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후반쯤
그쯤에야 눈을뜨고 아내를 봤던것 같습니다
그후론 전화 늦게 받는다고 화를 내지도 .아침에 늦잠잔다고 나무라지도
마음 풀어졌다고 화를 내지도 않았던것 같습니다
그쯤 철이 든것이 아니라 스스로 제모습을 조금 봤고 아내를 인정하기 시작한거죠
거의 180도 변했습니다
그리고 그때에 마흔 중반인 지금은 또 180도 변해 이젠 그때의 제모습에 창피해 합니다
아내는 제게 과분한 사람이었습니다
정서가 안정되지 않은 남자가 얼마나 아내를 힘들게 하는지
전 잘알고 있습니다
늘 져왔지만 그렇게 져오면서도 서서히 저를 변화시켜온 거죠
늘 현명한 생각으로 앞질러 행동하고 준비해주는 아내를 이제 더이상 아래로 보지 않습니다
이젠 네살 아래의 아내가 나이를 떠나 친구같고 누나같고 어머니 같습니다
때론 연인으로 때론 친구로 때론 포근히 안아 위로해주는 어머니로 ..
어느날 아내를 불러내
식사를 하고 먼저 앞선 아내의 차를따라 뒤에서 운전한 적이 있습니다
낚시를 위해 먼지투성이 코란도 벤을 타고 출퇴근 .낚시를 하는 저와는 달리
아내의 차는 2년전 구매한 까만 오피러스 입니다
뿌듯하더군요
내앞에 당당하고 편안해 보이는 아내가 운전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에서
너무 잘해주지 못했던 남편으로서 그나마 마음이 뿌듯하더군요
오늘 산책길 말미에 아내가 그러더군요
그땐 당신곁에 있는것만으로도 늘 불안하고 무서웠는데
이젠 당신만 생각하면 불안했던 마음이 편해진다고 ..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강했던건 내가 아니고 당신이라고 ..
전 식성도 다르고 기호도 다른 제 아내와 생일 한날한시에 이어
마음도 한날 한시 한가지에 도달해 살고 있습니다
이 믿음이야말로 제가 살아가는 이유이며 기쁨이고 에너지 입니다
이런 사소한 얘기를 하는 이유 ..
짐작하시겠지만 대한민국을 사는 남편들 한참 개화가 멀었습니다
세상은 여존남비니 어쩌니 말하지만 여전히 대한남아들 머릿속엔 강한 이기심들이
가득차 있죠
물론 그때엔 그 자신도 모르는 일이 분명합니다만
얼른 깨우쳐 버려야 할것들 입니다
지금 남편의 입장인 당신의 가정은
내 부모를 포함한 내형제 부모입니까
아니면 당신의 아내와 자식이 있는 그곳입니까
전 후자를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아내를 무조건 위하란 얘기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남자들 장가가도 저 태어나고 자란집이 제 가정인걸로 압니다
그럼 당신 하나만 보고 당신의 그늘아래를 가정이라 믿는 당신의 아내는 누구인가요 ?
이기려 하지 마십시요
진정한 승자는 지금 당신의 눈치를 보며 찬밥을 먹는 당신의 아내입니다
혹 강한 남편으로 마음고생하시는 아내들이 계신다면
그래도 희망 버리지 마십시요
저남자 언제쯤 편해질까 . 과연 그런날이 올까
옵니다
당신이 현명하다면 반드시 옵니다
모든가정에 행복이 함께 하기를 진정으로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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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맘대로 제 멋대로...
두달을 보냈습니다.
남자는 그래야만 되는줄 알았습니다.
그래야만 강해보일꺼라 생각했습니다.
이제 두달된 아내...
아내라고 부르기에도 너무 시간이 짧아 어색합니다.
임신 9개월째...
저보다 9살 어린 24살인 아내...
오늘도 직원들과 회식을하며 회포를 풀고 왔습니다.
어린 아내의 눈에 맺힌 이슬을 봅니다...
당분간...아니...한참은...
남편보다는 친구가 되어 주어야겠습니다.
은둔자선배님처럼...
이글에
아니
이글 읽으며
눈물이 나지?
차~암~내
대한민국 여성 여러분~
효자하고는 살지 맙시다~~~~
저도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셧서 제대로 가르침을 받지못해습니다.
아버지가 오래 사셔으면 두분이 어떻게 살아가시는지 보고 배워을낀데......
사회에서 사귄 선배들도 전혀 도움이 되질안더군요....
귀한집 처자 데리고와서 맴 고생 참 많이 시켜습니다.
나이 45섯이 넘어가면서 철이 좀 들어습니다.^^*
둔자님 글을보면서 예전에 내를 보는것같네요.^^*
여자들은 많이 변해가는데 아직도 남자들이 변하질 않네요.?
둔자님 말씀처럼 남자들이 변해야 가정이 행복해집니다.^^*
내눈에 나도 모르게 이슬이 조금~지금 마눌에게 전화 했습니다.
여보~고생이 많지 옷 따시게 입어소~
34살에 늦게 결혼해서 나에 아내는 나와는 눈을 잘 맞추지를 못했습니다.
자상한 남편이 아니고 무서운 남편 이라는 참 성질이 더러워 그던요~
그때에 말못하는 속에 천불이나는 마누라는 어땟을까.
지금은 정 반대에 길로 가고 있고 모던것을 내가 맞춰줘 가고 있습니다.
불쌍합니다 내 아내가 너무나도요.
그 곱고 예쁜 얼굴에 주름살이 늘어가고 남편 뒷치닥 거리에 마누라에 등골은 휘어지고 저는 아무 할말이 없습니다.
이세상에서 나는 제일 미운 남편일것입니다.
그러면서도 남편이 어디에 나가서 기가 죽을까봐...........
우리모두 잘 하십다
아내에게 말이요~
출근 하고 접속
은둔자 님의 부부 이야기가 눈에 들어 오네요
주~~~욱 읽어 봅니다.
눈에 딱 꼿히는 글이 있네요
어린 대물꾼님의 글 ~~
가슴 콱 막히고 답답 하네요
정말 마눌에게 메시지 라도 하나 보내야 겠습니다.
제가 너무 바람 같이 구름 같이 살았나 봅니다..
현재진행형이라 더욱 쓰라립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위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