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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출조 징크스

IP : 2a74cff0496758e 날짜 : 조회 : 5712 본문+댓글추천 : 0

작년초에는 집안일이다 직장일이다 바빠 4월 말 마지막주에 첫 밤낚을 갔었다. 하지만 올해는 2주 상간에 낚시대는 두어번 담궈봤지만 밤낚은 첨이다. (낚수꾼이라면 그래도 새벽닭이 우는소리 들어야 첫 출조라 생각함) 작년 첫출조에 36.5짜리 한넘과 35짜리로 손맛을 톡톡히 본터라 올해도 잔득기대에 부풀어 연휴 마지막날 오후에 그리 멀지않은 자인의 아담하고 조용한 소류지로 향했다.사람이 많이 오는 주말은 되도록이면 피하고 싶다. 작년에도 몇차레 가긴했지만 그곳에서 턱걸이 워리 한넘 한게 전부였고, 말로는 36짜리도 나왔고 몇해전에는 지가 꿈에도 그리던 4짜도 나왔다고 하는데 낚수꾼 말은 직접보지 않고는 20%만 믿는게 나의 괴상한 성격이다. 그래도 그곳에 가고픈건 밤이되면 조용하고,별의별 궁상을 다해보는데는 딱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곳을 찾게 된다.물론 대물도 있을거라는 기대포함^&^ 오후5시가 조금 안되어 도착한 그곳에는 벌써 서너분의 강태공들이 좋은 자리에 포진하고 계셨지만 일단 아직은 수초가 자라지 않은지라 땟장밭이 형성되있는 상류로 향했다.낚시 가방과 의자 각종 먹거리등등을 군대시절 완전군장하고 행군하는 느낌이다. 그래도 얼마나 좋은가!낚시인만이 느낄수 있는 그 뿌듯함과 2%모자란듯한 그 느낌. 거의 연못을 한바꾸 돌아보고 그나마 맘에드는 곳을 골라 짐보따리 풀어해친다. 아직은 낚시인들이 많이는 안다녀간듯 땟장에 구멍은 그리 많아보이지 않는다. 3칸대를 꺼내어 던져보니 어~라 땟장너머에 딱 맞게 떨어지는게 아닌가~ 원래 짧은데를 선호하다보니 3칸이상 장대는 4대 뿐인데 이곳은 짧은데 들어갈 구녕이 2칸자리 한자리 뿐이다.에~라 할수없다.긴대를 원하면 긴대로 들이댄다. 30,30,32,35,20다섯대를 가지런히 펼쳤다.며칠상간 날씨가 따스하여 수온은 그리 차갑지 않았다.작년에 경험을 발판삼아 옥수수와 콩을 사이좋게 3:2로 배분하여 미끼를 달고 주위를 살펴본다.아직은 잔챙이들 세상이라 신경은 접었다. 3명은 철수 준비, 1명은 밤낚시를 할 분위기다.아직은 밤기온이 차갑겠다는 느낌이 온다.시계는 어느새 여섯시 반을 조금 넘긴시각 해가 서서히 질 분위기다. 담배한대 피워볼 생각으로 주머니로 손이 가는 순간,맨 오른쪽 30대가 흔들흔들, 순간 손이 낚시대에 닿아있었다.10초가 흘렀을까 두어마디가 올라오다 내려간다. 에이 성가신 잔챙이들! 하고 손을 놓을려는 순간 쭈~~~~우~~~~욱 올라간다. 아직은 녹슬지 않은 순발력,냅다 챔질이다.어~~어.장난이 아니다. 뭔가 묵직한 느낌이 잉어같다는 생각이 든다.재빠른 챔질에 놀라서 일단 땟장위로 2단 점프한 그넘은 분명 대물이었는데 잉어가 아니길.... 원줄을 무식하리만치 짧게(약50센티)쓰는 나로서는 질질 끌 이유가 없었다. 강제 진압.주~욱 당겼다.잘 따라오던 넘은 약 2미터 전방의 썩은 나무가지에 걸렸다.수심도 낮고해서 조심스레 다가가본다.허~걱.대물이다.분명 붕어다. 조심스레 나무가지 사이에 걸린 넘을 주시하며,조심스레 원줄 끝부분을 잡아본다. 오~~~~놀라워라!!!야밤도 아니고 아직 주의의 사람들이 선명히 보이는 초저녘에 이런 대물이,어림 잡아도 35는 넘어보인다. 놀랜가심 일단 안도부터하고 조심스레 줄자를 꺼내본다.혹이나 상처날까 노심초사 만사 포기한듯한 넘의 눈빛이 말해주듯 넘은 꿈적않고 누워있다.36.6을 가리킨다. 낄낄낄 넉나간 사람처럼 혼자 조용히 웃어본다.맞은편에서 밤낚시 하려는 분이 계속해서 주시해서 보긴했지만 얼마만큼의 크기인지는 확인못했으리라....^&^ 본격적으로 밤낚을 한건 3년이 조금 넘었지만 아직까지는 자칭 초짜라고 생각하는 내게 있어 이런 행운이 계속해서 찾아오는건 우연은 아니리라....생각해본다. 그래!오늘 또 딱걸렸다.가는날이 장날이라!내게는 처음 가는날이 월이라! 정신 가다들고 초저녂부터 낚시 삼매경에 빠져본다. 첫워리를 강제 진압한지 30분이 지나도록 8치,7치 두넘을 더 포획했다. 이런날도 있구나!생각하고 계속해서 몰입해보지만 바람이 장난이 아니게 불어오고, 수온이 내려가니 입질 뚝. 고마 말뚝상태 진입. 그래도 기다려본다.갑자기 발이 시려워진다.이제는 방한화가 필요없을거란 나의 짧은 생각에 양말만 두켤레 신고 여름장화를 신고온 것이 화근이다. 라디오를 들으니 기온은 7도라고 하는데 한기가 도는건 왜일까! 그래도 버틴다 맘먹고 온 올해 첫경험,어떤 어려움도 극복하리라.그렇게 떨고 있으니 한 두어시간 지나고 11시를 가리킨다.바람은 잔~잔해지고 그나마 좀 낫다. 대물을 끌어낸자리에 또다시 찌가 오락가락 정신햇갈리게 움직이고 있다.정신집중! 찬 수온 때문일까 넘은 계속 주위를 정탐하는듯 싶다.한 10여분을 애태우더니,또다시 찌가 서서히 올라간다.냅다 챕질.어~묵직하다.오늘 이상하다 생각하면서도 정신은 오직 낚시대에 가있다.조심스레 붕어와의 점잖은 대면식.주머니에 있던 줄자를 다시 가동한다.32를 가리킨다.오~~~메 ,어~~무~~~이.난 역시 타고난 복덩어리인가~ 잠시 착각에 빠지기도 했지만 자세만큼은 복지부동.정신집중. 그러나 그 이후 세벽 4시까지 찌만 뚫어지게 처다보았지만,입질 뚝,말뚝이었다. 4시를 넘기니 물안개가 피고 수온이 따땃해지면서 고기들이 놀 시간대가 되었지만 6시까지 입질은 3번정도 있었지만 추위에 정신이 혼미해졌는지 두번 헛 챔질끝에 마지막에 8시 한수더.여기까지 저의 첫 밤낚조행기였습니다. 많은 선배님들은 워리 두어수 한것 가지고,뭘 그렇게 호들갑 떠나고 하실지 모르지만 아직 초짜라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굉장한 경험이었습니다.우연치고는 너무도 우연. 작년과 올해 첫출조에 워리 두수씩.암튼 너무 기뻐서 밤새 추위와 싸웠지만 지워지지 않는 첫 출조였습니다.작년에도 마찬가지였지만 5월초까지 워리 구경하고 여름에는 꽝.그리고 가을에 턱걸이 몇수 밖에 못올린 저로써는 첫줄조 징크스가 세삼 신기하기만 합니다.회원으로 가입하진 않았지만,자주들러서 정보는 많이 보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저의 낚시 수준을 올려주신 스승과도 같은 사이트입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올해는 꼭 워~~~리 하세용^&^

