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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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못 초입에 나란히 앉아본다.
봄볕이라기엔 조금 무더웠지만 둘이 함께하니 더할나위 없는 좋은 날이였다.
드리운 낚시대에 노을이 걸리고 어둠이 내리자,
달도 담고 산도 품은 연못에 정신을 잃은 나는..
잔챙이 성화에 애꿎은 보름달을 원망하는 꿈도 꾸도,
고즈넉한 달빛에 빠져드는 꿈도,
무심한 저 찌가 꼬물거리는 꿈도 꾸다보니 벌써 자리를 털고 일어날 시간을 맞는다.
철없던 꼬맹이 시절 내가 보았던 아버지의 긴 삶도 지나고 보면 잠깐의 짬낚이였을까..
한쪽에 앉은 조우는 어떤 꿈을 꾸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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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잘보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