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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언제고 뉴욕 현대 미술관에서 제 두 눈으로 직접 보기를 갈망하고 있지요.
아내는 직접 보았는데 저는 기회가 닿지 않았어요.
이 그림을 왜 올렸는가 하면
제가 지금 오래되고 무거운 구형 받침틀을 중고로 매입해서 그림을 입히는 작업중이거든요.
자잘한 녹과 먼지들을 말끔히 제거하고 세척을 한 뒤 받침틀과 뭉치들을 전부 해체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해체된 받침틀 프레임에 프라이머 작업을 해두었죠.
헤드뭉치는 마스킹작업을 한 뒤 부분적으로 도색을 할 예정이지만
프레임은 이 그림처럼 아크릴 물감으로 작업을 할겁니다.
물론 그림은 넓은 평면이고 프레임은 길고 가는 입체이지만 그래도 느낌이라도 날 수 있게 말이죠.
사진은 오래된 어느 날 제가 아내에게 청혼할 때 마련했던 것들입니다.
1234개의 별을 접어 순리대로 살자는 의미를 표현했고
1000개의 학을 접어 제 견고한 다짐을 의미했고
각각의 의미를 지닌 액자에 넣은 그림과 역시 각각의 의미를 지닌 7개의 봉투를 만들어 편지를 담았어요.
손재주가 좋지 않아 회사일을 보며 저걸 만드느라 거의 반년이라는 시간을 보냈고
하나하나 매번 손을 닦고 경건한 마음으로 만들고 그리느라 더디고 더디고 더뎠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튼 그런 마음으로 한 번 작업해보려고요.
정성을 다해 작품을 완성하고 조금 개조를 하면 아내가 쓸 수 있는 10단 받침틀을 완성할겁니다.
음...원래 내년에 미x클 릴x스를 용돈 모아서 아내에게 하나 사줄까 했는데
이렇게 정성을 들여 선물하고 용돈 모으고 미x클 릴x스 살돈 합쳐서 전 더 좋은 받침틀을 살겁니다. 하하하하하하
이렇게 어느 부부의 집 한 켠을 차지하고 있는 한 남자의 청혼 선물처럼
제가 오늘 작업할 받침틀 역시 그 부부의 평생 간직할 기념품이 되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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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흐흐흐흐흐~ 아이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