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정가 쥔장님 남도 가족들 모아놓고 손님 대접하느라 분주 합니다
혼자 음식 준비하고 읍내나가 부족한 고기 사 나르고
제수씨들 방문한다고 서울에서 다듬고 온 머리에 무쓰도 발랐습니다
무공해 상추 뜯어다 고기쌈을 하던중
붕어우리님 아드님과 조카 중학교 1학년 사내아이들에게 물어본게 있었습니다
야들아 ..
저 아저씨하고 나하고 누가 더 숭악(?)하니 ?
그 질문이 아이들 귀에 들리고 그 의미가 아이들에게 전달되기까지
1초도 안결렸을겁니다
두녀석 동시에 검지 손가락을 쭉 뻗어 질문의 대상자중 한사람을 지목 합니다
아이들 손가락이 찌를듯 가르키는 곳엔 헉 ....
질문하는 제가 서 있었습니다
이럴수가 ...
밥 먹는중 아이들에게 자신있게 던진 질문인데 단검이 아닌 회전표창을
던진 어리석음 ..
나름 친분도 쌓아온 붕어우리님 아드님 인데 ..
연애때 직장 동료들이 왜 저렇게 무서운 사람을 사귀냐며
교제를 말리는 아내의 선후배 동료들에게 잘 알지 못해 그런거다 ..
괜히 눈을 피하는 손님을 보며 자신감이 없는 사람인가 보다 ..
무서워서 당신 만날수밖에 없었다는 아내에게 농담하지 말라 ....
그런데 그것이 다 혼자만의 착각 이었다는 자각이 든 순간
집에 오는 내내 우스워 죽겠다며 깔깔 거리는 아내가 무지하게 밉더군요
집에 도착하자 마자 거울앞에 섯습니다
거울아 거울아 누가 더 예쁘니 ?
둔자 ..
진짜 거울이 그랬다니까 안 믿으시네요
저녁무렵
제 아이들 있는 학교 기숙사로 갔습니다
먹이고 위로하고 기운 북돋아 주며 헤어질 시간
금주야 네 아빠가 그리 못생겼니 ?
병현아 네 아빠가 그리 무섭게 생겼니 ?
두녀석 동시에 대답합니다
아니 ..
잘 생긴 우리 아빠한테 누가 그런 말을 해
집에 돌아와서 어머니께 전화 했습니다
어무이 으흑흑 ...
왜 그러냐 울아들
어무이 누가 나보다 서울에서 제일 못 생긴 사람보다 더 더 못생겼데요 흑흑 ..
우리 어무이 난리 났습니다
내가 그시절에 아기모델 선발대회 같은거 있으면 너 내보냈을 거라고
사람을 몰라봐도 유분수지 그 잘난 울 아들을 누가 그리 말 하더냐고 ..
자세한 말씀을 드렸더니 울 어머니 자신있게 얘기 합니다
그양반 무쓰 발랐다며 ..
그건 반칙이여
쌩얼도 모른다냐
울아이들 .제 어머니 확신에 찬 대답에 다시 자신 얻었습니다
아직도 확실한 대답을 해주지않고 시선을 피하는 마눌만 빼고는
전부 .모조리 .. 울 아들.딸 .어무이 .. 대답 확실하니
지는 절대 잘 생기고 선한 인상 인겁니다
글쵸잉 ??
겉모습보다 마음만큼은 잘생기셨을것같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