1등! IP : 60ddd5f9dd00543
안녕하십니까 입질좋은날입니다ㅡ
또 월척소식이군요..

저는 올해 벌써 많은 출조를 했진만,,붕어 구경도 못했는데,,
정말 정말 축하드리고 맛나는 조행기 맛나게 읽고 갑니다ㅡ
신출귀몰님 할상 즐낚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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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IP : 60ddd5f9dd00543
신출귀몰님!
반갑습니다.
자인의 소류지에서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글쓰는 솜씨가 보통이 아닙니다...ㅎㅎ
첫출조에 월 2수라...대단하신 조과입니다.
전 월 면상 본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네요^^
소류지 이름이 공개가 되지 않아서 글이 옮져졌군요^^
수고 하셨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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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IP : 60ddd5f9dd00543
와우~월2수~축하축하~
저두 오늘은 입질을 볼수있겠지 하고...
대선이도 테스트 해볼겸 나가봤는데요...
7치2수 8치 1수가 다였습니다...그래도...올해 5번째 출조해서...
처음으로 입질을 받으니 좋왔습니다...
그저수지는 여름에 수초나...말풀 살태로 봐선....분명 뭔가 있을듯 하긴 한데....
아직까지 거기서 8치 이상 낚아 본적이 없네요....저수지 규모가 너무 작아서 그런가??(500평가량) 6월만되면 온저수지가...마름으로 덥고....재방쪽엔 부들이 뺑두르고 있고...수초가 너무 많아...여름에 낚시 하시는 분이 거의 없더군요...
이제 진짜 날도 풀리고...확실한 씨즌인가 보네요...
그리구 대선이 처음 가동이라...조금은 불안했는데...쭉쭉 ~~너무 잘올려주더군요....이제 믿음이 확실히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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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0ddd5f9dd00543
신출귀몰님~! 워리 2마리 축하합니다. 한해에 1마리도 못 잡는 조사님 들이
얼마나 많다구요. 사진이라도 있으면 금상첨화 인데요.
혼자서 잘 간직하시고 자연보호 활동 알지요. 언제 회원으로 가입하시어
즐거운 낚시 같이 즐깁시다요. 언제나 건강과 안전이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즐.낚,희.낚하세요..... 다시 한번 워리의 포획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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