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본이랑 인감을 한통씩 떼려고 주민센터앞 자동화기기에 손가락을
댔습니다. 찰칵하고 넘어가야 되는데 영~ 먹통이더군요.
엄지손가락을 보면서 생각을 해 봅니다.
- 그간 수많은 월척 대물붕어들을 낚은 손이니 지문이 말짱할 이유가 없지...
그래 바늘에 찔린적도 많았고 그래서 지문이 바뀌었을거야...
할 수 없이 동삼소에 들어가서 아가씨한테 새로 등록해 달라고 부탁을 해봅니다.
이 여직원도 처음인지 되게 버벅거리다가 급기야 자리에서 나오더니 내옆에
나란히 서서 나의 손가락을 부여잡고 백지에 마구 찍어 대면서 말을 합니다.
"가끔 지문이 달아서 잘 안되는 분들이 있어요."
그렇게 한참을 노력해도 여직원 자리의 컴터에 등록이 안되서 결국 포기하고
예전처럼 장부에 지장 찍고 서류들을 받아왔네요.
왠만하면 적응 하면서 살아가는 편이지만 이 시스템은 정말 불편하기 짝이 없군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의 기본생활 편의조차 제공을 못하는 거라면,
첨단 아이티 공화국이란 닉네임이 도대체 어디서 나온거란 말입니꽈~ ?
비늘을 찍으시면
인식이 가능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