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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은 국력13 (통풍, 술 즐기는 중년 '위험 0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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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은 국력13(통풍, 술 즐기는 중년 '위험 0순위') 이 질환은 여자보다 남자에게서 20배 정도 많이 발병한다. 특히 기름진 음식이나 술을 즐겨 마시는 40대 중년남성들이 잘 걸리는데 최근 식생활 이 서구화되면서 20~30대의 젊은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서양에서는 인구 100명 중 한두 명이 걸릴 정도로 흔하며 국내에서도 20만명의 환자가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통풍은 임산부가 아이를 낳을 때 느끼는 산통에 버금갈 정도의 심 한 통증에도 불구하고 완치가 안 돼 일상 생활에 많은 불편을 초래한다. 한양대 류머티스병원 배상철 교수와 신촌세브란스병원 류머티스내과 이 수곤 교수, 지산한의원 안재규 원장의 도움말로 통풍에 대해 알아본다. ◆원인=통풍은 많은 사람들이 병명에 ‘풍’자가 들어가 ‘중풍’과 비 슷한 질환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으나 실제로는 전혀 다른 급성 류머티 스성 질환이다. 통풍은 몸안의 대사 시스템 고장으로 퓨린이 요산으로 너무 많이 분해 되거나 콩팥에서 요산을 적절히 배출하지 못해 생기는 병이다. 요산이 관절에 모여서 바늘 모양의 결정체를 형성하고, 염증을 일으키는 수순을 밟는다. 요산은 주로 세포가 죽을 때 핵 안에서 유전정보를 담는 퓨린 단백질이 분해돼 생긴다. 음식물을 통해서도 몸안에 들어와 침착된다. 특히 비만,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약물 및 알코올 중독, 부갑상선 질환 등에 의해서도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이들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은 주의해야 한다. ◆증상=요산이 관절에 침착돼 극심한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통풍은 대부분 엄지발가락에서 통증이 시작된다. 90% 이상의 환자가 엄지발가락 , 발목, 무릎 등이 발갛게 부으면서 통증을 느끼며 밤에 증상이 심해진 다. 결국 잠을 이루지 못하며 심하면 통증을 참지 못해 울기조차 한다. 발작적으로 나타나는 통증은 1주 이내에 저절로 좋아져 환자는 언제 그 랬느냐는 듯 금방 자신의 병을 잊어버린다. 그러나 1년에 한두번 발생하 던 통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잦아지면서 무릎 통증으로 이어진다. 그러므 로 치료하지 않고 그냥 두면 관절염뿐 아니라 요산이 덩어리를 이뤄 신 장결석이나 만성신부전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또 귓바퀴나 팔꿈치 같은 피하층에도 결정체가 발생하며 심지어는 혈관 안에도 침착해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밖에 고혈 압, 당뇨, 비만, 고지혈증 같은 성인병이 잘 동반되므로 주의가 필요하 다. 통풍은 관절질환 중에서는 가장 치료하기 쉬운 병이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제대로 치료가 이뤄지지 않는다. 많은 환자들이 통증이 사라지면 약물치료를 중지하기 때문이다. 또 세균성 관절염이나 다른 병으로 오인 해 시간을 허비하는 것도 문제다. ◆치료=양방에서는 요산 배출을 촉진시키는 약물이나 요산의 합성을 감 소시키는 약물치료가 주된 방법이다. 하지만 통풍은 재발이 잘 돼 그때 마다 약물에 의존하기가 부담스럽다. 따라서 이런 경우 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통풍을 소화기능을 담당하는 비장과 배설기능을 담당하는 신장의 상호 불균형으로 보고 있다. 즉 상하 기운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 한 데 근본원인이 있다고 본다. 스트레스, 과음, 기름진 음식의 과도한 섭취, 지나친 성생활 등이 주원인이다. 체질적으로는 비장기능이 강하고 신장이 약한 소양인이나 비장이 약하고 신장이 강한 소음인에게 나타나 기 쉽다. 따라서 무엇보다 소화력을 증진시켜 요산 생성을 억제하는 가 운데 신장기능을 북돋워 체내 요산 배출을 촉진시키는 치료가 필요하다 . 안재규 원장은 “비장기능을 도와 소화를 촉진시켜주는 약물로는 소음 인의 경우 인삼·부자·백출·감초·당귀 등이며 소양인은 이뇨작용에 탁월한 광물질의 일종인 석고나 황련· 황백·생지황·숙지황 등이 효과 적”이라고 말했다. 또 “신장기능을 도와주는 약물로는 소음인은 향부 자·익지인 ·진피(귤껍질)·건강(생강 말린 것), 소양인은 형개·방풍· 강활·독활·복령(버섯종류)·택사 등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런 방법으로 치료할 경우 대개 6개월~1년 사이에 증상이 사라지는 것 이 보통인데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치료 후에도 술과 기름진 음식을 삼 가야 한다. ◆생활요법과 주의할 점=통풍을 앓는 사람은 술을 입에 대면 안 된다. 위스키 소주 등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보다도 맥주가 더 해롭다. 체중을 줄이는 것은 좋지만 갑작스런 체중 감량은 오히려 통증을 악화시키는 원 인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통풍환자는 이뇨제가 통증을 악화시키므로 의사에게 이 같은 사 실을 알려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과로와 과도한 운동도 통증을 유발한 다. 특히 물을 안 마시고 땀을 뻘뻘 흘릴 정도로 운동하는 것은 금물이 다. 이 밖에 음식을 조심해야 하나 극도로 가려먹을 필요는 없다. 다만 약 을 먹어도 효과가 없거나 과식한 뒤 많이 아픈 사람은 퓨린이 많은 음식 을 멀리하고 조개류나 시금치, 버섯류를 많이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때 곡류와 유제품, 과일은 적당량을 섭취해 영양 밸런스를 맞추는 것 이 좋다. 한양대 배상철 교수는 “통풍 환자는 물을 많이 마시면 소변을 자주 보 게 돼 요산을 줄여주고 콩팥 결석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