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대장암 진단을 받고, 오랜 수술시간도 잘 견디어내신 저의 아버님이십니다...
폰카를 사용해서 찍었더만, 화질이 영 시원찮습니다...
오랜동안 군생활로 단련되신 강골이신지라 그런 몹쓸병은 생각도 못했었지요...
몇해전 어머님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시곤, 약주를 친구삼아 지내시더만...
젊은시절만 생각하셨는지, 건강도 돌보시지 않으시더니 결국 몹쓸놈에 암이 찾아 들었나 봅니다...
제나이 마흔하고도 일곱...
그리 길지않은 시간을 살아왔지만...
지금까지 아버님께서 늘 말씀하시던 가르침을 지키고자 노력하며 살아왔지요...
하나, 국가를 위해 충성하거라...
하나, 신의를 지키는 삶을 살아라...
하나, 성실하며 정직한 삶을 살아라...
하나, 남을 위해서 봉사하는 삶을 살아라...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살아오며 흐트러지지 않으려 애쓰며 살았지요...
어느덧, 세번의 항암치료를 지나치며...
다음주 월요일 이제 네번째 항암치료를 위해서 다시 입원을 하십니다...
병실에서도 저 힘들까봐, 저렇게 엷은 웃음으로 맞아주시곤 하십니다...
어머님 생전에 "사랑합니다"란 말을 자주 못해드린게 너무도 가슴이 아프더군요...
그 후로 아버님께 "사랑합니다"란 말을 자주 합니다...
그러면 아주 멋적게 웃음지시곤 하시지요...
제게 작은 소망하나 있습니다...
먼저 가신 어머님 외롭다고, 이젠 갈때가 되셨다 말씀하시는 아버님...
오랜동안 곁에서 모시고 싶다는 소박한 바램이랍니다...
젊은 사람들도 힘겨워 한다는 항암치료를 잘 견디어 내시고 있답니다...
그 좋아하시던 약주도 드시지 않으시고, 늘 곁에 두시던 담배도 버리셨지요...
수술하시기 전보다 살도 좀 찌셨고요...
월척지 회원님들께 감히 간청합니다...
저희 아버님 항암치료 잘 이겨내시고, 오랜동안 저와 함께 하실 수 있도록...
회원님들 마음 마음 하나, 둘 모아서 기도해주실꺼죠?
제 작은 소망 하나...
여러분 모두에 소망과 같다고 생각하렵니다...
날이 추워진다고 하더군요...
건강들 잘 챙기시고, 어르신들께 "사랑합니다" 자주 말하시는 회원님들 되세요...꼭이요!!!
저도 부처님께 간절히 기원 드리겠습니다.
아버님의 병환 꼭 완치 되시도록......
힘내십시요..선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