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부는 날이면 언덕에 올라/ 넓은들을 바라보며/그녀의 마지막 그한마디/생각하며 웃음짓네/
유행가 가사처럼 난 주말이 다가오면 스마트폰을 찍어본다
주중날씨는 ,주말 예상날씨는---
이번주는 어디를 갈까?악양? 아니면 주천강? 혹시 진례천이?
요즘음은 수로가 좋다 주천강을 진작 알았다면 그많은 월척들 내가 뽑아먹었을 텐데
하지만 주로 끝물에 얻어들은 정보를 가지고 금요일 밤 출조를 나서면
잡기는 잡되 소위말하는 퍼내는 조황은 기대할수없었다
그래도 내년을 기약하며 감사하며 산다 요즘 내가 사는 방식이다
그동안의 조과를 바탕으로
서찬수씨의 안내병채비와 해결사 채비, 군계일학의 스위벨체비 등등을 응용해서 실전에서 테스트해보고
내게 맞는,나만의 진보된 방식의 채비를 드디어 확정지었다
슬로프채비로도 쓸수있고 스위벨채비로도 단번에 전환이 가능한
그동안 아버지께 욕먹어가면서 (채비가 간결해야 되는데,너무 복잡학다고 욕먹었죠)
내실정에 맞는 ,나만의 채비가 드디어 나왔단 말이다
신진늪에서 테스해본 초봄의 그날을 난 잊을수가 없다
9푼에,25센치짜리 찌에,원줄4호,목줄 카본1호,바늘 3,4,5,6,7,10호를 모두 바꿔사용해가며 반응을 체크해봤다
대만족이었다
원줄이 4호인것은 육초넘어 포인트에서 대물과 씨름하기위함이고 짧은찌는 초봄의 필수품이며 각호수별 바늘을 모두 테스트해 본 결과는
그동안 기울여왔던 나의 진심어린 노력에 대한 포상이었다
나란히 앉아서 낚시하는데
아버지는 원줄2.5호에 35센치짜리 5푼 찌에,바늘은7호 글루텐이었다
하지만 같은 크기의 붕어가 올라오는데 찌의 체공시간이 내가 훨씬 길었다
잘 알다시피 글루텐을 미끼로 쓰면 올라올때를 놓치면 대부분 그걸로 끝이다
하지만 나의 신형채비는 예비동작도 길고
찌가 올라올때 시간이 훨씬길고
결정적으로 내려갈때 대를 들어도 여전히 붕어는 영문을 모른다는 듯이 달려나온다
심지어는 찌를 몸통까지 올렸다가 옆으로 1미터,2미터,그래도 내가 잡아채지 않으면 한5미터까지 끌고갔다가 뱉어낸다
그것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래서 확신을 하게 되었고 내가 아는 대물터와 마릿수터를 번갈아가며 채비를 점검하며 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8부에서부터는 붕어와 내가 감질맛나게 다투는 장면을 담아
붕어꾼 일도양단의 통쾌한,뜨거운 조행기를 올릴것을 약속드리는 바이다
기대하시라.개봉박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