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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에게 지칭할때나 함께 있으며 부를때도 아버지라 합니다
아내의 아버지시니 제겐 장인어른 이시지만 언제까지나 제겐 아버지 이십니다
이분을 만나면서 부모가 무엇인지 날마다 깨닫고 삽니다
내가 늙어 어른이 된 자식들을 두면
나도 그리 하고 싶다 .. 늘 마음에 새기게 됩니다
말씀 한가지 . 보여주시는 행동 하나 하나가 제겐 부모로서의 진지한 모습들 입니다
자식들에게 날마다 안부전화를 하시는 아버지
자식들 드리는 용돈 한푼 쓰시지 않고 손자들에게 되돌려 주시는 아버지
명절이면 사돈들 선물 잊지않고 꼭 챙기시는 아버지
자식들 걱정할까봐 당신 아픈곳 말씀 하시지 않는 아버지
당신의 암수술을 앞두고 사위 앞세워 여행 가고 싶으셨나 봅니다
그래서 모시고 다녀왔는데 후회만 남았습니다
출산보다 더하다는 담석으로 발이 퉁퉁붓고 뼈가 튀어나오는 고통을 감추시고
마지막 날까지 웃으셨던 아버지
공항에 입국해서야 운동화를 벗고 절뚝 거리시는 모습에 눈치채지 못한
미련함을 자책하며 눈물이 났습니다
여행지에서 자식들 침구를 살때
정작 당신은 필요없는 물건이면서도 자식들.며느리들 눈치 볼까봐
비싼 침구를 먼저 사 버리신 아버지
늘 밝은 웃음으로 자식들에게 당신의 모습을 보여주시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께서 수술후유증과 이어지는 병환들로 우울해 하십니다
처음 보는 아버지의 우울함
고통을 참으시며 두 노부부께서 자식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응급실을 다녀 오셨단 얘기에 화를 내고 말았지만
전 아버지의 마음 잘 압니다
당신보단 자식이 먼저인 아버지
아버지 사랑합니다
시간을 붙들수만 있다면 그리하고 싶습니다
안고 보듬고 아버지 ..하고 불러보지만
이제 더 작아진 어깨가 가슴에 메입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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