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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근무중 집사람으로부터 전화가 옵니다.
애엄마 왈 여보 오늘 들오올때 500원짜리 동전하나 꼭 챙겨오세요~~
나 왜?
애엄마 글쎄 와보면 알아요..
흠 ~ 뭔데 그러지? 하는 생각이 들지만 금세 잊어버리고 다시 일을 시작하지요.
그리고 퇴근시간 용케도 안잊어버리고 혹시몰라 동전 몇개를 더챙겨서 주머니에 넣고 집으로 향합니다.
집에 도착하니 울아들이 저를 보자마자 지방으로 뛰어들어갑니다.
잠시후 종이컵을 들고 나오네요...엉?뭐지?
울아들 종이컵에담긴 흙을 조심스래 파헤치고 지렁이 한마리를 꺼냅니다.
헐~ 무지하게 큽니다. 새끼손가락 굵기에 길이가 20cm는 훌쩍넘을것같은 괴물 흙지렁이 .....
무섭지도않은지 두손으로 들고 보여줍니다.
"아빠! 이걸루 낚시해서 큰물고기 잡으세요!!!
500원에 팔을께요...
저는 무서워서 만지지도 못하고 알았어 알았어! 하며 얼른 종이컵에 담으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주머니에서 동전 1500원을 주고 맛난거 사먹고오라고 보냅니다.
그틈에 지렁이는 화단에 흙을파고 뭍어주고 혼자 한번 웃어봅니다.속으로는 이야~저놈도 앞날이 훤하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내심 흐뭇하기도 하구요.
옆에서 애엄마왈 애가 지렁이를 잡아와선 아빠한테 500원에 팔꺼라고 밖에 두면 도망간다고
지방 침대밑에다 고이모셔두고는 물도주고 풀잎도 따다주고...그러더니 한숨을 푹~~
초등학교 2학년인 우리아들 ...
어떡하죠? 한번 가르쳐볼까요?
월님들은 이런아들 있으신가요?
혼자 생각하다 재미있어서 적어봅니다.
항상 즐거운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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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귀엽고 이쁠때네요
가깝고 안전한 물가에 한번 데려가보세요
흥미있어하면 간간히 데리고 가는 것도 괜찮겠죠~
건강하게 잘 키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