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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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없는 대문자리에는 꼼나무가 생기를 더하고
뜰 한켠에는 딱딱함을 뚫고 동양난이 귀엽습니다.
나무둥치 판곳에 짚단 소죽대신 꼴을 채워줄까요?
옆집과 사이에 돌흙담 기와위로 정이 오가고
퇴비의 출토 준비는 고향의 향기를 더하고
어린 교과서는 변소에 자리합니다.
뒤안간 한편에 살구거목은 꽃이 피었는지...
빗물에 쓸린 짚흙단은 두되만큼의 블록을 준비하게하고
정지에 장작걱정 없으니, 큰방에 벽잡지 걱정 없으니,
난 뜰의 디딤돌에 앉아서 햇살을 쬐며
토끼장, 닭장, 뱀없는 뱀장, 먼하늘을 볼수있는 아늑함을 즐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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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에 붉디붉은 노을질때에 저멀리
딸딸딸 경운기 소리들리면
아부지 땀저린 밀짚모자 속에는 내동생
줄라고 지난 밤에 피어난
사쿠라왕벚꽃 한가득이 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