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자유게시판

복숭아밭의 전설.....

직천9 IP : 01dd1721a6114ee 날짜 : 2012-08-05 20:25 조회 : 1432 본문+댓글추천 : 0

무덥습니다.....죽을것 같습니다...그래도 갑니다...복숭아 판매용 좌판이 있는곳....자두가 익어가는곳...

일찌감치 도착해 한숨자려고 했는데 잠이 안옵니다...

목포행 여객선표를 못구해 제주바다를 헤엄쳐 건너온 도톨님이 도착하십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거 큰일이 나버렸습니다....


복숭아밭 어르신이 웬 까만 봉다리를 내밉니다.....이거 이따가 끓여먹어~~~~~~~~하시면서...

까만 비닐봉다리에는 막잡아온 망둥어, 새우, 게, 꼴뚜기 등 온갖 바다생물이 들어 있습니다...

휴우~~~ 이걸 어떻게.....하여간 도톨님과 둘이서 손질을 합니다.....도톨님은 더위를 드시고(?) 쓰러져 버립니다...


잠시후 먹자부대원 2명이 도착합니다....아~~ 오늘은 정말 붕어낚시만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하여간 먹습니다.....

많이 먹습니다.....

또 밤늦게.....아리수부대원 2명이 염탐을 왔습니다.. 또 먹습니다.......아 이러면 안되는데...


오늘은 기어코 4짜를 잡으리라 굳은 맹세하에 과감히 자리를 떨치고 일어납니다....

굵은 새우를 달아놓습니다....시간이 지나 갑니다....하늘에는 둥근달이..........흑흑흑

졸립습니다......버텨야돼....이정도도 못버티면서 무슨 4짜를 잡겠다고......


잠이 쏱아 집니다....졌습니다.....차에가서 잠시 자고 나온 시간이 4시 40분쯤........

아리수부대원이 약을 올립니다....병장님......병장님 낚시대에 대물이 걸렸었습니다.....

우잉? 이게 무신 황당 시츄에이션.......



그렇습니다.....제가 잠깐 쉬는 사이에 5짜붕어가 걸렸던 것입니다..

그런데...그런데....흑흑흑 5치특수전부대 전투력을 염탐하러온 아리수부대원이 글쎄.... 그만......그만.....

자기는 저를 대신해서 꼭 잡아올릴라고 노력했다고 변명을 하지만 일부러 떨군것 같습니다...

CCTV를 달아놨어야 하는건데.....증거가 없으니 닥달을 못합니다....아침이 밝아옵니다.....


저의 무자비한 보복이 두려웠던지 아리수부대원 2명이 소리소문없이 도망을 가려다가 제게 잡힙니다.....

준엄하고도 처절한 보복을 가하려는 순간~~~~~ 갑자기 제 손에 이상한 물건이 건네 집니다.....

병장님.....요거받고 한번만 봐주이소........이거 다 저 멀리 남도정가 본부에서 내려온 지시에 따른것일뿐....

자기는 정말 병장님을 존경하는데....정말 존경하는데....부대고문님의 고문에 못이겨 어쩔수 없이 저지른 일이라고

싹싹 빕니다....


제가 누굽니까? 뇌물에 약한 보안병장 아닙니까? ....뇌물에 눈이 어두워 생포한 포로를 그냥 방면하고 말았습니다...

장비 전부를 압수했어야 하는건데....후회가 됩니다....다음에 한번만 더 걸리면 인정사정없이 전 장비를 압수하려고 합니다...

아리수부대 수아님......선물 잘 사용하겠습니다.....대물찾기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제가 지금 더위를 먹어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지갑을 어디 뒀는지, 휴대폰을 어디다 보관 했는지...

나중에 정신 차리면 복숭아밭의 전설 2부와 3부를.......................
추천 0

1등! 소박사 12-08-05 20:28 IP : 0b1103ef24eea05
ㅎㅎㅎ 우선 시원한 물부터 한잔 하시지요^^
추천 0

2등! 허사장 12-08-05 20:32 IP : 3b965e25812b891
허걱 그 전설의 물건은 뭐였을까요? 엄청 궁금하네요~
추천 0

3등! 행복한날™ 12-08-05 20:34 IP : aacf1f72b9f85f4
ㅋㅋㅋ결국은 꽝 ..ㅎㅎ

축하드립니다. 해장한잔하시고 푹 쉬셔요...
추천 0

붕어우리0 12-08-05 20:43 IP : 30085c4e535c0a0
저도 제발 원줄 끊어버리거나, 목줄 끊어지믄 좋것어요.

요즘은 걸었다 떨구믄 무조건 오짜라고 우기고 보는 것이 유행이라...ㅋㅋㅋ

건져 냈으믄 분명히 수염이 달렸다거나, 이빨 달린 가물이거나 둘중 하나 였을 것인디,

증명할 방법도 없구...저도 한번만 떨궈 봤으믄 좋것어요.

무조건 6짜라구 우겨블라니까요.
추천 0

온유 12-08-05 20:58 IP : 04b9189793eff92
5치부대직천 선배님 의전용으로 훈련시킨 5짜거부길 떨구시믄 어쩝니까?
추천 0

안졸리나졸리 12-08-06 07:24 IP : bd98adc1683f632
진짜 잡혓엇다해도 병장님이 이야기 하면 믿기지가 않는 이유는 무얼까요...ㅎㅎ

여름날 그 무더운데 낚시대 피고 고생하는걸 안타까워 하던 붕순양이 잠시 입맞춤해 드린 여름날에 추억 쯤으로....
간만에 꼬로록~~^~^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