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터
대충 앉은 포인트에 욕심부려 일곱대를 펴고
아무리 동절기 라도 단골터인데 설마 지들이 (붕어들) 빈손으로 ..
하며 기다려 봅니다
10분 30분 1시간 ....
불안 ..초조 ...
설마 ..
두시간이 다 지나도록 입질이 없으니 겨울 짧은 해에
마음만 초조해집니다
쪼아 ..
그렇다면 "44신공"이다
네칸대 네대를 (네칸대 네대가 44신공이래 붕어가 웃겠다 )
44대 네대를 각각의 수심과 바닥지형을 고려해 펼쳐두고
기다리길 10분
44전법이 통했는지 정면으로 길게 친 44대에 입질
덜커덕 ... 걸렸다
언듯 비친 옆구리가 한뼘은 됨직하다
44전법에 첫수가 중형월척이니 전법을 바꾸지 않고 밀어본다
다시 잠잠 ...
입질이 없자 소심한 꾼 혼잣말로 중얼 거린다
이름하여 "독백신공 "
그간 잡았다 놔준 붕어들 한마리 한마리를 떠올리며 녀석들에게 텔레파시를 보낸다
야 인마 너 3월달에 갓낚으로 잡아 계측도 안하고 놔 줬쟎어
그럼 이럴때 은혜를 갚아야 되는거 아녀
그리고 5월달에 잡혔던 주둥이 틀어졌던 넘
넌 말이야 불쌍해서 잡자마자 놔줬쟎어 ..
나쁜 시키들 ..
혼자 20여분을 중얼거리자 효과가 있었는지 입질이다
찌톱이 햇빛에 가려 보이질 않지만 원줄이 끌려가는걸 보고있다가 챔질 ..
역시 두번째 신공도 통했다
스텐다드급 월척
독백신공의 효과가 떨어져 갈쯤 표준형 월척들이 서너수
신통방통한 신공이라도 너무 오래쓰면 효과가 없어진다
다음신공은 "읍소신공 "
요 신공이 특히 효과가 신통방통인데 방법은
그동안 겪었던 억울했던일 .손해본일들을 생각하고 붕어들에게
그 억울함을 겪었으니 봐달라고 읍소하는 것이다
나 지난번에 억울하게 딱지 끊겼어
그것도 7만원짜리 ..
그리고 펀드 넣었다가 5천 손해봤쟎여 ..
ㅋㅋㅋㅋ 입질 들어온다
이런 저런 신공들을 펼치다보니 해가 기울고
금새 추워지는 짧은 겨울낚시
쓸만한넘 한마리만 더보자 하고 버티는데
날이 기울고 기온마저 떨어지니 입질도 멈칫이다
딱 ..한마리만 더
더도 말고 딱 한마리만 더
입질이 없다
이제 마지막 신공
휴대폰을 꺼낸다
1번을 비장한 각오로 누룬다
룰루랄라 ...컬러링이 흘러나오고 "여보쎄요 "
응 당신이야 ?.밥은 먹었고? .별일없고 ? 애들은 ? 오늘 기분 어때? ...??????
느닷없는 서방님 헛튼전화에 이내 눈치챈 마눌님 벌컥한다
당신 또 입질없지 ?
입질 없어서 전화한거지 ? 콱 ..죽는다 잉
어 어 ... 입질이다 끊어랏
ㅋㅋㅋㅋ 월척이다
이 마지막 신공이 " 목숨걸고 하는"전화신공" 이다
입질없을때의 마지막 보루
전화신공
절친이나 마눌님 전번을 주로 쓰고 가끔은 평소 미운 사람전화번호를
누루기도 한다
단 상대방이 눈치채면 스팸거부 될수있으니 주의 하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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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엄동설한에 붕어 비릿내음이라도 맡으면 감지덕진데........
이젠 염장도 기술적으로 하시네유~
싸이나 확 푸러??????
이날씨에 월척 두마리?
역시 마지막 신공은 "염장신공"으로
마무리^^하시네요
뭐 그렇게 낚시한다 이거죠
은둔자선배님은 남도문파 염장신권에
창시자이십니다^^~
난 도시 염장질 하시는 분..이해가 안가유~^^
아띠~~~ 몇일이나 됬다꼬 또 낚수질 하고 싶다냐...ㅠ
암튼 은둔자님은 염장쟁이랑게유~ㅋ
픽션 아니지요?
오직 사실만을 말할 뿐이지요?
덕분에 잠시 따뜻한 히터앞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쳐 봅니다
날씨가 제법 차갑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부지런히 연마해야것슈~
뭔가 좀 꺼림칙헌게...ㅎㅎㅎ
날 풀려서 손님 좀 있으실텐데...
아직 그짝은 쌀쌀한가 봅니다...
업장에서 손님이 없으니 홀로 독백신공...^^하여간...염장!!!
이것 함 쓰무봐야겠습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