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그러니까 초등학교(그땐 국민학교였죠^^;;)다니기 전부터 아버지는 항상 저의 손을잡고
저를 데리고 다니는것을 참 좋아하셨습니다 아버진 듣지못하시고 말씀을 못하시는 그런분이셨고
또한 수화라든지 어떤교육도 받지못하셨고 저또한 수화라는것을 따로배우진 않았지만
아버지와 의사소통은 아무문제가 없었죠 어릴적 기억에 아버진 논밭에서 일하는 모습이 기억에 제일 많을정도로
일을하셨죠 그렇게일을 할수밖에 없는 여러가지 사정이 있긴하지만 그걸다쓰려면 장편이 될거같아서....
그래도 가끔 비가 오는날이면 저를 데리고 낚시를 갑니다 저는 그렇게 비오는날만 낚시를다녀서
어릴땐 비오는날 고기가 잘 잡히는구나 생각했었습니다 ^^;;
지금 생각하면 비오는날은 일을 쉴수 있으시니 그랬던것 같습니다
대나무에 줄묶고 아무튼 신선들의 낚시 모습같은 낚시 그땐 그래도 잘잡혔죠 그런데 지금은 장비가 좋아졌는데도 붕어보기힘들죠 ㅎㅎ;
항상 아무말 없이 빙그레 웃으시며 지렁이를 꿰주시며 손가락으로 가리켜포인트를 집어주시면 제가 던지고 기다렸죠 ㅎㅎ
그땐 나중에 돈벌면 꼭 아버지께 멋~진 낚시대를 사드려야겠다고 다짐을했죠
이제 내나이 불혹이 되어 아버지와 낚시를 갔습니다
아버진 10년전 제가 사드린 은성(메이커는모르겠습니다)낚시대 저는 12000원짜리 낚시대
그렇게 대를 드리웠습니다 어릴적처럼 여전히 아들의 낚시바늘에 지렁이를 끼워주시며 빙그레 웃으시는 아버지
어릴땐 어려서... 지금은 아들이 몸이 불편해서... 여전히 아들의 바늘에 지렁이를 끼워주시는 아버지
당신 낚시대에는 입질이 없어도 아들이 입질 받아 낚아내는걸 너무 즐거워 하시는 아버지
그렇게 지난가을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저도 재미있어하고 아버지도 좋아하시고
아버지께서는 다음에 또 오자 하시며 돌아왔죠 ^^ 그것이 어릴적이후 다시 시작한 낚시였습니다
그후로 가끔 아내와 둘이 낚시 몇번 가기도 했었죠 (아버지께서 텃밭농사하신다고 요즘은 아들하고 잘 안놀아주십니다 ^^;)
농사일 지겨울법도 한데... 그래도 그렇게 소일하시며 건강하시니 다행입니다
아무튼 지렁이를 못끼워 아내와 둘이서 낑낑대고 그래서 미끼를 글루텐과 옥수수로 바꾸기로했습니다 ^^;;
그리고는 그동안 모아둔 용돈을 털어서 낚시대(드림)두대를 샀습니다 아버지 한대 저 한대 이렇게... ㅎㅎ
사두고 나니 날씨가 추워져 아직 펴보지 못했습니다 ^^; 올핸 유난히 겨울이 빨리온거 같습니다
올겨울 열~심히 낚시공부해서 내년엔 아버지 모시고 아내와함께 물가에 좀더 자주 나와보려합니다
아버지 바늘에 제가 글루텐 개어서 달아도 드리구요^^
또 용돈 모아서 아버지와 재미있게 낚시할수있게 하나씩 하나씩... (이러다 장비병 생기면 어쩌죠? ㅎㅎ;)
항상 산처럼크고 든든한 저의 언덕이셨던 아버지 ..
요즘은 세월의 무게를 조금 무거워하시고 힘들어하시는거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항상 내몸 힘들다는 핑게로 아버지께 너무 소흘했던거 같습니다
눈내리는 창밖을보며 이런 저런 생각하다 보니 이런생각이듭니다
내가 효도할 형편이 될때까지 부모님은 기다려주지 않는것 같습니다
부모님은 그저 자식들이 함께 옆에 있어주는것으로도 행복해하는거 같습니다
회원님 모두 저녁에라도 부모님께 전화라도 한통 하시고 또 손이라도 한번씩 더 잡아드리세요
아버지 건강히 오~래 오래 사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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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오늘은 조금 일찍 들어가야 겠네요.
봄이오면 아버지랑 낚시 계획도 세워야 하고...ㅎㅎㅎ
생각만 해도 즐거워 지네요....
아버지와 낚시를 가고 싶어도 못가시는 분들도 많을 듯 하네요~ 저역시~ㅠ
암튼 부럽습니다~~^^
소중한추억 잘보고 갑니다
감사하고 사는
님에게서 따뜻한 사랑을
느끼고 갑니다.
가족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항상 행복한 시간 보내십시요
좋은글 읽고 갑니다~
제가 고기 잡으면 항상 끼뻐하신 아버지...
아침에 일나가기 힘든 졸린 저를 깨우시고 짜증을 내는 아들을 억지로 낚시를 대리고 가시는 아버지..
이제는 낚시를 아버지 보다 더좋아하지만 아버지와 같이 낚시를 다닐수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그대는 하늘나라로..
살아계실때 자주 가세요~~
오늘밤 꿈속에서 그리운 아버지와 낚시하는 꿈을 꾸면 좋으련만~~~
좋은 일 많으시길 기원 드립니다.
아버님께서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하시고 존경받으실 분입니다.
단...하루도 없습니다.
그저 그런 추억이 있는 님들이 부러울 뿐입니다.
곁에 계실 때 효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