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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아부지와함께 IP : 690c835d05eed72 날짜 : 조회 : 1713 본문+댓글추천 : 0

장문의 글을 썼다가 다시한번 곰곰 생각하였습니다.

아니다 싶어 찢어 버렸습니다.
어차피 논란의 책임자 중 한사람이 될 것이 뻔하고,
또 다른 논란이 시작될 것이 눈에 보이는데
한순간 감정에 휩싸인 제 어리석음을 탓하며
혜민스님의 글로 제마음을 대신해 봅니다.

♣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 줄 수는 없어요.
누군가 나를 싫어하면 그냥 싫어하든 말든 그냥 내버려 두고 살아요.
싫어하는 것은 엄격히 말하면 그 사람 문제지 내 문제는 아니에요.

♣ 내가 싫어하는 사람에 대해 누가 험담을 하기 시작합니다.
얼씨구! 하면서 내가 맞장구 칩니다.
그러고 나서 그 친구와 헤어지면서 생각해요.
나 없으면 저 친구는 나에 대해서도 좀전처럼 험담하겠지?
순간 통쾌해도 험담은 결국 내 살 깍아먹기 입니다.

♣ 내가 싫어하는 타입의 사람이 어떤 큰 모임에 가면
꼭 한두명 있는 것은 당연한 거에요.
사람마다 타고난 까르마(업)가 다른데 어떻게 다 좋을 수 있겠어요?
그런가 보다 하고 그냥 넘어가면 됩니다.

♣ 누가 나를 욕하면 나를 낮추십시오. 30초만 자존심 버리고 나를 낮춰
"아이고 죄송합니다" 하면 그 다음은 없습니다.
그런데 나에게 왜 그러냐고 따지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싸우면서
마음 고생 하게 됩니다.

♣ 논쟁은 무슨 일이 있어도 피하세요.
결론이 나오지 않을뿐만 아니라 상처 투성이로 끝나게 되요.
또 누구를 설득하려고 하지 마세요. 왜 좋은지 설명은 할 수 있어도
말 안에 강요가 들어가면 설득 당하지 않습니다.

♣ 나를 향해 이러쿵 저러쿵 하는 말들을 적당것 무시하고 사는 법을 익혀요.
일일이 다 마음쓰면 불행합니다.
행복해지고 싶으면, 다른 사람이 나에게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걱정할 시간에
나 하고 싶은거 하세요.

♣ 용서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그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그 사람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봐요.
이해가 되면 마음이 누그러워지면서 용서의 가능성이 생깁니다.

♣ 누구를 욕했는데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나에게 따뜻한 말을 전한다.
엄청 미안하다. 복수는 이렇게 하는 것이다. 사랑으로……

♣ 내 주변 사람을 내 마음에 맞게 바꾸려고 하지 말고, 오히려 바꾸려는 내 욕심을
내려 놓는 것이 훨씬 더 빠르다. 내 마음도 내 마음대로 못하면서
무슨 다른 사람을 내식으로 바꾸려고 하는가?

♣ 부족한 나를 내가 사랑해 주세요. 이세상에 살면서 이렇게 열심히 분투하는 내가
어떤 때는 참 가엾지 않아요? 친구는 위로해 주면서 왜 나는 내 스스로를
그렇게 함부로 대하는지…… '사랑한다" 해 주세요.


밝고 아름다운 자유게시판이 되어지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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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쌍마™ 12-08-03 19:43 IP : a97f86a0463f99c
한구절 한구절이 지금 제게 맞춤같은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추천 0

2등! 소박사 12-08-03 20:15 IP : 2e686f1b546fc99
좋은 말씀을 타산지석으로 삼겠습니다

아부지와함께 님께서도 나쁜글은 무시하시고

자게방에서 좋은 글만 보시길 바랍니다^^
추천 0

3등! 조하 12-08-03 20:25 IP : e514faecfe83a7a
위글에 해당되는사람은 자신의 행동은 위글과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하는것 같은데요.

우이독경!!

다알고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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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망 12-08-03 20:27 IP : 3731fa436246320
좋은 말씀 잘보고 갑니다.
무더위에 건강 유의하시고, 늘 안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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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파 12-08-03 20:50 IP : 55070f56ee86d70
중국 출장갈때 큰 녀석이,
비행기 안에서 읽어보라 선물해준 책입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해준 책이구요..

다시 한 번 생각 해주게끔 해주신 아부지와함께 님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더운 날씨 건강하시고 항상 행운이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우스게소리 입니다.. 전,"존버정신" 이란 귀절이 유독 생각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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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워도 12-08-03 21:20 IP : 9992b585365d240
저도 그렇게 바래보는데...

생각대로 안되더라고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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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천사 12-08-03 21:55 IP : c8448395a7572e4
요즘 제게 필요한 글이네요ᆢ
생각은 늘 거기에 머무는데 행동은 거리가 제법되네요ᆢ
다시 한번 가다듬는 계기가 될것같습니다ᆢ
좋은 글 감사드리며^^좋은 밤 되세요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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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웬수 12-08-03 22:44 IP : f24882c4e0d9af8
이런 좋은글이 왜 이제야 나오는지요
좋은글이 있으시면 날래날래 올려주시구래요
자게방에 저를 비롯해 새겨 들어야 할분들이 계실거 같네요
좋은말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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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지와함께 12-08-04 11:05 IP : 690c835d05eed72
쌍마님
소박사님
조하님
샬망님
오파님
세워도님
얼음천사님
붕어웬수님

고마운 댓글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어제 일을 곱씹으니
잘 찢었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가지 회의감(懷疑感)이 드는 것은
글을 써서 올리는 것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처음 가졌던 마음을 지키려 애씁니다만,
자게방 전체 분위기가, 아니 제 스스로가
온갖 상념들로 가득차 있음을 느낍니다.

마음을 비우자.
비워내면 편할 것이다.
오늘도 다짐해 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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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보호요 12-08-04 12:17 IP : b8b76aa37b58ee0
자게방
글을 아래부터 읽는 버릇을 드려야 하는데
아직 초보라

머리가 짧다고 되는건 아니고 확밀어 버리지 않으면
108고노를 버릴수 없는 인간인가 봅니다.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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