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척 회원님!
그 동안 하시는 일,휴가,가정,낚시,건강한 여름나기...바램대로 잘 되시는지요?
아버지 기일에 맞춘 8월4일~8월8일의 휴가기간을 고향 경주에서 보내고 왔습니다.
제 釣友인 친동생과 "방내저수지"에서 잡은
엄지만한 버들치 한사발로 어머니 매운탕도 직접 끓여 드리고
"중방지"에서 낚은 33cm월척과 빠가들은 제자리에 놓아주기도 하고
점점 세월속에 기력이 달리시는 어머니 모시고 좋아하시는 음식대접과
대릉원~첨성대~안압지~반월성을 둘러있는 동네를 한바퀴 돌면서
예쁘게 만개한 연꽃도 구경하며 어릴적 기억을 되세겼습니다.
여긴 포도밭.저긴 미나리깡.저 논은 영천댁 논이고 그 위는 우리논....이젠 모두 꽃밭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하교길에 논에 들러 교련복에 가을걷이 하면서
수 많은 전국의 또래들의 수학여행 버스가 지날때면 일하는게 부끄러워 고개를 돌렸던 철없던 시절!
그 때 그 첨성대,계림.....모두 그대로인데
세월은 사람들을 결코 그 때에 머물게 두지않고 자꾸만 데리고갑니다.
지나치는 보행자.자전거에 지천명을 지난 아들이 부딫칠세라 맞잡은 엄아의 야윈손엔 힘이 들어가고.....
한시간여 동네 나들이는 어느세 집앞입니다.
바쁜데 뭐하러 왔노?차밀리기 전에 어서 가거라!시던 어머니!
건강하실 때는 잠시 들렸다 와도 가벼운 발걸음이었는데,
이젠 자꾸만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서 이번 휴가는 엄마곁에서 지내다 왔습니다.
도착 잘 했습니다!전화를 드리니
"야야~며칠 있다가 갔는데 와 이래 허전하노?......"
늘 같은 마음이었을텐데 "괘안타! 잘있다 바쁜데....로 감추시던 말씀을
표현하시는 어머니 말씀이 귓전에 맴돌아 늦게들은 잠이
천둥.번개.폭우에 새벽에 깨어났습니다.
서 남해안,서해지역에 계신 월척 회원님들의 태풍의 피해가 없으시기 바라며
월님 모두의 부모님의 건강을 기원드리며,
소쩍새우는밤의 한동안 뜸했던 월척지에 인사 올립니다.
자주 찾아 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