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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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그녀의 나이를 모른다
나는 그녀가 크게 웃거나 우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잔주름 많고 검푸른 눈엔 그렁그렁 수심이 고여 있다
수심 깊어서 한낮엔 앞산 뒷산을 담고 밤에는 천상의 것들 넉넉히 품는다
어느 해인가 빚에 쫓겨 도망다니던,
성실했으나 불운했던 사내 끌어들여 서방으로 삼았다는,
구설 끊이지 않는 무서운 여자
비밀 많은 그녀가 딱 한 번 궁금한 속 내비친 적이 있다
지독한 가뭄이 있던 그 해 그 여름
화냥년 되어 가랑이 쩍 벌리고 누워 소문 듣고 온 남정네들 설레게 했다
그녀 진흙 같은 자궁 속에는 팔뚝만한 잉어며 붕어들이 나뒹굴고 꿈틀대며
쩍쩍 입 벌리고 있는 것이었다
수심 깊은 여자
위기의 사내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늙지 않는 여자
저수지/이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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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군포로 퍼왔슴미당~ 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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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지?
김수지?
아하....저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