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그나마 태어나서 가장 열심히 일하고 살면서 돈 벌고 있는데요
월급(각종 수당포함)은 꼬박꼬박 마눌님 관리하는 통장으로 들어가고 용돈 20만원 받아서 생활합니다.(출퇴근유류비별도지원-유료비전용카드←다른용도사용안됨)
휴가철 되서 친구들 내려오거나 명절이 되거나 연말이 되거나 하면 전 항상 투덜투덜됩니다.
젤 열심히 돈 벌고 살고 있는데 이런 때에 나도 보너스 같은 거 없느냐구 말입니다ㅋ
이번 추석에도 어김없이 투덜투덜했지요
그런데!! 매번 무시하면서 답도 않던 장관님이 "기다려봐"라고 합니다.
그래서 어제 언제까지 기다리면 멀 줄꺼냐?고 집요하게 물어봤더니
몰래 적금들어논거 탄다면서 거금50!!!50!!!만원을 하사해주신답니다.
아~ 감동의 쓰나미~~ㅜㅠ
이 돈으로 뭘 해야할 지 고민입니다.
당근 가장 먼저 생각난 건 받침틀과 발판!!
그런데 과연 이 하사금을 낚시용품을 사야할 까 고민입니다.
주머니가 새는 스타일이라 시간이 지나가면 한 것도 없이 없어질 껀 뻔한데 ...고민입니다.
현재 낚시 용품은 강원붕어 15대, 동받침대 12개, 수초제거기(청강도),섬의자(아쏘시트포함),파라솔(따봉매직),난로,새우통 등등 있는데...
그래서 낚시 다니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는데 과연 낚시용품을 추가해야 될 지 고민이네요...
월님 선후배(대다수 선배님으로 사료)님들 조언 좀 해주십시오.
준다고 낼름 낚시용품 사면 다시는 안줍니다
일단
고맙다 남편 고생하는거 나몰라라 하는 여자들도 많다는데
인정해줘서 고맙다
더 열심히 하마 ..하고 난후
주는거니 일단 받으나 사용처는 생각 해보마 .. 하십시요
그리고 며칠후 낚시용품중 제일 필요한 용품 (돈 조금 드는거 )
하나 사서 보여주고
당신은 없는 살림에 고생하는데 낚시용품 못사겠더라 ...하십시요
그리고 주말에 처가가자 하십시요
장인 장모님
살림 잘하고 성실한 딸 제게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시고
돈으로 드리면 친정부모라도 좀 아까워하는 딸들 심정 파악하셔서
처가에 필요한 용품 하나 큰거로 사 드리십시요
예를 들면 겨울 대비해 보일러 기름을 넣어준다거나 하는거
그리고 돌아오는길
당신 속옷 하나 사주고 싶었는데 지금껏 못 사줬네
하십시요
이정도만 하면 일단 투자는 확실히 한겁니다
그리고 한달정도 지나서 낚시용품 필요한거 슬쩍 들이밀면
거의 100프로 입니다
전 수초제거기도 없고, 새우통도 없고...받침대도 6대뿐인데 아무 지장이 없거든요...
그래서 5치밖에 못잡는건지 모르겠지만요...
근데 저는 유난히 추위를 타서 그런지 진풍이굴루 하나는 갖고 싶더라고요....고거 하나 추가하시고요
나머지는 낚시가방에 넣고 박음질 해버리세요.... 나중에 귀하게 쓰실때가 있으실겁니다...
한가지 첨언하면....10프로를 뚝떼서....장미꽃 15,000원어치 사고,35,000가지고 마나님과
외식한번 하세요...내년 설에는 아마도 100만원의 하사금이 나오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