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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에게서 취업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지난 여름의 일입니다.
후배에게서 취업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저희는 꽤 오래 전에
제가 진행하던 건축설비 현장에서 만난 사이입니다.
그 친구는 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제가 올린 공고를 접하고 찾아왔던 대학생이었는데 그렇게 뽑은 두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둘 모두 상남자 타입이라 우직하고 저를 참 잘 따라주었고 일도 참 열심히 했어요. 마음에 들어서 좋은 안주에 술도 자주 사주고 함께 한 잔 마시면 담배도 두어 갑씩 쥐어 보내고 택시비도 주곤 했지요.
작업에 들어가면 지시한 업무를 참 열심히 해서 일찍 보내준 날도 많았고 시간 외 업무 따위는 절대 시킨 바도 없거니와 현장에서 맛좋은 간식도 매일 제공했고 임금도 처음 약속한 것보다 조금이라도 더 얹어서 줬습니다.
어쨌든 재미난 추억이었지요...
그렇게 마음에 드는 젊은 친구들은 처음 봤으니까 저도 정을 담아 대했던 것 같습니다.
연락이 도통 없길래 뭐하고 지내나 궁금해 했는데 지난 여름 취업했다고 오랜만에 메시지가 왔었지요
잘 했다.
취업하느라 고생 많았고
아우야 내내 수고했다.
그리고 너와 일했던 시간은
형에게도 영광이었다.
계절이 두 번 지나고 바로 오늘 그 후배에게 전화를 받고 지난 여름이 떠올라 글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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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시기에 잘 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