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한 오후 시간... 잠시 짬을내어 산책 이라는 미명하에 마트 주변 산책길에 나섭니다...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어 차~암 곱습니다...바람에 흩날려 .... 마치 노랑 꽃잎이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떨어지는 잎새 ...가슴 떨림도 잠시..... 고개를 땅바닥에 처박구..... 눈동자는 정신없이 요동을 칩니다... 어데 흘린돈 없나 ~ 하는표정...... 쬐매한 눈동자를 있는대로 부라리고...... 땅바닥을 싸리비로 훝듯이 싸~악..싸~악 훝고 있습니다... 이내 ..은행나무 아래 수북히 쌓인 은행잎 사이를 뒤적거려 열심히 무언가를 줏어 담고 있습니다... 익을대로 익어 자연스레 떨어진 은행알...숙성 될대로 숙성되어 ..아~주 고약한 내음을 내뿜고 있습니다... 하지만 찌프림도 잠시... 이내 익숙한 내음에 적응합니다... "원장님 ! 거기서 뭐 ~ 하세요?" 지나는 사람마다 말을 붙입니다..... 짜다로 친하지도 않은 이들도 오늘따라 별시리 유난을 떱니다..... 미용실 원장 이란 넘이 은행나무 밑에 쭈그려않아서.... 뭘~그렇게 줏어묵나 싶어.... 가는이 마다 걸음을 멈추고 한마디씩 거듭니다... 아~주 동네 구경났습니다.... 에~이 .... 진짜....와~그라노! 뭐~어 얻어묵을거 있다구...참말로.. 기냥 가던 길들이나 가시지....남사시럽구로 ..묻기는 와묻노?.... 안되긋다! 고마 들어가야지... 이러다 얼굴 다~팔리것다... 자리를 털고 일어납니다... 그렇게 한시간여을 주어 담은게 한웅큼 입니다... 이거면 충분하겠지! 아비는 흐믓한 미소를 짖습니다... 매장으로 가져와 열심히 씻어서 드라이기로 바~짝 말립니다... 아~이런 ...큰일 났십니다... 은행알이 마르며 풍기는 거시기한 냄시....매장안에 난리가 났십니다... 와이프의 목소리톤이 높아집니다...바깥에다 그냥 놔두면 자연스레 마르는데 ....하여튼 성질은... 다혈질이고 성격 급하기로 소문난 넘이니... 샤워하구 축축한 은행알 ..쌀쌀한 날씨에 추블까봐.. 말려줬드만.... 아~죽갔습니다... 오후 내내 냄시가 빠지지를 않네요.. 향수 뿌리고 ..페브리즈 뿌리고 ..난리를 칩니다... 에~이 진짜 애비 노릇하기 힘들다.... 무슨 소리냐구요? 실은 아들넘 두넘 모두 오줌싸개 입니다... 하루 걸러 하루..두넘이서 싸대는데 아~주 죽갔습니다.... 매일 잔소리 허는것도 하루 이틀이지....이러다 성격 나올것 같습니다.. 며칠전 고객한분이 오줌싸개는 은행알이 직효약이다...하시길래.. 밑져야 본전이다 ! 넘들이 보든지 말든지..기냥 은행 줏어러 간겁니다... 오죽했으면 점잖만 빼는 뺀질뺀질헌 지가 그랬겠습니까.... 그날저녁... 아들넘들 빨리 먹이 볼끼라고 ..... 집에 들어 서자마자 은행알 전자렌지에 집어넣어 기냥 막~ 잡아돌립니다.... 퍽~퍽..슈~욱 ..퍼~억 ...티~잉 .. ... 아~진짜...무슨 전쟁 난거 같십니다... 우유팩에 넣어 돌려야 하는디 ..이넘의 고약한 성질이 고새 또 사고를 칩니다... 렌지 문을 여니 ....은행알이 .. ..무신 패잔병들 처럼....꼬라지들이 하나같이 말이 아입니다... 그중에 성한넘..빤찔빤질헌넘 .. 몇넘 .... 알맹이만 추스려 ......아들넘 들을 부릅니다.... 아~해라! 더~크게! 한넘당 다섯알씩... 잘~먹습니다.... 작은넘은 바지가랑이 잡고 더 내놓으라고 땡깡 입니다.....으~이그 짜석아!.. 은행 마이 묵어마 ....병원에 주사 맞으러 가야돼....애비 라는기 아들래미한테 공갈 협박을 합니다.... 아빠! 그럼 내일도 줄거야? 그래 인마야! 오줌 안싸면 매일매일 줄꺼구만.....알것나? 아~ 그라마.. 내일도 은행 줏어야 되나? 아들아! 애비 생각해 이제 오줌 싸지 마라...알것제...애비 힘들다..ㅠㅠ 좋은밤 되십시요.....
은행진짜 떵냄새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