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반다레이 실바 됐슈.....^^
금호강 IP : d2f85134de43c40 날짜 : 조회 : 3298 본문+댓글추천 : 0
여러분 안녕하세요?.
대백회에 참가하신 분들께서는 여운을 잊고 일상에 잘 복귀 하셨는지요?.
글을 빌어 대백회를 준비하신 여러 운영진들과 참가하셔서 정을 나누어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제 소개를 드리자면,
대백회 경품추첨시 운빨 없게도 준플레이오프까지 올라 갔다 못안에**님께
척살당한 금호강 입니다....^^
붕어자동빵이 어렵듯이 경품 자동빵은 저에게 더 어려운 듯 합니다.
못안에**님, 미워할꼬얌...^^
그래도 제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설레고 기쁜 하루였습니다.
어제는 둘째 딸아이 자전거를 가르쳐 주겠다고 퇴근 후 아파트 2층 놀이터에 갔습니다.
이놈이 지 애비를 닮아 운동신경이 뛰어난지 금새 잘 배우더라고요.
마치, 예전 몇번 출조에 앞치기를 마스터한 저를 보는 듯....ㅋㅋ(믿거나 말거나)
날이 어두워져 그만 하자 했는데도 자기혼자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자신감과 내일 멋지게
자전거 타는 모습을 지네 어머니한테 보여 주겠다는 일념으로 한바퀴만 더 돈다고 하길래
저는 그네에 앉아 흐뭇하게 지켜 보고만 있었지요.
그런데 한바퀴를 잘 돌아서 달려오는 속도가 이건 아니다 싶은 순간....
"꽝"
자전거가 넘어 지면서 그대로 놀이기구 쇠 기둥에 헤딩을 ....
순간 정신 없이 몸을 움직여 우는 딸애를 안아 주니, 울음을 멈추고 "아버지, 괜찮아요. 안 아파요" 합니다.
저는 맘 속으로, 딸애도 딸 애지만, 나는 이제 집사람한테 죽었다 싶었습니다.
한팔로 애를 안고, 한 손으로 자전거를 끌고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서 상처를 살펴 보니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이마는 급속히 부풀어 오르고, 입 안이 찢어져 피를 머금고 있습니다.
마침, 집에 들어 가니 집사람은 슈퍼에 갔고, 큰 애는 학원을 갔습니다.
다친 애를 쇼파에 누이고, 얼음찜질 후 소염진통제로 열심히 문질렀습니다.
그러다 애가 스르륵 잠이 드네요. 가만히 보니 흠씬 두들겨 맞은 반다레이 실바가 되었습니다.
이내 집사람이 들어 와서 애를 보더니 경악을 합니다.
저는 집사람 눈도 못 마주치고, 조용히 구석에 가서 무릎 꿇고 손 들었습니다.
한참 후 마음을 진정한 집사람이 어이구 자기 많이 놀랐겠네, 하면서 씨익 웃습니다.
저 완전히 울뻔 했습니다.
그렇게 밤새 번갈아 가며 애를 얼마나 살펴 보았는지 모릅니다.
조금전 전화해 보니 부기가 덜 가라 앉아서 유치원도 보내지 않았다 합니다.
아빠도 꽝, 딸도 꽝.
이것이 무슨 일인지....ㅋㅋ
특히 이마가 많이 부풀었는데, 병원가서 피를 뺀다든지 해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경험 있으신 선.후배님들 좀 알려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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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다치면 부모로써 더 아픔으로 다가오는법이지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병원에 가보심이 좋을듯합니다..
부푼 아이의 이마가 마음을 아프게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