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수육을 놓고 부먹이 좋으냐 아니면 찍먹이냐를 논할때
인류는 아직도 그 문제에 대해 적절한 해답을 찾지 못한것 같습니다.
회식 장소 같은 곳에 가보면
여전히 이문제에 대해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을 선택장애증후군이라고 부르나 보더군요.
집에서 보는 티비하나 바꾸는것도 최근에 몇달간 엄청 어려웠습니다.
이른바 선택장애를 겪은바 있었는데
연휴기간동안 과감하고 말끔히 해결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낚시만큼 오랫동안 사랑해온 취미가 오디오(AV시스템)인데요.
인생 살 날이 앞으로도 구만리에다가
한 이백년 정도는 더 남은것 같은데
벌써부터 할배취급 당하며 딱히 불러주는 곳도 없고,
바삐 움직일 일이 없다보니
이 방에 들어와 있는 시간이 요즘 부쩍 늘어나네요.
그런데 얼마전부터 티비가 고장 났었죠.
전유진 김다현 가수들 노래 하는것도 보고
컴퓨터 켜서 월척 자게방도 들어오고 그래야하는데
모니터가 말썽을 부려서 속히 새로 사야했습니다.
대기업제품을 살것인가 값싼 중소기업 제품을 살 것인가 ...
이문제가 몇달간의 선택적 장애를 겪게 했던겁니다.
그러는 중에 스피커는 베리티 오디오의
LEONORE가 하나 더 들어오게 되어서
포컬 디아블로와 함께 한동안 스피커를 두세트나 가지고 있었지요.
게다가 진작에 버렸어야할 불필요한 가구가
떡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가뜩이나 비좁은 환경이 복잡하고 아주 어수선 하게 되어버렸지요.
TV 화면도 시스템에 비해 좀 작아서 맘에 들지 않았고
화면 한쪽에 조그마하게 빛이 새는 고장증상이 생겨서
바꾸려고 벼르던 차였는데.
설 명절 연휴동안 드디어 그동안 미루어 왔던 일을
처리 하게 되었습니다.
대청소 및 업그레이드를 단행한거죠.
연휴기간에 집에온 아들과 함께 가구 부터 후딱 빼냈네요.
방의 공간이 넓어지니깐 소리도 확 달라지더군요.
아주 시원해 졌습니다.
무게가 50키로 넘는 400와트짜리 앰프도
안쪽 깊이 위치를 다시 잡고 먼지를 싹 털어냈습니다.
정말 오지게 무거워서 혼자서는 한발짝도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티비는 이번엔 모험을 좀 하게 되었네요.
쿠O에서 중소기업이 만든거를 추천 하는데
그중 한가지 제품이 유독 눈에 들어왔고요.
일단 가격이 아주 착합니다.
사양이 65인치 UHD 4K 인데요.
87만원에서 조금더 빠집니다.ㅎ
요즘은 75인치가 가성비로 대세라지만
방에서 쓸거라 그냥 65인치로 샀습니다.
화질이나 안정성이 문제가 있진 않을까 걱정이 좀 됐지만
유툽에서도 소문이 좋고
구매자들 상품평이 대부분 별5개 혹은 4개였습니다.
4K 화질이 거기서 거기겠지 했었는데
사용기들을 읽어보니 평이 좋아서
혹하는 마음이 들었던 겁니다.
과거의 4K 티비는 써보니까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건 미니 LED라는게 핵심 포인트이더군요.
LED가 작아지니 해상력이 올라가는건가 봅니다.
화면이 엄청 좋다는 평이 대부분이었습니다.
7년전에 비하면 터무니 없이 싼 가격에 놀라고
게다가 화질이 좋다면야 망설일 필요도 없었죠.
주문하니까 로켓배송으로 다음날 오더군요.
연휴도 없이 배송 설치까지 다 해주는 고마운 쿠빵 기사님들...
화질의 첫느낌은 먼저 쓰던 샘~슝 전자꺼 보다 훨씬 좋다 입니다.
7년 정도 된거 같은데 그동안에 기술이 또 발전 했다는 이야기겠죠.
이야기가 길어지니까 티비의 기능과 특장점 그리고
충격적인 단점?^^;등을 좀더 상세히 2탄에서 이어 가겠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2탄을 읽어 주세요.
그럼.
중간에 백라이트 무상교체 한번 받았구요
2탄 기대해 보겠습니다
하이파이 책자를 달달 외우다시피 하며 세상에 좋다는 기기들에 대한 동경~~
오디오 때문에 집 설계까지 바꾸게 되고
한달이 멀다하고 수천짜리 시스템이 쉽게 들어 나가고.....
점심을 갈비탕 먹어야 하나 국밥 먹어야 하나 고민하며 지갑 생각하는데
억대의 시스템이 바뀌면서 나가는 수업료는 생각하지 못했었죠 ~
그러다 어느날 삶의 고뇌를 맛볼수 있는 계기가 있을때
2만원짜리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에 눈물 흘리고 난 후 그짓을 멈추게 되었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모두 부질없는 짓이었는데....
그렇다고 후회는 하지 않는 취미였습니다
그 후 오디오는 뒷전으로 밀어놓고 "외대일침" 내림낚시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풍경좋고 물좋은 노지낚시로만~~~
지나가다 문득 옛날생각이 나서 댓글 달아 봅니다 ㅎㅎㅎㅎ
축하드려요~~
일빙 들고 가겠십니다
av??가 취미라니..참을수가 음네유ㅡ.,ㅡ;
뜰보이님!
재벌이신 줄 몰라봤습니다.
소극장 볼라면 표 끊고 가야되니
2탄까지 신중히 기다려 보겠습니다..
OLED SIGNATURE M 으로다가..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