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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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우리/
온 몸에 미열이 일고 정신은 몽롱하다
근육들이 나른히 풀리고 알싸한 현기증이 인다.
주사도 없이 알약도 없이 견디는 감기는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을 닮았다.
촉촉한 코에서 품어져 나오는 날숨의 뜨거움.
네가 떠나던 날도 이렇게 열에 들떴다.
가끔씩 터져 나오는 낯선 재채기와 콧물은
갑자기 찾아온 그리움이라고 해두자.
두통은 아직도 너를 잊지 못한 아픔이라고 해두자.
미련하게 주사도 없이 알약도 없이
홀로 견디는 감기.
일 년에 한두 번은 이렇게 앓고 싶다.
가끔은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을 떠올리는
미열과 알싸한 현기증에 취하고 싶다.
p.s 이번 감기는 무지하게 독하네요.
감기 때문에 밤낚시 출조 포기해 본것은 처음인것 같아요
휀님들도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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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도 소재가 되는군요.
대단 합니다.
좀 있으면 소박사님의 댓글이...
출품을 한다니깐 명작을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소박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