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밭에 콩잎이 무성해지면 수면에 띄운 채비에서도 굵은 붕어들이 잘 나옵니다
여름이 폭염을 잃고 시들해져 갈쯤 태풍이 오고 비가 내리면
짧은대로 시작한 수면 뜰채비를 점차 긴대로 교체해 가면서 뜰낚을 해왔죠
지금이 딱 그시기 입니다
갓낚시를 칠만한 시기는 조금 이르고 바닥채비도 장대가 아니면 힘들고
가장 만만한게 뜰낚인데 짬낚으로 패턴 파악해보니
뜰낚에서도 새우를 한입에 삼키지 못하더군요
그래도 갓낚시엔 시작점이 보입니다
퇴근무렵 연안가에 후렛쉬를 비춰보니 장마때 오르지 않던 새우들이
연안벽에 많이 올라와 붙어 있더군요
네대를 30쎈티 수심에 깔고 아주 굵지않은 중간 크기의 새우에 맞혀 바늘을
작게 썻더니 여덟치급이 올라옵니다
지난 갓낚시때처럼 입질이 시원치는 않고
예신도 길 뿐더러 씨알도 잘았지만 오랜만에 붕어를 봤네요
예신에서 본신으로 이어지는 시간이 길고 특정적으로 몰리는 구멍이 없습니다
연안에서 골을 이뤄 본류로 흘러가는 도랑에서도 입질횟수가 적습니다
찬바람 일어야 수로든 저수지든 붕어들이 양분 축척위해 혈안이 될텐데
더운 여름끝 장마후니 좀더 깊은 수심권에 머무는것 같습니다
평소 앉던 갓낚포인트는 그동안 비워둔탓에 잡초가 우거져 출입구 마저 막아버렸네요
난데없는 벌초작업을 한판 벌여야 그곳에 않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한낮 노동을 해 포인트를 개척해놔도 수심이 낮아 아무도 앉지않으니 그 노력이 아깝지 않습니다
한번 작업해두면 한달정돈 사용가능합니다
간간이 비바람에 무너진 갈대줄기정도 쳐주고 막힌구멍 살짝 들어내 주면
또 한동안은 갓낚의 위력 보여줄 것입니다
아직은 연안 갓낚터에 쩝쩝거리는 붕어의 소리가 들리지 않지만
축축한 습기가 마르고 연안가 수초줄기 사이에 신선한 바람이 불면
연안가에 바짝 붙어 사냥하는 불독같은 붕어들 볼수 있을 겁니다
한동안 짬낚으로 연명(?)하면서 그간에 원줄 .채비 보강하고
바늘도 새우 자라는 싸이클에 맞혀 홋수별로 준비해두고
갓낚포인트 바닥새우 점검하면서 때를 맞출겁니다
그나 저나 이쯤이 제일 문제 입니다
잠깐 잠깐 잠낚으로 댈만한 곳은 많지만 하룻밤 지내면서 대여섯면 살림망 채울만한곳이
얼른 생각이 안납니다
바다 접하고 있는 염산의 소무실지 .평산지 정도엔 지금쯤 일곱치정도 마릿수가 나올것도 같고
고창의 용대지등 대형지 상류엔 한두마리 굵은 붕어가 섞일것도 같지만
동자게등 잡어성화가 아직 많을것 같습니다
수로낚시가 서서히 활기를 띄어 가겠지만 영광권 마땅한 수로도 없구요
늘 혼자 다니다 보니 혼자 들이댈만한곳은 많은데
많은 인원이 함께 할만한 곳을 지정하기가 쉽지 않네요
주차문제 .주변 인가와의거리 .함께 식사하고 활동할만한 공간
게다가 적당한 씨알과 마릿수가 보장되어 심심치 않은곳 ...
가게될지 못 가게 될지도 모를 호남방 좋은 사람들 비정기 모임을 앞두고
혼자 머리가 복잡합니다
25일 짬낚시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