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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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이나 먹자며 소매를 끄는 김노인
지금것 숨겨놓고 혼자 다니시던 고깃집에서 냉동이 아닌
얼지않은 싱싱한 육고기의 맛을 보여 주신다 한다
솔깃한 둔자네
아마도 고놈의 2등 때문일것 같아 개운치는 않지만 따라 나서기로 한 둔자네
육고깃집
주인장이 직접 도마에 놓고 칼질하는 시뻘건 고기를 맘껏 먹여주신다 하더니
이양반 오늘 그집 돼지 잡지 않는 날인걸 알고 간 거였다
할수 없는척 발길을 돌리는 김영감님
그리곤 맞은편 허름한 식당으로 둔자네를 끌고 간다
이번엔 제철인 쭈꾸미를 한양판 먹여 준다 하시더니
얼매요 묻더니 주인여자 삼만원이요 소리에 걍 주소 멍멍이 ...해버리신다
이그 ..멍멍이 먹음 우리 집사람 옆에도 못간다는디 ...
둔자네
내 부탁한번 들어도
뭡니까 말씀 하십시요
긍께로 그거시 내가 2등이여
글제잉
둔자네라도 인정혀줘
내가 당췌 잠이 안올것 같아서 말이여
알았제 ..
신신당부 하는 김영감
알았습니다
형님이 2등 맞습니다
긍께 고거시 포카네가 특등
지가 1등
형님이 2등 맞습니다
야 .. 이눔의 거시기야
고렇게 부탁을 했건만 머시 어쩌구 어째
이거시 비싼 돈들여 멍멍이 까정 먹여줬더니 하는 소리를 봐라 ..
오늘 너 죽고 나죽자
속으로 이크 잘못 건드렸구나 싶은 둔자네
예 형님 ㅋㅋㅋ
장난한걸 갖고 뭘 그 러십니까
형님이 2등 맞습니다 맞구요
근데 형님 지 그 토종 달갈 한번 먹어보고 싶은디 안될까요 ?
달갈소리가 나오자 대번 왕인상을 찌푸리는 김영감네
그 달갈이 워떤 달갈인데 네놈이 감히 ..
내 2등을 인정 못받더라도 그 달갈만은 못준다 ..
왕인상을 쓴채 골똘히 계산에 빠진 김영감
싫음 말구요
나 갈라요 행님 ..
아이 둔자네 머시 그리 급항가 ?
어여 가세
내 이번에 들여온 암탉중 제일 신삥닭이 낳은 따땃한 달갈 자네 내줌세 ..
정가에 도착하자 맨먼저 닭장으로 달려간 김영감
막 낳아 따뜻한 계란을 하나 내밀며 여기....하는데
김영감의 손끝이 바르르 떨리는 걸 둔자는 봤다
모서리에 톡톡 껍질을 깨고는 후루룩 마셔버린 둔자네
울 마눌 오면 준다고 침삼켜가며 모으고 있는 달갈인디 저 달갈구신같은 둔자네가
맛을 봐 버렸으니 이제 달갈 모으기는 틀린겨 ..
그래도 2등이 어디야
이봐 둔자네
이제 다 내줬으니 내가 2등이고 말 한번 해보소
2등 맞제
예 형님 형님이 2등 맞습니다
차에 올라타며 시동을 걸더니 대문밖을 빠져나가며 고개를 내민 둔자네
근데 행님 이번 등수는 꼴찌부터 세기로 했으니 형님이 2등은 맞는데요
앞에서 세면 형님이 4등입니다
저 감니데이
이런 우씨 내 달갈
저 왠수 같은 둔자네 ..
아따 성님 둔자네 거이 35 내거는 37 이지요
어떻게 둔자네것이 37입니까
내가 2등 이라닌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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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 둔자네 말바꾸면 못써~~
하얀할부지! 2등 맞지라~
지는 달구 한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