 국회의원을 이렇게 다룬 일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 국회의원이 윤 대통령을 향해서 '국정기조를 바꾸시라'는 말을 했을 뿐, 윤석열 스스로가 친근함의 표현이라고 하는 'ㅅㄲ'라는 말조차도 쓰지 않았고, 폭력을 쓰려는 제스쳐 조차 전혀 없었는데, 정치적으로 선진국이라고 자부해왔던 대한민국에서 그렇게 해야만 했는지, 이 나라의 국민으로서 참으로 참담하고 부끄럽고, 분노가 끓어 오릅니다. 한국의 정치가 4,50년은 후퇴해버린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은 무조건 옳다'고 했습니다.
국회의원은 그런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대의기관'입니다. 국회의원을 그처럼 무식하게 폭력적으로 대하는 것 자체가 윤 정권이 국민을 전혀 존중하고 있지 않다는 증거라고 봅니다. 말로만 옳다고 하지 말고, 진심으로 국민을 위하는 대통령과 정권이 되기를 바라지만, 지금까지의 행태로 짐작컨데 이 또한 어려울 것이라고 봅니다.
한 사람의 보통의 시민이 그랬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대해서는 안 되었습니다.
법기술을 교묘하게 부리면
법치는 총칼보다 무섭습니다.
법치 법치 말할때마다
한편으론 우습고
한편으론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