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동기이자 28년지기인 친구가 생각나 오랜만에 전화 했더니
낯선 아주머니가 퉁명스럽게 전화를 받습니다.
언제부터 이 번호를 쓰셨냐고 물었더니 반년 되었답니다.
다른 동기들한테 수소문하니
작년 여름에 교통사고로 숨졌는데 그것도 몰랐냐고 핀잔을 줍니다.
친구가 지방에 근무한데다가
본인이 숨지다보니 미처 부고조차 못한 모양입니다.
초임 때부터 선의의 경쟁을하던 사이인데
승진에서 저보다 한 발 앞서더니
인사도 없이 따라잡을 수 없는 곳으로 아주 멀리 떠나버리네요
핸폰 연락처를 정리하려니까
"연락처를 삭제하시겠습니까?"라는 문구가 뜨네요......
"예"를 누르려는데
은근히 질시하며 몇달 동안 연락도 안한 내가 부끄러워집니다.
소중한 인연들...... 곁에 있을 때 잘 하고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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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단짝부터 중학교 친구, 고등학교, 대학교, 군대동기, 사회친구까지 단 한 명도 빠짐없이 지금까지 그 수천 수만 명 숱한 그 인연들을 다 챙겨가며 아직까지 만나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비슷하게 생긴 사람들끼리 만나고 다시 헤어지고 그러다 보면 결국 언젠가는 조용히 떠나게 되겠지요.
우린 항상 잊고 살지요~~
그나마 괜찬는데 어디 다른 부서나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면은 거의 연락이 소원 해지더군요 ㅡ.ㅡ;
그래도 가끔씩 연통은 넣고 있는데.....
있을 때 만큼은 안돼더군요~~~@@
부고 소식에 안타깝습니다.
힘내시고 너무 자책마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팬입니다. 다른인연 만나셨으니 힘내세요ㅎ
꾸벅
바람쐬러 물가에라도 다녀오라는데 장인어른이 와병중이라 자제할랍니다.
남녁에서는 벌써 귀를 두드리는 소식이 들려오네요
모든 님들 안출하시고 어복 충만하셔요.....
살다보면 몇일 몇달 몇년을 소식없이 보내다
어느날 문뜩 생각나기도 하지만
문뜩생각에 다른세상사람이 됐다면 가슴한구석이 텅 비어오죠
핀잔만 주지말고 연락좀 해주시지...
있을 잘 합시다.
저도 간만에 그동안 연락 못한 지인들이랑 연락해야겠네요.
<--- 글쎄요 뭐랄까 마음속너머 기억속에서조차 지워버려도 되겠냐는 말같습니다. <br/>맘이 짠하네요. ㅠ
세상 바쁘게 앞만보고 살고 있습니다
많은 생각과 되돌아보게 됩니다....
카페가 문도 못닫고.. 볼때마다 가슴이 미어집니다..
잘 하고 삽시다~ ㅎ
작은 소중함을 잊은 채 살아가는 것 같는 제 자신을 돌이켜보게 하시는군요.
소중한 인연을 잘 지켜 가도록 하겠습니다~
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항상 내 곁에 있으니 당연지사라 착각하고 살지요.
마치 공기가 없으면 살 수 없는데 공기의 소중함을 거의 모르고 살듯이말입니다.
'먼 사람은 어쩔 수 없다 쳐도 가까운 사람한테라도 잘해야지.' 라고 혼자 또 깨닫고 갑니다.
이렇게 깨닫고 조금만 시일이 지나면 무슨일이 있었냐는 듯이 또 구습에 얽매여 살아가는 내 자신이 한심하네요.ㅠㅠ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