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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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별의 조행기

IP : 3f3c3d5cbf96c3d 날짜 : 조회 : 5357 본문+댓글추천 : 0

<♥석별의 조행기♥> 상쾌한 5월의 오후여! 무르익은 너의 향이 아름답기만 하구나 그 누가 말했던가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고! 아카시아꽃이 주렁주렁 매달리고 그 꽃을 쫓은 꿀벌들의 꿀사냥이 시작되고 집뒤 보리밭엔 암내난 꿩들의 사랑이 삭트고 우리꾼들은 대물의 유혹에 우왕 좌왕 헤멘다 휴일이면 매번 낚시 가방을 메고 떠나고 싶었지만 고향일 때문에 몇번의 찬스을 놓친게 아쉬워 근무을 마치고 늦은 오후에 출조을 결심했다 난 고향일로 인해 보름 동안 물가에 가질못햇는데 성급한 조우는 5일도 지루하다며 퇴근과 동시에 목적지에 도착하여 명당에 진을치고 그다음 명당자리가 비었다며 바리바리 전화가 온다 도심을 탈출하여 한가로운 시골길을 접어드니 쇠똥냄새가 차창안으로 들어온다. 빨리 도망가니 더 독한 인분냄새가 얼굴가득히 덮친다 숨가쁘게 달리는 중에 또 삐~리~릭,삐~리~릭 벨이 울린다 자리에 누가 앉을지 모르니 빨리 오란다 악셀레다을 밞으니 무인단속 카메라가 겁나고 천천히 가자니 포인트가 뺏길것 같고 마음은 점점 급해져 가는데 그놈의 무인단속 카메라 땜에 마음 놓고 달리 수 가 없구나 황토빛 들판이 하나,둘 연초록으로 물들어가고 이따금 얼굴을 스치며 지나는 산들 바람속에 아카시아향과 찔레꽃향이 코끝을 향그럽게 자극하니 목적지에 가까웠음이다 저만치서 빙그레 웃고있는 조우의 반가운 얼굴이 보인다 이내 짐을 받아들고 언덕아래로 내려 가서 포인터을 설명한다 단지 자리가 좀 험한것 빼고는 대물이 금방 솟아 오르것만 같다 얼른 대을 담그고 싶은 꾼의 욕심에 빠른 손놀림으로 좌측 수몰나무 사이로 긴대 3대을 펴고 우측 직벽에 짧은대 2대을 폈다 언재나 묵묵히 꾼을 반겨주는 대물포인트에 ... 석양을 등지고 파랗게 누워있는 아홉지의 수려한 자태에 벌써 성급한 꾼의 가슴은 콩닥이기 시작하고 지난번에 보았던 수몰 버드나무 사이에서 모든 꾼들의 마음을 송두리채 뒤흔든 대물의 용트림... 그 용트림에 난 오늘밤을 꼬박새우며 기다릴 것이다 fsb을 떠나기가 아쉬워서 오늘저녁을 준비해온 석우씨! 김치에다 돼지고기을 넣고 만든 찌게을 먹으며 4짜 슬게주을 건네주며 섭섭하다고 하는 붕대물의 섭섭주을 한손에들고! fsb을 떠나는 석우씨의 앞날에 행운이 있기을 빌면서 건배! 슬게주 한잔에 불로장생 할 수 야 없겟지만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도록 즐낚하시고 인생사 만남이 있으면 해어짐이 있고 해어짐이 있으면 반드시 만남있다는 진리을 우리는 마음속 깊이 새겼습니다 아름다운 조우! 행복한 조우로 우리곁에 다시오는날 까지 행복하길..... 서로의 우정을 되십어 보고 마셔 취해도 보고 싶었지만 대물의 유혹을 끝내 못이기고 서둘러 자리로 돌아왓다 빛이 떨어진 저수지 기북의 산허리을 휘감은 연기가 낮게 깔리고 흐린 하늘밑 들 건너 마을이 자꾸 멀어져 어둠에 묻힌 집들이 가로등 밑에 하나둘 모습을 드러낸다 이때 옆에 않은 붕대물의 낚시대가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린다 이내 물위을 철버덕 거리며 끌려가는 녀석은 분명 대물일것 같다 녀석이 일으킨 파장에 잠자던 산새들도 놀라 달아난다 그러나 나는 미동도 않는 찌와 무언의 대화가 시작된다 솟아오를 찌의 쾌감과 챔질의 두근거림 대물의 전율이 낚시대에 전해올 오르가즘과 클라이막스에 잠겨 오랜만에 몰입해 보는 낚시의 정취 물결위에 별이되어 찰랑이는 케미라이트 하늘엔 무수히 많은 별들이 하나둘 잠들고 서쪽으로 넘어가던 반달도 나뭇가지에서 휴식을 취한다 문득 떨어진 나뭇잎 한장과 초릿대가 바람에 흔들리는 것처럼 잔잔한 마음에 파문이 일기 시작한다 얼마나 이곳에 오고 싶었는데 얼마나 찌솟음이 보고 싶고 느끼고 싶었는데 그런데 여기서 졸면 그 순간이 사라진다 잠을깨자!!! 그러나.... 찌는 차디찬 물속에서도 미동도 않고 여태껏 서있다 그만하면 피곤해서 누울만도 한데 이때 먼산자락 마을에서 새벽닭 울음 소리가 들리고 이내 들러 오는 교회의 타종소리에 보이지 않던 새들이 깃을치며 하나,둘 수면위을 날으고 상류쪽 수면에서 밀려오는 아침 안개와 함께 여명이 밝아온다 아쉬움에 마음은 자꾸 성급해지지만 그래도 끝끝내 미동도 않는 야속한 찌 그렇지만 난 오늘 이곳에서 또하나의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새카만 어둠속에 눈부시게 하얀 찔레꽃 향기가 코끝을 자극하고 하늘의 졸고 있는 수많은 별들이 나를 손가락질 하며 놀려도 서산마루에 걸린 달님은 수줍은듯 얼굴 반쪽만 내밀고 비웃어도 꾼의 설레는 기다림은 지루하지 않고 부끄럽지가 않구나 세상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 취미가 같은 사람들 끼리 서로 좋아하는 것은 더욱 좋을 것이다 아름다운 꽃한송이 천천히 피워도 좋으니 5월아! 나에게 아무른 기쁨도 없이 공허만 남긴체 떠나 갈거냐?? 천천히 가다오 계절의 여왕이여! 오늘도 난 마음의 평온을 찾기위해 물가에 낚시을 드리운다

1등! IP : 60ddd5f9dd00543
빵구대님 글을 읽고 있으니 시인이나 된것 같은 착각에 빠짐니다.
글솜씨가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선곡도 참으로 좋습니다.
자주 자주 좋은글 올려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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