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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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지느러미에 줄을메어 물속에 살려놓고 시건방을 떠는,
늙은 할배 낚시꾼이 그렇게 부러울수가 없었다.
그날은 내가 앉아서 들고있는 그라스 칸반대가,
왜 그렇게 초라하게 느껴지던지....
잡고기 몇마리로 어른들 틈에서 아쉬움을 달랠즈음.....
저쪽멀리 앉아 방울낚시로 잉어잡고 개폼잡던,
할배의 호들갑떠는 소리에 모두들 그쪽을 쳐다본다.
"워~메 잉어가 도망가 부렀어..이런 %%&@@...."
막대기를 땅에밖아 줄을 묶어놓은걸,
통체로 뽑아서 잉어가 룰루랄라 해버린 것이었다.
잉어는 보이지않고,
저멀리 막대기가 둥둥떠서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는걸 보고
난 그날 낚시를 접었다.
집으로 돌아와 밥도 못얻어먹고 디지게 쳐 맞았다.
"하라는 공부는 죽~어라 하기싫고...
아침부터 워딜 그렇게 싸돌아 댕기는겨....쉑꺄!!
허~~!!
아무래도 조상님들 선산위치가 안좋은가벼...!!
저게 나중에 머가 될라구...."
아부지의 잔소리를 뒤로하고,
부엌에서 생라면 한개를 쎄벼 무작정 자전거를 몰고 나왔다.
동내 냇가에다 돌팍을 내던지며 무료한 시간을 달래던중,
눈물을 글썽이며 나타난,
한살위인 동네친구 빵꾸(本名 평구)....
먼 죽을죄를 졌는지,
역시 집에서 죽지않을만큼 줘 터지고,
단기 출가를 한것이엇다.
시쭈구리하게 냇가에 둘이앉아 돌팍을 던지던중,
빵꾸가 냇가 한가운데를 손짓으로 가리킨다.
"먼 작대기가 거꾸로 올라간다.
야~~~저거봐라...."
헉~~~~~!!
작대기의 정체를 이미 알고있는 나의 눈에서,
50만 촉광의 레이져가 불을 뿜었다.
집에서 작신나게 얻어터진 기억은,
이미 딴나라로 이사간 뒤였다.
외근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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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