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 내려앉기 시작하는
송전지의 안개는 적막함을 깨며
수면을 소란스럽게 만들어 버립니다.
푹한 밤기운이 이어지는 밤 기운입니다.
찬 이슬을 맞으며 오롯이 서 있는 첨병처럼
난로에 의지않고 점퍼만으로도 못지않게 지새울만 합니다.
시즌 배수중단이 한달여 지나면서
미미하게 오른수위는 그 오름을 미약하게나마 더해가
눈에 밟힐 만큼의 변화를 보입니다.
대지의 기운이 달라지는 듯 딱히 강우가 없음에도
수위변동과 함께 수온에도 영향이 있어 밤낚시보다
늦은 오후와 새벽아침에서의 조과가 두드러지는 최근 닷새간 입니다.
고요함에 걸맞는 동선의 움직임에 민감해야 할 시기임을
출몰하는 녀석들의 체고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더불어, 그 마릿수의 탐없이 그것만으로도 만족해야 시기이기도 합니다.
고요함에 익숙한 녀석들에게 방해가 될 만한 부산스러움과
필요이상의 불빛들은 가능한 자제해야 합니다.
다음주부터는 낮아지는 기온이 예보돼 방한용품을 다시 준비해야 할 듯 하고,
원샷원킬의 내공에 시리즈모드에 돌입할 듯 합니다.
인생도 사짜도 로또도 한 방.
고맙습니다.
031-336-7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